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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7153191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18-10-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깨진 유리병처럼 몸과 마음이 조각조각
찌질한 영웅
직업을 파는 상점
빨간색 알약
이름값 못 하는 정다정
분홍색 알약
인간들이 직업을 빼앗길 거라고요?
스프링 벅과 우리가 무슨 상관인데요?
파란색 알약
족집게 선녀보살님
뽑기의 달인
그 무엇도 내 꿈을 막을 수 없어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서 원하는 직업
공짜라는 말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리뷰
책속에서
아무리 인기 있고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직업을 가졌다고 해도 행복하지 않으면 그것은 고통일 뿐이지요.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에도 행복할 수 없어요. 그러니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직업을 좇아가지 말고,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움츠리지도 말고,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서 원하는 꿈과 직업을 찾길 바랍니다. 그것이 여러분이 행복한 미래를 스스로 찾아가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영재는 ‘영재’라는 이름이 어색하기만 한데 엄마는 혀에 착착 감기는 모양이었다. 태권이라고 부를 때는 사납게 보이던 눈초리가 어느새 동글동글해져 있었다. 엄마는 태권이보다 영재가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영재는 엄마가 ‘영재’라고 부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하여튼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많은 돈을 주고 지어 온 이름이란다. 이름을 많이 불러 줄수록 머리가 똑똑해진다면서 하루에 ‘영재’ 이름을 백 번 넘게 부른 적도 있다. 그리고 태권도 학원을 끊고 영어 학원, 수학 학원, 미술 학원, 바둑 학원, 피아노 학원을 뱅글뱅글 돌렸다. 혹시나 영어 영재, 수학 영재, 미술 영재, 바둑 영재, 피아노 영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결정했어. 소방관이 될 거야!”
영재는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쳤다.
“뭐라고?”
아빠와 엄마가 그 말을 들었는지 안방 문을 열고 동시에 후다닥 뛰쳐나왔다.
“영재 너, 방금 뭐라고 했어?”
“지금 이 순간부터 내 꿈은 소방관이라고 했는데.”
영재의 말을 들은 엄마의 두 눈이 호두알처럼 커졌다.
“그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