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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가라는 병

문학가라는 병

(도쿄제국대학 문학부 엘리트들의 체제 순응과 남성 동맹)

다카다 리에코 (지은이), 김경원 (옮긴이)
이마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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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가라는 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문학가라는 병 (도쿄제국대학 문학부 엘리트들의 체제 순응과 남성 동맹)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세계문학론 > 일본문학론
· ISBN : 9791186940433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17-12-15

책 소개

일본의 제국주의적 근대화는 서구의 사상과 제도, 서적의 적극적인 수용에 의해 이루어졌고 문학도 예외가 아니다. 이 책은 특히 일본 근대화와 긴밀하게 연관된 독일 문학의 수용이 전시 체제 일본에서 한 역할과 이를 주도한 문학 엘리트들(주로 도쿄제국대학 문학부 출신)을 살펴본다.

목차

1장 자각 증상 우선 무엇이 문제일까?
‘문학’에서 멀리 떠나 11
가장 변변치 못한 독일 문학자? 11 | 리버럴한 구제고등학교 교사 16 | 수레바퀴 위의 승자들 20

‘문학부’에서 멀리 떠나 25
1인 2역의 트릭 25 | 아웃사이더(자칭으로만) 28 | 도쿄대학 교수들, 난투를 벌이다 33 |
국가에 저항하여 39

‘문학’과 ‘문학부’의 틈바구니에서 46
게으른 죄 46 | 열심히 일한 죄 48 | 문화인으로서의 독일어 교사 53 | ‘문학의 꿀’에 흠뻑 빠져 55 | ‘문학’ 편에 서서 57

2장 병력(病歷) 대정익찬회 문화부와 제일고등학교
다카하시 겐지와 이중 스파이들 65
때늦은 결단 90
우리 제일고등학교 ‘문학’파 107

3장 병의 원인 도쿄제국대학이여, 안녕
평범함 예찬 121
교만한 도쿄대학 불문과 129
나쓰메 소세키의 악의 137
독일 문학자는 역습한다 149

4장 자기 진단 고학력자의 비애
이류의 조건 165
비판이라는 덫 181

5장 증상의 예 학교소설 『버마의 하프』
영원한 일고생 197
두 가지 진공 지대 207
분투하는 교사들 225

6장 전염 『수레바퀴 아래서』 또는 사내의 증명
여자가 좋아해 주다 243
여자를 혐오하다 254
여자가 되다 270

7장 합병증 나카노 고지, 카프카에서 청빈으로
동정과 악의 291
자학과 복수 299
오해와 동경 311
승리와 패배 321

후기 338
옮긴이의 글 342

저자소개

다카다 리에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8년생으로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독일 문학 전공)을 수료했다. 현재 모모야마학원대학(桃山學院大學)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 「안드레아스 그리피우스(Andreas Gryphius) 또는 행복한 아류(アンドレアス·グリュ-フィウス、 あるいは幸福な二番煎じ)」, 「망각의 메커니즘―하가 마유미를 둘러싼 담론(忘却のメカニズム―芳賀檀をめぐる言說)」 등이 있고, 저서로 『그로테스크한 교양(グロテスクな敎養)』, 『학력·계급·군대―고학력 병사들의 우울한 일상(學歷·階級·軍隊―高學歷兵士たちの憂鬱な日常)』, 『여자·결혼·남자 선택―또는 ‘선택받은 남자’(女子·結婚·男選び―あるいは「選ばれ男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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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인문대학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냈으며,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와 한양대 비교역사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을 역임했다. 서울대, 강원대, 인하대, 서울시립 대 등 여러 대학과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했다. 동서문학상 평론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후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했고, 현재는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가 있고, 역서로는 『가난뱅이의 역습』,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정정 가능성의 철학』, 『하루키 씨를 조심하세요』, 『아니, 이 쓰레기는 뭐지?』, 『어떻게든 되겠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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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히틀러의 『나의 투쟁』 일본어 번역에 ‘절찬’을 표명한 사토 고이치(佐藤晃一, 1914~1967)는 『독일 저항문학(ドイツ抵抗文學)』(1954)을 집필했고, 대정익찬회(大政翼贊會) 문화부장을 역임하고 나치 문학 몇몇을 번역 소개한 다카하시 겐지(高橋健二, 1902~1998)는 전후에 나치의 냉대를 받은 에리히 케스트너(Erich Katner, 1899~1974)나 헤르만 헤세를 번역했다. 그러나 “그 사이의 결정적인 단층을 그들 자신이 대상화하고 있다는 흔적은”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이러한 단층은 이 세상에 차고 넘칠지도 모른다. 지금도 자주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이 나치라는 터무니없는 것 때문에 극적으로 가시화되었을 따름이다. 독일 문학자로서 훌륭한 ‘작업’을 해내자는 성실함과 야심을 품는 일은 아주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평범한 상황이라면 기껏해야 동료에게 놀림이나 받을 정도지, 특별히 비판당하지도 않을 ‘작업’의 단층일 것이다. 그러나 이를 결정적인 문제로 표면화시킨 것이 바로 일본의 독일 문학자가 맞이한 나치의 흥망이었던 셈이다. _ 「1장 자각 증상」


