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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91187071006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5-12-31
책 소개
목차
1장. 대규모 개발의 역사와 현재
서울 도심 산업 생태계와 대규모 프로젝트의 이면 _ 김성우
세운상가 활성화와 시민 참여 기반형 도시계획의 가능성 _ 이영범
상생 도시를 향하여: 도시 재생 사업의 철학적 기초 _ 조성찬
젠트리피케이션은 없다: 도시의 다른 미래를 꿈꾸다 _ 샤를로테 바르테스
2장. 도심 산업지역 개발의 교훈
산업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 공간 만들기 _ 나오미 하나카타
세운상가 지역 인쇄업 클러스터: 보존과 혁신, 재개발 사이에서 _ 플로리안 보임라
왕십리의 교훈: 서울의 사회 문화적 자산으로서의 전통적 산업 클러스터 _ 블라쉬 크리쥬닉
문래동과 동대문을 통해서 본 세운상가에 대한 제언 _ 최순복
3장. 세운상가와 새로운 개발 프로세스
세운상가 지역을 위한 플랫폼: 서울의 열린 계획 _ 제프 헤멀
열린 도시를 향하여 _ 케이스 크리스티안서+호유나
서울 솔: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한 일곱 가지 지침 _ 카타리나 하그
세운상가의 전략적 해결책: 협동경제와 공동체토지신탁 _ 팻 코너티
소통은 방법이자 목적이다 _ 김연금+박혜리
4장. 세운상가와 개발이익 그리고 미래
대규모 계획에서 작은 걸음으로 _ 빌럼 코릇할스 알터스+강빛나래
점차 그리고 다르게: 서울의 변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 _ 예룬 디르크스
미래를 위한 토지가치 나누기 _ 미힐 부스벨트
맺음말
프로필
책속에서
“세운상가는 주변 지역의 소규모 전기전자 상인이 비어 있는 상층부 주거 영역을 사무실과 창고 등으로 사용하면서 전기전자 산업의 메카로 변모했다. 또한 동대문종합시장은 미로처럼 반복되고 위계가 없는 내부 공간의 특성 때문에 일반 소매시장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광장시장의 일부 포목상들이 옮겨오기 시작하면서 주변의 의류 생산 조직을 위한 원단과 부자재 전문 상가로 거듭났다. 미로처럼 얽힌 내부 공간의 복잡함과 높은 층수로 인한 물류 이동의 불편함을 상품을 나르는 지게꾼들을 등장시켜 자체적으로 극복한 아주 독특한 사례다. 근대적 거대 구조물의 위계가 없는 내부 공간을 소규모 산업 조직이 점유하고, 지게꾼과 같은 유연한 물류 이동 네트워크를 도입해 접근성의 문제점을 극복하면서 전혀 새로운 공간이 탄생했다.”
- 서울 도심 산업 생태계와 대규모 프로젝트의 이면 _ 김성우
“신성함은 종교적인 가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공동체를 하나의 지향으로 끌어낼 수 있는 도덕적 가치와 의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시민들의 안전함을 확보하고, 활발하고 개방적인 경제활동에 근거한 번화함을 만들어갈 때 도시는 건강한 모습을 유지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코트킨이 말한 세 가지 공통분모를 도시재생 원칙을 도출하는 출발점으로 사용하면 어떨까? 우선 도시 공동체를 하나의 지향으로 이끌 수 있는 도덕적 가치와 의식에 해당하는 신성함으로 ‘상생’을 제시할 수 있다. 도시는 하나의 유기체다. 유기체의 중요한 특성은 한 곳이 아프면 전체가 통증을 느낀다는 점이다. 이런 맥락에서 유기체인 도시 공동체를 하나의 지향으로 이끌 수 있는 도덕적 가치로 상생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상생 도시’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 상생 도시를 향하여: 도시 재생 사업의 철학적 기초 _ 조성찬
“대도시의 동네는 어디나 그만의 생애 주기가 있다. 이를 4단계로 나눠 이름을 붙 이자면, ‘개’, ‘물음표’, ‘별’,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만약 동네가 ‘개’라면, 이는 개발 정도가 낮고 개발 가능성도 약한 동네라는 의미다. 만약 개발 전망은 고조되지만 개발 정도가 여전히 낮으면, 이 동네는 ‘물음표’에 속한다. 만약 개발 전망도 밝고 실제 개발 진척 정도가 높아지면, 이 동네는 ‘별’이 된다. 만약 신규 개발 전망은 낮고 이미 충분히 개발되었다면, 이 동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세운상가 지역은 현재 ‘개’에 속한다”
- 세운상가 지역을 위한 플랫폼: 서울의 열린 계획 _ 제프 헤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변경안은 과거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었다. 즉, 세운상가군을 존치하고 주변 지역의 옛길과 도시 형태를 부분 보존해 이전 개발안보다 장소의 역사성과 특징들에 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리는 이런 발전된 접근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존하는 것을 그저 부분적으로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그 현존하는 것들의 가치를 새로운 개발로 향상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예스러운 골목길의 구조를 재정비하고, 세운상가 데크의 접근성을 높여 각 주변 블록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가치 있는 건축물과 지역 유산을 재조명해 지도화하고, 오픈 스페이스를 가능한 한 네트워크화해 접근성을 높이고, 지반의 가치를 증대해 이 일대를 점차 개발할 수 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변경안은 이러한 바람을 일부 담고는 있으나 아직 가시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거나 시행 초기 단계다. 공식 변경안에서 밀도를 높이면서도 이런 포부를 제시하는 게 가능할까?”
- 서울 솔: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한 일곱 가지 지침 _ 카타리나 하그
“한국에서는 어떤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주민에게 의견을 묻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에 워크숍 참여 만족도가 높다. 워크숍을 진행하고 난 후 참여자에게 소감을 물어보면 대부분 만족감을 나타난다. “이런 자리는 처음입니다”, “이렇게 행정가와 전문가가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등등. 그들에게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의 주제를 놓고 논의한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은 몇 가지 불편한 질문도 던진다. 참여 프로그램의 횟수, 참여자 수 등 계량적이고 외양적인 것에 치중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용과 관계없이 ‘주민들을 참여시켰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은가? 문제점을 찾고 비전과 계획을 세우는 초기 논의 단계에만 소통의 가능성을 한정 짓고 있지는 않은가? 워크숍 등 몇 번의 참여 프로그램으로 실제 ‘참여’가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 소통은 방법이자 목적이다 _ 김연금+박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