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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033851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2-05-27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비어 있는 삶이 나를 나아가게 했다
1. 나눠도 더 가난해지지 않는다
_내가 캔 달래는
_친구 집으로 피서 가기
_죠리퐁은 있는데 우유가 없다
_동심을 내어 주는 사람들
_도시락과 세 친구
_우리 집에도 에어컨이 생겼다
_돈 쓸 일이 생겼다
2. 내가 쓸 수 있는 씨앗을 세는 날들
_그래도 할 줄 아는 게 하나 있어서
_울림을 주고받는 동료가 생겼다
_아이들 덕분에 그림책을 만났다
_투자자는 단 두 사람
_7년 동안 한 골을 못 넣었다
_갑자기 공황 장애가 찾아왔다
_씨앗 세기
_어른으로 사는 법
3. 엄마와 딸은 너무나 달라서
_엄마에게 내가 쓴 동화책을 선물했다
_엄마의 택배를 졸업하다
_너의 이야기는 특별하다
_동생의 안부 전화
_엄마와 딸은 너무나 달라서
_언제 입맛이 바뀌었을까
_간이 맞지 않는 장조림
4. 들풀은 다시 자라난다
_여주 같은 사람
_모두에게는 사연이 있다
_들판은 단골 병원
_인생을 알고 있었다
_들풀은 다시 자라난다
_가깝고도 먼
[부록│그림책 함께 읽기]
멋진 아이 곁에는 멋진 어른이 있다
_로큰롤 한 기분 - 《우리 가족》
_고양이의 눈을 빌리면 밖도 두렵지 않을 거야 -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_멋진 아이 곁에는 멋진 어른이 있다 - 《가슴이 콕콕》
_친구의 좋은 점을 발견하는 순간 - 《좀 별난 친구》
_마녀에서 엄마로 - 《메두사 엄마》
마치며
여전히 내일을 기다리는 이유
감사의 글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에세이를 쓸 줄은 몰랐다. 어느 날, 산책을 하다가 문득 ‘나는 가난이 일상이구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지금도 가난하지만, 한국에 막 돌아왔을 때는 더 가난했다. 그 당시에도 바닥이었지만, 지금도 바닥이다. 그럼에도 공부를 계속했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남았다. 가난이 두렵고 무섭기도 했지만 부끄럽지는 않았다.
이 비어 있는 삶이 나를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게 했다.
_’프롤로그’ 중
동심(童心)이란 단순히 아이의 마음일 뿐 아니라 나와 다른 존재를 귀하게 대하고, 우열을 가리지 않는 마음이다. 함께할 수 있음을 기뻐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동심을 지닌 동료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결코 도움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방정환 선생님이 지금 우리를 본다면 잘하고 있다고 말해 줄 것 같다. 나는 가난하고 염치없을 뿐 아니라 ‘자뻑’도 살짝 있나 보다.
마음을 내어 주는 사람이 이리도 많으니 나도 동심을 지키고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 집 근처 작은 도서관 창가에 홀로 앉아 여름 소나기가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거리를 바라보면서, 역시 나는 가난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_’ 동심을 내어 주는 사람들’ 중
나는 계속 슛을 던진다.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던지다 보면 언젠가 공이 들어갈 테니까. 던지지 않으면 골인 찬스조차 없다. 무엇보다 나는 쓸 만한 공을 가지고 있으며, 그 공이 반드시 골대에 도달하리라는 믿음이 있다. (중략)
자랑스럽다. 이제 골대를 조준하고 던진다. 단번에 튕겨져 나오지만 괜찮다. 공은 끄떡없으니까. 천 번 만 번 던져도 바람은 빠지지 않는다. 나는 다시 한번 내 손으로 쥔 공을 본다. 멋지다. 이 공이 들어갈 곳은 오직 골대다.
- '7년 동안 한 골을 못 넣었다'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