독일어는 근대 일본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졌고, 엘리트 양성소인 구제고등학교는 서양의 언어 교육에 수업 시간의 3분의 1 이상을 할애했다. 거의 외국어 학교 같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독일어 교사 수가 많았다. 따라서 도쿄제국대학 독문과 졸업생은 구제고등학교라는 일자리를 비교적 보장받고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교사라는 소시민적 안정에 만족할 정도로 자신은 무능하지도 않고 어수룩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만 했다. ‘문학’의 재능을 자각하는 사람일수록 그러했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구제고등학교 교사라고 하면 그 나름대로 사회적 지위를 보증받는 직업이었기 때문에 냉정하게 말하면 그들은 안정 속에서 문학적 자유(주의)와 문학적인 불량함을 떠벌릴 수 있었고, 권위의 보호라는 울타리 안에서 권위주의를 비판하는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물론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안일함이 아니라 자신의 안일함에 대한 철저한 무자각이리라. 이를테면 다카하시 겐지는 서양 ‘문학’의 자유와 휴머니즘을 소개한 사람으로서 이미 활약할 무대가 있었던 만큼 나치의 융성에 편승해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단순한 독일어 교사와는 달리 지적 저널리즘이나 번역으로 활약하는 교사들은 ‘문학’을 좋아하는 구제고등학생들에게 존경받는 인기 있는 교사였다. 한마디로 리버럴한 교사라고 하는 자들이다. “전시 체제 아래의 파시즘 문학 신봉자와 선동가가 전후 민주주의자로 변모”하기 전에 우선은 전시 체제의 자유주의자가 나치의 나팔수로 변신을 감행한 것이다. 그런데 어느 쪽으로의 변신이든 지극히 자연스럽고 경쾌하게 진행되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_ 「1장 자각 증상」


다이쇼 후기부터 쇼와 초기에 걸친 고등교육의 양적 확대와 출판의 성황에 의해 지적인 중간층 독자가 성립했다는 사실을 종종 지적하곤 하는데, 그것은 독자의 지위(학력) 향상인 동시에 역설적이게도 독자의 대중화를 의미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당연하게도 저자의 대중화라는 현상도 있었다. 마에다 아이(前田愛)는 이른바 ‘문학청년’ 유형의 등장 시점을 메이지 말기에서 다이쇼 초기, 즉 교양주의의 탄생 무렵이라고 보았다. 그것은 글을 쓰는 사람이 문화의 담당자로서 그 나름대로 존경을 받고 문화가 좋은 것이라고 여겨지는 상황에서 ‘문학청년’이 결코 패잔병이나 쓸모없는 인간(이것은 부정적으로 특권적 존재다)이 아니라 그저 세속적이고 대중적이며 남성적인 야심을 표현하는 존재였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은 아닐까?
교양주의의 탄생 배경에 대한 글에서는 후쿠자와 유치키(福澤諭吉)가 내세운 입신출세주의의 종언과 청년의 목표 상실을 강조한다. 일단은 안정감을 얻은 일본 사회에서 고학력 청년들은 예전과 같이 대단한 출세를 바라지 않게 되었고, 그 대신 출세 따위는 경시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스스로를 특권화하려고 했다는 말이다. …문학, 예술, 철학 같은 부류는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킴과 아울러 아마추어화, 무해화(無害化), 또는 무라카미 이치로 식으로 말하면 ‘이와나미화’로 흘러간다. 교양주의적 독서에 더욱 힘을 실어 주었던 이와나미문고의 그토록 유명한 창간사는 지식의 대중화로 나타난 모습이 바로 교양이라고 소리 높여 외친다. 그런데 거기에 등장하는 것은 지적 대중으로서 독자뿐만 아니라 지적 대중으로서 저자, 특히 번역자와 해설자라는 중간적인(착취적인) 인물이다. 이를테면 독일 문학의 경우는 문고를 위한 번역이 이미 모리 오가이 같은 존재의 작업이 아니라 구제고등학교나 대학의 독일어 교사의 작업이 되어 버렸다. 교양주의는 고금동서의 위대한 저자들이 저술한 압도적으로 박력 있는 저서를 널리 소개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류 저자 또는 이류 문화인을 탄생시켰던 것이다. 「4장 자기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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