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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그래픽노블로 만나다)

켄 크림슈타인 (지은이), 최지원 (옮긴이), 김선욱 (감수)
더숲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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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그래픽노블로 만나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사상가/인문학자
· ISBN : 9791186900833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19-03-29

책 소개

시대를 초월한, 사유하고 행동하는 지식인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흥미로운 그래픽노블로 만날 수 있다. 한나 아렌트는 정치사상가, 철학자, 유대인, 난민, 여성…이 모두에 속하면서도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사유하고 행동했던 사람이다.

저자소개

켄 크림슈타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뉴요커> <펀치> <월스트리트 저널> 등 다양한 매체에 만화를 기고하고 있는 만화가이자 드폴대학교와 시카고예술대학의 교수. 저서로는 『Kvetch as Kvetch Can(마음껏 불평하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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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에머슨 대학(Emerson College)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했다. 미국에서 문화산업 관련 일을 했으며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영상을 번역해 왔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초민감자입니다』, 『기분 좋아지는 책』, 『가스라이팅에서 회복하기』, 『시계 보는 건 재밌어!』, 『한여름 밤, 무엇 때문에 깼니?』, 『브론테 자매,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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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감수)    정보 더보기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이자 가치와윤리연구소 소장, 제55대 한국철학회 회장이다.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스쿨과 UC 어바인에서 풀브라이트 시니어 연구교수, 한국철학회 사무총장 및 제22차 세계철학대회 한국조직위 사무총장, 한국아렌트학회 회장, 숭실대학교 학사부총장을 역임했다. 마이클 샌델의 번역서 대부분을 감수하고 일부를 번역했다. 저서로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행복 과 인간적 삶의 조건》, 《한나 아렌트의 생각》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공화국의 위기》, 《칸트의 정치철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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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너무 빨랐다. 너무 분노했다.
너무 똑똑했다. 너무 어리석었다.
너무 정직했다. 너무 의기양양했다.
너무 유대인다웠다. 유대인답지 못했다.
너무 사랑이 넘치고, 증오가 넘쳤으며,
너무 남자 같은 반면, 충분히 남자 같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한나 아렌트라는 인간의 일생이다.
지금과는 다른 시대에 잃어버린 나라의 잃어버린 세계에서 태어난
이 난민 철학자이자 사상가의 이름을 아마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마지막에 남는(그리고 처음 떠오르는) 질문은 결국 이것이다.
20세기 최고의 철학자인 이 사람은 왜 철학을 포기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녀의 사상은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해주는가?
- 서문 중에서


나흘째가 되자 검은 유리창 아래서 헛소문이 곰팡이처럼 퍼져나갔다. 하지만 마침내 합리적인 논쟁을 벌이며 함께 대화를 이어갈, 지각 있고 진실만 말하는 상대를 찾아냈다. 나 자신이었다.

‘한나, 이건 인간의 지극히 정상적인 행위야.’
‘아니야, 한나. 이건 완전히 새로운 인종이야.’
‘왜 그렇지?’
‘이 사람들은…적에 의해서…강제수용소에 갇혔고…’
‘이번에는 동지의 손에 의해…포로수용소에 갇혔어.’
‘아주 좋은 지적이야.’


나는 미친 듯이 글을 써댔지만, 가짜 전쟁이 시작된 지 3년, 내가 가짜 포에니 전쟁을 벌인지도 3년이 지나자 상황이 급변했다. 독일의 방어선의 안쪽에 숨어 있던 이야기들이 처음으로 흘러나왔고, 죽음의 수용소에서 집단 처형이 이루어진다는 단편적인 소식들이 신문지면을 조금씩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더 테이번의 단골들은 물론이고 블뤼허도, 심지어 나까지도 그런 소문은 믿지 않았다. 하지만 1943년 여름, 대량 살상 공장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왔다.
심연의 문이 열렸다. 이전과 이후 사이에, 과거와 현재 사이에, 그때와 지금 사이에 매울 수 없는 깊은 골이 생겨버렸다. 우주에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어떻게 내 사랑하는 독일어가 가스실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 이해하려고 끙끙대고 있을 때,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이 나은 결과물이 괴테와 쉴러의 언어를 확장시켜 지구 전체를 없애버릴 만한 기계를 탄생시켰다. 독일이 무너지며 원자 폭탄 제조 계획도 무산됐다. 하지만 좋은 발명품을 버리고 싶지 않았던 이들은 무시무시한 원자 폭탄으로 2나노초 만에 일본의 도시들을 불바다로 만들어 전쟁을 마무리 지었고, 그로 인해 심연은 더욱더 깊어졌다.
전쟁은 우리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나는 아직 화가 나 있었다. 전통이 산산이 부서지는 걸 못 본 체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이해해야만 했다. 답을 찾아야만 했다. 이 세상의 무언가가 인간으로 하여금 자유를 위한다며 동족상잔을 일으키게 했고, 다른 인간을 매립지에 묻어버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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