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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955598
· 쪽수 : 150쪽
· 출판일 : 2018-06-30
책 소개
목차
1부 : 파란 시간이 있다
파란 시간이 있다
담쟁이의 가을
의자
시계의 방
유월의 숲에서
물억새의 노래
봄날은 가지 않는다
돌멩이의 필기도구
도둑눈
모자의 시간
오후 다섯 시의 숙제
슬픈 무늬
숟가락의 생애
새소리 평전
겨울 장미
반나절 독거
갈대
의자
2부 : 꽃 진 자리
꽃 진 자리
달의 기슭
손금에 대한 짧은 고찰
뼈의 나라
겨울이 오면
은행나무 그림자
만년설 집 한 채
마중물
장맛비
그네
깡통의 태도
돈과 벌레
느린 우체통에 부치다
빨간 구두
별에게 쓰는 편지
불가능을 꿈꾸다
못의 경지
3부 : 솟대가 있는 풍경
솟대가 있는 풍경
간이역
돌탑
꾀꼬리단풍
첫눈
모오리돌
응달에 핀 꽃
뿌리와 뿔
내게 쓰는 편지
지란을 읽는 시간
폐역
가을 담쟁이
가난한 풍경
양은주전자
소
길
사랑나무
4부 : 마흔 여섯 번의 봄을 지닌
마흔 여섯 번의 봄을 지닌
그때부터 가을이 깊어졌다
애기똥풀
산자락 풍경
포스트잇
위험한 접경
부레옥잠
소만
달의 뒤편
유리창에게 시 읽어주기
신호등에 갇히다
양파의 감정
뒤뜰
아침이 나뭇잎에
자물통
지루한 낮잠
벽의 생각
저자소개
책속에서
파란 시간이 있다
해 저문 뒤,
밤이라 말하기 전
빛과 어둠이 서로 스며들고
사물과 사물이
적멸을 고하는 시간
그 짧은 빛과 어둠의 간극을
누군가 파란 시간이라고 말했다
(늑대와 개가 어슬렁거린다는-)
허공은 어스름 포장을 치고
별이 총총 하나 둘 걸어 나온다
자줏빛 구름 상서로운 기운을 입는
파란 시간,
파란波瀾의 시간이다
웃음이 시들어가는 꽃들 외로워서
풀벌레 울음을 치기 시작한다
벽에 기댄 여인은 달의 뒤편을 응시하고
사람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걷는다
여운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