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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87154105
· 쪽수 : 412쪽
· 출판일 : 2016-05-21
책 소개
목차
제2화 악몽은 말한다
제3화 죽은 자가 일어나는 밤
제4화 슬픈 노래
제5화 위험한 소환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당신이 우리 모두를 감쪽같이 속여서 그곳에 데려간 데는 적어도 두 가지 의도가 있을 겁니다. 우선 우리가 당신들과 같은 편에서 상황을 바라보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당신들 편에서 그 사건을 보는 이상 그 섬에 쳐들어온 흑단인형과 레드블러드가 마치 우리의 적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죠. 단지 그 사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우리를 그 섬에 데려간 당신에게 감정이입하면서 당신을 공격하는 상대를 악인으로 볼 수밖에 없었던 거죠. 완벽한 세뇌 방법이었습니다.” _‘제1화 숨겨진 진실’에서
아내는 딸에게 무슨 꿈을 꾸었느냐고 묻지 않았다. 아내는 딸의 꿈을 ‘완전히’ 알고 있었다. 아이가 보았던 ‘그 여자’의 존재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날 아내는 여섯 살짜리 아이가 부족한 어휘력 탓에 표현하지 못했던 꿈속의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믿지 않았다. 딸이 말하는 꿈의 내용과 아내가 말하는 꿈의 내용이 비슷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건 아내가 만들어낸 유사몽(夢)이라고만 생각했다. 딸에 대한 걱정 탓에 그동안 들었던 아이의 꿈과 아내의 상상이 만들어낸 꿈이라고 여겼다. _‘제2화 악몽은 말한다’에서
“흠, 승덕 씨 역시 같은 생각이로군요. 죽은 자인가, 산 자인가 판단하는 것은 애매한 일이지만 우리 SAC 역시 죽었다 깨어난 시체에 대해 일차적으로 ‘죽은 자’라는 판단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낙빈 군이 말한 대로 이런 종류의 인간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두 세계의 틈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스스로가 그 사실을 알건 모르건 간에 말이죠. 이것은 궁극적으로 세계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영육의 혼돈을 일으킴으로써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의 무질서와 혼돈인 카오스(chaos)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는 세계의 끝, 바로 말세를 불러오는 발단이 될 겁니다.” _‘제3화 죽은 자가 일어나는 밤’에서
영소환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간혹 위험한 원혼이 방문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시작하기 전에 선한 영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했다. 때문에 소환 의식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온 마음을 깨끗이 비우고 욕심을 버리는 명상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혹시나 좋지 않은 영이 들어온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었다. 인간이 사는 육계 자체가 영이 넘나들 수 없는 결계 저편의 장소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합심하여 ‘악마야, 물러가라!’고 외치면 잠시 결계 밖으로 나왔던 영혼이 다시 영계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_‘제5화 위험한 소환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