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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의 그 상수리나무

그 길의 그 상수리나무

(시인 고형렬의 장자 에세이 : 인간세 편)

고형렬 (지은이)
비(도서출판b)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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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의 그 상수리나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 길의 그 상수리나무 (시인 고형렬의 장자 에세이 : 인간세 편)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87036272
· 쪽수 : 406쪽
· 출판일 : 2017-11-03

책 소개

시인 고형렬과 함께 떠나는 장자 기행. 장자 에세이 제4권에 해당되는 책으로, <장자> 내편 가운데 네 번째 '인간세'편을 꼼꼼히 번역하며 시인 특유의 사유를 보여주고 있다. 장자를 해석하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장자를 해석하지 않는 것도 아닌 특이한 방식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머리말 5

1. 안회의 꿈 11
2. 덕과 명예, 지식과 경쟁 34
3. 재인과 승인과 익다 53
4. 권력의 속성 75
5. 아름다운 안회 93
6. 내직자와 외곡자 108
7. 안회, 심재를 받다 128
8. 치어다보라, 허실생백 145
9. 섭공자고의 위중 161
10. 천명과 의리 179
11. 사자는 말을 전한다 197
12. 말의 풍파와 승물유심 216
13. 안합과 거백옥 233
14. 당랑, 호랑이, 말 251
15. 장석과 상수리나무 이야기 271
16. 목신의 현몽 290
17. 장석, 역사수의 말을 전하다 308
18. 권곡과 축해 난상의 대목 326
19. 상서롭지 않음의 상서로움 350
20. '인간세'의 주인공 지리소 368
21. 광접여의 노래 387

저자소개

고형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11월 속초 사진리에서 출생했다. 2000년에 아시아 시인들이 함께 만드는 계간 『시평(詩評, SIPYUNG)』을 창간하면서 25년 동안 900여 편의 아시아 시를 한국에 소개했다. 1979년에 시 「장자(莊子)」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대청봉(大靑峯) 수박밭』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유리체를 통과하다』 장시 『리틀 보이』 장편 산문 『은빛 물고기』 ‘고형렬 에세이 장자’(전7권) 등을 출간했다. 등단 44년 만에 첫 시선집『바람이 와서 몸이 되다』(2023, 창비)를 출간하면서 소리 시집(https://play.google.com/store/audiobooks/details?id=AQAAAEAivi7-HM)’(내레이터: 김성천, 1시간 48분)을 동시에 출시했다. 최근에 세 번째 장시 『칠일이혼돈사(七日而渾沌死)』(달아실)를 상자했으며 두 번째 장시 『대붕조(大鵬鳥)』를 중국 베이웨문예출판사(北岳文藝出版社)에서 출간할 예정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안회에 대한 기억

'인간세' 서두는 특이한 인물 배치로 시작되고 있다.
공자는 어린 안회를 자주 보았을 것이다. 예가 바르고 효가 지극한 안회는 영민하고 침착했다. 중니는 죽은 안회의 안빈낙도를 거론하며 안회를 기억했지만 죽은 수제자의 장례를 인색하게 치렀다.
제사(祭祀)를 중시하는 공자의 사상 안에서 살았을 안회는 살아서도 고독했지만 죽어서도 고독했을 것 같다. 공자는 안회에 대해 경계심과 거리감을 두고 있었던 것 같다. 안회 역시 어렸을 때부터 공자를 자주 보았을 터이나 그리 가까이 지낸 것 같진 않다.
사람만큼이나 산천을 중시했을 안(顔) 씨 집안의 내력으로 보아 안회가 자연히 먼 하늘을 올려다보고 낮고 높은 산의 능선을 유심히 바라보며 자랐을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무엇에 의지하고 무엇을 좇아 살 것인가.
안회는 공자보다 더 근원적이었던 것 같다. 중니는 모친 안징재(顔徵在)가 속해 있던 안씨 집안으로 넘어온 사람이다. 원유(原儒)의 의식은 중니의 친가 쪽의 것이 아니고 외가 쪽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안회는 공자보다 더 먼 근원과 높은 사유를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더구나 안씨 집안은 전욱(?頊)의 후손으로서 노나라의 대족(大族)이었다.
무려 삼십 년이 위인 공자는 어렸을 때의 안회를 보고 저 아이가 훗날 자신의 수제자가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안회가 성인(成人)이 되면서 남달리 빨리 늙어갔을 것이고 그러면서 성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을 것이다.
안회는 늘 혼자 산책하며 한 인간으로서 자기 당대에 걸어야 할 새로운 길을 찾으려 했던 사람이었다. 그가 국경 너머 저쪽의 어떤 고통의 대상을 느낀 것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그 안회는 어느 날 기이하게도 불행한 나라로 가고 싶어졌다.
그런데 이 청행은 사실 장자가 안회에게 선물한 하나의 언어가 아니었을까. 아니면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을 장자가 실제로 알고 있었던 것일까.
이것은 장자의 불가능한 꿈이고 상상이었다. 전국시대 송나라의 몽[蒙, 지금의 허난성(河南省) 상추현(商邱縣)]지방에서 안회 시대의 과거인 위나라로 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이 의문투성이이다.
어디로 움직여가야만 하겠다는 말은 사실 돌연한 말이 아니다. 나그네는 그의 몸과 영혼에서 애인(愛人)의 마음이 발동했다고 본다. 이 ‘행(行)의 꿈’이 멈춘 적이 없었을 것이다.
한편으로 마치 이 글은 백육십여 년 전에 죽은 안회의 사장된 일화를 장자가 전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안공(安孔)의 이 대화 자리가 파한 후, 안회는 위행의 꿈을 묻거나 버렸을까. 한 나그네가 되어 위나라로 들어갔을까. 그때가 가을이었는지 강물이 다시 흐르는 새봄이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인간세'에서 나그네는 권력을 찾아 주유하던 공자와는 다른 사상을 말하고 있는 한 아름다운 인간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그것은 장자가 문장 이면에 숨긴 다른 줄기의 상상일지 모른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라도 오래전에 약속한 장자로 떠나는 이 나그네 여행에 소요를 잊는 일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안회에 대한 아름다운 일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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