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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827031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6-02-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__ 내 진짜 사이즈 좀 찾아주세요
진짜 나의 사이즈 / 봄손 / 하다 보면 재능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 아주 강력한 운명의 순간 / 파이지 같은 우리의 만남 / 좋아서가 아니라 나라서 좋아하지 / ‘을의 연애’로 괴로워하는 J에게 /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된다고 믿는 것 / 인생에는 빈틈이 있기 마련 / 인간은‘ 미생’이 아니라‘ 현재진행’ /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 / 진짜 비밀의 비밀 / 이런 놀라움들 때문에 / ‘못해요’와 헤어지는 것 / 왜 책을 읽어야 하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답함 / 가난도 힘이 된다는 말 / 우선순위의 필요성 / 마음의 청소가 필요할 때
2장 __ 그래도 나쁘기만 한 건 아니다
족구하고 있네 / 될 때 하고, 안 되도 하다 보면 / 허세에 대하여 / 일상은 늘 기적이다 / 알고 보면 나도 얼라예요 / 나잇값 못 하는 나이 / 롱롱 해피버스데이 / 자화자찬이 미덕 / 작지만 확실한 행복 / 합리적인 비합리성 / 제일 좋은 때 / 과부 심정 알아주는 홀아비 심정 / 찌질의 역사 / 그래도 완전히 나쁘기만 한 건 아니었어 / 술 마시고 춤을 추다 쪽팔려만 하기에도 짧은 / 저 담대한 콩나물처럼 /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 70억 개의 언어
3장 __ 별로지만 그래도 좋아해 주세요
너만큼이나 나도 그래, 나만큼이나 너도 그랬구나 / 슬픔의 환산 / 내가 미워하는 사람 속의 나 / 내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 시시하지 않은 만남 / 슬픔에도 훈련이 필요하다면 / 별로라도, 좋아해 주세요 / 어디에든 있는 사람 / 아빠와 드라이브 / ‘빨간 머리 앤’처럼 / 무질서와 불안을 양쪽 손에 잘 들어라 / 새해에는 무계획이 계획 /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 감정이입에 대하여 / 아기 꾸니
4장 __ 그런 어른은 되기 싫을 뿐이야
‘충분하다’는 말의 폭력 /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안쓰러운 / ‘진심’에 대하여 / 그에게 관심과 애정이 있는지 / 연애하기 좋은 때 / 이진아 기념 도서관 / 가면 없이도 감당할 수 있습니까 / 전형적인 질문을 그만하기 위해서 / 대단하지는 못해도 시시하지는 않은 인생 / 고통을 음미하다 / 우리가 싸우는 과정 / 알바생 뒤질랜드 / 로또 되기와 평균 되기, 둘 중 뭐가 더 어려울까 / 아무리 맞더라도 나아가는 거야 / 호구 없는 화해
5장 __ 지금도 의심하지만 이렇게 살아 있다
우리는 전생에 용감한 개가 아닐까 / 배알도 없이 괴로움도 없이 / 속궁합 맞지 않으면 헤어져야 하는지 묻는 K씨에게 / 저는 지금 살아 있어요 / 사실 나 너무 무서워 / 미안해 / 사랑은 귀여움을 발견하는 것 / 몸이 주는 위로 / ‘섹스’하게 된 여기자의 느낌 / 훈계와 조언의 차이 / 잠깐만 쉿 / 샤이하며 샤이니한 고독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물을 먹기도 하고, 숨이 차기도 하고, 발이 저려 오기도 할 것이다. 그때 보이는 옆 레인의 상급반이 멋있어 보이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누구나 처음에는 그 시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또 인간의 가치는 성취와 비례하거나 그에 절대적으로 연관되지 않으며, 나는 개별적인 나로서 존재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걸 믿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책 제목인 ‘별로여도 좋아해줘’는 그렇게 허우적대는 자신을 믿어 달라는 부탁이기도 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몰랐던 건 가슴 사이즈뿐이 아니었다. 내 발 사이즈가 240이 아니라는 것도 20대 후반에야 알았다. 신발은 원래 크게 신는 게 맞는 거라고 들었기 때문에 엄마가 사온 신발에 발을 맞춰 왔다. 하지만 내게 맞는 사이즈는 운동화가 235, 구두는 230이었다. 심지어 외국 브랜드의 구두는 225가 맞기도 하다는 것과 내 왼발과 오른발의 사이즈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쩐지 브래지어를 하면 답답하고 구두를 신으면 발이 헐떡거렸지.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모두 아니었다. 그때쯤 많은 것이 깨어진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힘드니 나만 참으면 되는 게 아니었구나. 그래서 어딘가 맞지 않아 삐거덕거렸던 일들이 많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