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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955864
· 쪽수 : 147쪽
· 출판일 : 2019-10-22
목차
1 새들의 언어
마늘 씨 13
물의 끝 14
가시고기 16
새들의 언어 18
햇빛 나르는 쥐 20
장미꽃 cctv 22
달팽이 24
까만 눈 26
아주 잘 생긴 널빤지 하나 28
게들의 이동 30
여진 32
우리는 어떤 사물의 내부였다 34
물놀이 36
파스를 붙이다 38
5월 40
2 숨과 울음사이
힘의 줄기 44
숨과 울음 사이 46
안검하수 48
카네이션, 옷핀이 달린 50
바퀴벌레 52
나를 납부하다 53
듀안증후군 54
상처가 별이 된다 56
어혈 58
사당동 블루스 60
흔적의 나이 62
이자, 청상아리 64
오빠시 66
미니멀리즘 68
모란과 작약 70
괴산 장날 72
3 인생총량의 법칙
보라색을 보라 74
인생총량의 법칙 76
프랑크푸르트의 봄 78
만연사를 오르다 80
배식구 82
말의 배우 84
휴가를 다녀오다 86
그 여자 안부가 궁금하다 88
가을이 몰려온다 89
희망은 숨거나 쉴 곳이 90
숫자의 패턴 92
독백 94
비어부르스 96
빚과 빛 98
4 손이 밝다
밑동의 나이 102
스무고개 104
앵무조개 106
손이 밝다 108
비행과 안착 110
춘백 112
나이마다 얼굴 114
꽃잎 식사 116
음치, 놀람 교향곡 118
실어증 120
다슬기 122
발이 붓는다 123
비익조 124
곡괭이 126
돌아앉은 개 128
레질리언스 130
[해설]
저 아픈 것들을 향해 누워 앓다135
- 이명덕 시집 『사당동 블루스』 읽기
오 민 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마늘 씨
함부로 썩지 않겠다는 각오 같은,
열 달쯤 매달아놓은 마늘 한 접이 마른다
부스럭거리지도 않고
매운 맛으로 누군가의 혀끝을
한 번도 점령해보지 못하고
창가에서 푸석푸석 마른다
때를 놓치거나
꾹 참은 말은
때가 되면 독기를 부린다
독한 말의 방향을 바꾸어
파릇한 항변의 싹을 내민다
이렇게 참았노라고
파란 싹으로
톡톡 코끝을 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