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124870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1-04-23
책 소개
목차
005 들어가며
가끔씩 흔들리는 마음들
part 01 시작
021 시작이라는 것 별거 아닙니다
030 여러분! 지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036 우리는 원래 자연인입니다
042 사람은 축복입니다
048 가슴 뛰게 만드는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056 나의 아버지는 광부입니다
064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072 편지를 기억하십니까?
081 지금 나로 살고 계신가요?
088 나는 촌놈입니다
095 아버지
101 어머니
106 누님
part 02 느낌
115 우리가 우리를 봅니다
123 생각 좀 하고 살겠습니다
131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은 인간 직업입니다
139 있을 땐 잘 모릅니다 떠나면 알게 됩니다
145 시작과 출발을 잘하고 계시나요?
152 홀로 있는 시간이 나를 부릅니다
157 예의 좀 지키며 살면 좋을 텐데요
163 시간은 우리를 치유하는 약입니다
169 책도 사람이 먹는 음식입니다
174 최선을 다 해본 경험이 있으시나요?
180 노동자가 행복한 나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188 진정한 불평등을 말하고 싶습니다
197 친구
201 하늘나라로 가는 기차를 잘 타는 방법 있습니다
205 힘 있으면 막 해도 되는 겁니까?
part 03 성장
211 자기희생 좀 그만 합시다
221 아름다움이 그냥 보입니까?
227 내 마음 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235 거짓 행동과 양심적 행동은 바로 드러납니다
243 지금 잘 살고 계신가요?
252 40년만 젊었으면 좋겠습니다
258 21세기가 여러분을 원하고 있습니다
265 우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272 교육에 대하여 의견 있습니다
280 내 마음아 사랑한다
283 가만히 듣겠습니다
291 고통은 오르막길일 뿐 담담히 지나가면 됩니다
298 감성을 착하게 만들어보면 부자 됩니다
306 부모의 부모가 되어 보겠습니다
314 사지 멀쩡함에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part 04 익어감
325 오늘부터 독립하겠습니다
330 잘 익은 막걸리 한 잔 하시지요
334 소크라테스 형! 고마워요
339 나를 팔아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343 알 깨고 나갑니다
351 우리는 원래 착한 바보였습니다
360 자유롭고 뿌리가 깊은 사람은 스스로를 익어가게 만듭니다
part 05 조각
369 나의 조각을 찾아서 붙입니다
380 나오며 가끔씩 흔들리는 마음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모험을 예고한다.
새로움에 대한 설렘도 동반한다.
그래서 신선하고 향기롭다.
실험적이며 탄생을 잉태하는 동기이다.
결과는 시작이 있어야 나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시작이 없으면 끝도 없다.
지금 시작하기를 두려워하는가?
겁내지 말고 말을 걸어보고, 행동으로 옮겨보고 질러보자.
시작이 반이다. 정말 시작이 반이다.
느린 사람이 부처이다.
인지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올바른 감정적 사고의 형성을 중요시 한다. 우리는 감정이 먼저 작동하여 행동으로 옮기는 경향이 강하다. 그다음 이성적 사고가 제어를 하는 것이다. 대니얼 커너먼은 그의 저서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인간 뇌의 작동은 감정에 의한 본능과 직관이 먼저라고 한다. 그다음 이성에 의한 심사숙고가 이어진다고 하였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이 말에 동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인간이 내리는 결정에 있어, 감정적 사고에 좌우되는 현상을 많이 봐 왔다. 여러분들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학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까지 우리 인간은 동물이었다.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동물인 것이다. 이성적 사고의 발달은 그다음이었다. 그렇게 인간은 진화되었다.
지금 시대에 감정적 사고를 우선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니 그렇게 성격이 형성되어 간 듯하다. 내가 동의하는 감정적 사고의 올바른 형성은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서 자기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수양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요즘시대에 우리는 생각하는 시간과 깊이가 짧고 얕아지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는 조급함을 안고 살고 있는 것이다. 체코의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는 “조바심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큰 죄악이다. 또한 조바심 때문에 인간은 낙원에서 추방됐다.”라고 하였다.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초조할 때 쓰는 ‘조바심’이란 농사일에 비롯된 것이라 한다. ‘바심’은 타작을 뜻하는 우리말로 곡식 이삭을 비비거나 훑어서 낟알을 털어내는 일이다. 조바심이란 조 이삭을 털어내는 일을 말한다. 그런데 조는 이삭이 질겨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온갖 방법으로 비비고 문지르면서 애를 써야 간신히 좁쌀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조바심을 할 때는 힘만 들고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조급해지고 초조해지기 쉽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까 봐 마음을 졸인다는 의미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하는 생산 활동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내 분야에서 그 일을 충실히 함으로써 사회는 안정되고 발전하는 것이다. 공부 잘해서 사회적 지위가 높아진 구성원이 전체 조직을 이롭게 할 수는 없다. 국가 구성원 모두가 관여되어야 하는 일이다. 그것은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세계의 모든 진보는 상호작용에 의한 협력관계의 작용에 의한 결과일 것이다. 노동하는 삶이 원초적 자연법칙에 따른 소중한 인간 행위일 것이다. 존중하고 존중받아야 할 근본적인 이유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청소 노동자들의 공동선에 기여하는 것의 존엄을 이야기했다.
언젠가 우리 사회는 청소 노동자들을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이 사회가 살아남을 수 있다면 말이죠. 따져 보면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줍는 사람은 의사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가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질병이 창궐할 테니까요. 모든 노동은 존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