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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사
· ISBN : 9791187252160
· 쪽수 : 820쪽
· 출판일 : 2024-09-27
책 소개
목차
다시 쓰는 들어가는 글 : 또다시 숨을 쉬다
들어가는 글 : 철학과 미술, 새롭게 만나다
1 원시 공동체 사회와 초기 고대 국가의 철학과 미술
구석기 : 자의식과 윤리의식의 형성+구석기인의 미의식과 특성
구석기인이 생각한 자연과 인간과 정신 / 구석기인의 미의식과 특성 /구석기인의 윤리의식 / 구석기인의 정치의식
신석기와 청동기 : 개념적 사고와 권력 의지의 비약+메소포타미아 미술
신석기인·청동기인이 생각한 존재와 인식 / 인식의 체계화와 메소포타미아 미술 / 청동기인의 규범의식 / 청동기인의 정치의식
이집트 : 종교와 철학 그리고 국가 이집트 미술 양식
확장되는 인식의 지평 / 이집트의 정신세계와 미술 / 이집트 종교와 윤리의식 / 이집트 종교와 정치의식
크레타 : 문명 속의 모계 의식+크레타 미술의 독자성
크레타의 모계 의식과 사회 인식 / 크레타 미술의 독자적 미 감각 / 모계 의식이 정치의식에 미친 영향
그리스 신화 : 그리스 철학의 뿌리+신화시대의 그리스 미술
그리스 신화의 존재론과 인식론적 단초들 / 신화시대의 그리스 미술 그리스 윤리 철학의 단초들 / 그리스 정치 철학의 단초들
2 고대 그리스 철학과 미술
자연 철학 : 만물의 근원과 변화+그리스 아르카익 양식
자연 철학의 존재론과 인식론 / 자연 철학과 그리스 아르카익 양식 / 자연 철학의 윤리관 / 자연 철학의 정치관
소피스트 : 인간 철학과 상대론+그리스 고전 미술
소피스트의 존재론과 인식론 / 소피스트 철학과 그리스 고전 미술 / 소피스트의 상대론적 윤리 철학 / 소피스트의 민주주의 정치 철학
소크라테스 : 영혼 철학과 절대론+소크라테스의 미 개념과 고전 미술
소크라테스의 영혼 철학과 절대적 관념론 / 소크라테스의 미 개념과 그리스 고전 미술 / 소크라테스의 윤리 철학 / 소크라테스의 정치 철학
플라톤 : 절대론의 체계화와 극단화+플라톤의 미 개념과 고전 미술
플라톤의 존재론과 인식론 / 플라톤의 미 개념과 그리스 고전 미술 / 플라톤의 윤리 철학 / 플라톤의 정치 철학
아리스토텔레스 : 종합과 새로운 지평+아리스토텔레스의 미 개념과 고전 미술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론과 인식론 / 아리스토텔레스의 미 개념과 그리스 고전 미술 /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 철학 /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 철학
헬레니즘 철학 : 세계에서 개인으로+헬레니즘 미술
헬레니즘 철학의 존재론과 인식론 / 헬레니즘 철학과 헬레니즘 미술 / 헬레니즘 철학의 윤리관 / 헬레니즘 철학의 정치관
3 중세철학·르네상스·종교 개혁과 미술
교부 철학 : 기독교와 그리스 철학의 결합을 통한 신학 정립+중세 초기 미술
교부 철학의 존재론과 인식론 / 교부 철학 시대의 중세 미술 /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 철학 / 아우구스티누스의 정치 철학
스콜라 철학 : 중세 신학의 상식화와 합리화+중세 후기 미술
스콜라 철학의 존재론과 인식론 / 스콜라 철학 시대의 중세 미술 / 아퀴나스의 윤리 철학 / 아퀴나스의 정치 철학
르네상스 :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인식+르네상스 미술
르네상스 철학의 존재론과 인식론 / 르네상스 미술 / 르네상스의 윤리 철학 / 르네상스의 정치 철학
종교 개혁 : 중세 신학의 해체+매너리즘과 바로크 미술
루터와 칼뱅의 존재론과 인식론 / 종교 개혁기의 매너리즘과 바로크 미술 / 루터와 칼뱅의 윤리 철학 / 루터와 칼뱅의 정치 철학
부록 : 인용 도서, 사진 저작권
저자소개
책속에서
요컨대 주술은 자연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의 구분도 전제로 한다. 전형적인 자연주의 사고의 핵심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안에서 사고하는 것이다. 주술은 기본적으로 시공의 제약을 벗어나는 일종의 ‘황홀’의 상태와 맞닿아 있다. 물론 구석기인의 주술과 후대에 나타나는 인격화된 신을 가진 체계적 종교는 구분해야 한다. 하지만 적어도 시공을 초월하는 사고로 자연적 요소와 구별되는 초월적 요소를 발견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구석기에서 청동기 초기에 이르기까지 의식과 행위를 지배하던 주술적 사고는 초기 고대 국가 성립을 매개로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등 몇몇 지역에서 종교적 차원으로 변한다. 특히 이집트는 당시 어떤 사회보다도 종교의 영향력이 전면적·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주술이 종교로 변한 것은 신앙의 양적 확대를 넘어서 새로운 인식 단계로 나아가는 지적 발전을 의미한다.
그리스 신전의 조각이나 항아리 그림을 보면 거인족과의 전투를 비롯한 신화 속의 전쟁이나 현실의 정복 전쟁 등이 많다. 전쟁과 정복을 본질로 하는 부계 사회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크레타의 조각과 회화에는 공존과 평화의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크레타인은 일상적이며 작고 친밀한 것에 흥미를 가졌던 것 같다.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의 궁전이나 신전 같은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신상이나 인물상도 만들지 않았다. 그 대신 크레타인은 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 작은 조각상을 즐겨 만들었다. 그나마 작은 조각도 근육과 무기를 통한 남성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친근한 여신이나 풍요의 상징, 혹은 춤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궁전을 장식하고 있는 조각이나 벽화도 그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