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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황준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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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라는 이름으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317098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1-03-08

책 소개

부모 노릇이 무언지 미처 알기도 전에 바쁘게 살아온 아빠의 시간 속에서 아이는 어느새 다 자라버렸기에 미처 해주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와 더 나은 아이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을 탈탈 털어내어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일기처럼 써서 엮은 책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_4

2천 원이 아까워 태어난 아이 _9
내가 일기를 쓰는 이유 _14
손편지 _17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장남 ‘얼’ _19
男부럽지 않은 딸 ‘샘’ _27
막내아들 ‘이듭’ _34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내 _44
부모가 믿는다는데… _62
붕어빵 _69
술버릇 _71
우리가 소유해야 할 행복 _77
용돈 기입장 _82
교육이 뭐길래 _87
가족회의 _94
자녀와 책 _99
눈높이 대화 _106
아버지가 되는 방법 _112
아낌없이 주는 나무 _118
친구 _121
행복의 원천 _128
음식 만들기 _135
육아일기 _148
빨래 _157
은행주 _162
이방인의 변신 _180
가화만사성 _183
만남 _187
유머 _189
산다는 것 _195
종교 _200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 _204
내 탓이오 _213
거짓말 _215
중용(中庸)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_218
잡초가 주인공이 되는 세상 _222
땅을 일구는 기쁨 _231
흙 이야기 _235
백 세를 앞둔 어머니 _238

에필로그 | 나의 이야기 _243

저자소개

황준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책이 좋아 닥치는 대로 읽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소설에 꽂혀 밤새우며 1만 5천 장의 원고를 써 내려갔다. 탈고 안 된 그 소설의 제목은 『이방인』이었다. 결혼 후에 현실적인 문제로 글쓰기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꿈틀거리는 욕망이 다시 살아난 건 아이들 때문이었다. 아이를 키우며 일기를 통해 내 숨결을 들려주고 싶어 다시 펜을 들었다. 사랑하는 딸 샘의 결혼 선물로 책을 선택했다. 우리 가족 다섯 명 모두가 담긴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란 첫 책을 냈다. 2년이 지난 지금 손주를 얻었고 며느리를 맞았다. 두 번째 책을 써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펼치기

책속에서

인생은 늘 끊임 없는 낯섦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날 때도 그랬습니다. 순간 나는 아버지가 돼 있었고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 모두 낯설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순간들이 이어졌고 그때마다 나름 원칙을 갖고 열심히 마주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좌충우돌 우왕좌왕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나와 세 아이들과의 관계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나무를 이식하면 그 해에는 거름을 주지 않습니다. 나무의 성장 과정을 보면서 거름의 양을 조절합니다. 양이 조금만 넘쳐도 열매를 맺지 않거나 죽어버립니다. 수백 년 된 고목도 그런 섭리에 순응하였기에 오늘의 거목이 된 것입니다.
나는 아이들을 지름길로 안내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감당할 수 없음에도 많은 지식과 정보를 소유하게 하는 것이 자식을 위하는 일이라 여겼습니다.
나의 열정과 욕망이 타오르면 타오를수록 대지에 뿌리도 채 내리지 못한 여린 자식들이 누렇게 시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이 잠시 쉬었다 가길 원할 때 나는 더욱 강하게 몰아쳤습니다. 그들이 고사 직전이란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말입니다. 사랑한다는 명분으로 아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입니다.
나는 늘 최고의 아버지라 생각하고 행동했지만,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었습니다.

아버지도 철이 듭니다. 저도 철이 드나 봅니다. 이제라도 바람직한 아버지가 되는 수업을 받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얼굴에 행복을 듬뿍 안기는 그런 아버지 수업 말이죠.
「들어가는 글」 중에서


사춘기 시절, 나에게 있어 아버님은 불만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니 그토록 배척하고 싶었던 아버님의 모습이 내 얼굴에 투영돼 있네요.
친구들이 불만족스러웠던 자기 아버지 모습이 스스로의 모습과 판박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순간 난 작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친구들은 어릴 때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한 자신을 책망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불편한 마음 때문에 홀로 힘들어하셨을 당신들에게 뒤늦게나마 미안해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결심했습니다. 내 아이들 역시 나의 길을 걸을 터이고 내 나이가 되었을 때 그런 당혹감에 빠져들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나는 그동안 써온 일기를 통해 아이들과 대화를 하고 싶습니다. 비록 내 육신이 사라지더라도 자신들의 이야기들 들어줄 벗으로서의 일기장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아버지의 일기를 보노라면 나보다 현명하게 자신의 가족을 돌볼 것이고 지금 나보다는 훨씬 지혜롭게 처신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아이들에게 줄 일기장에 글을 적어 나가는 것은 내 일기장에 글을 채우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이 있습니다.
「내가 일기를 쓰는 이유」 중에서


아이들이 어릴 적에 나는 자전거를 타고 회사 출퇴근을 했습니다.
찬바람이 불면 도로변 붕어빵 장수가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냄새를 피워 지나는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난 붕어빵을 좋아합니다. 일단 서민적이어서 좋습니다. 투자한 것에 비해 맛이 너무 뛰어납니다. 천 원으로 우리 가족 다섯이 공평하게 하나씩 나누어 먹을 수 있지요.
퇴근할 때 난 아내에게 전화합니다. 몇 시쯤 붕어빵 포장마차를 지난다고요. 그때 쯤이면 틀림없이 아내가 나타납니다.
그녀 곁에는 아빠의 자전거를 향해 달려오는 세 아이의 해맑은 미소도 보입니다. 그저 아빠라는 사람이 좋아 달려오는 아내와 세 아이의 달음질에 나처럼 행복한 사람이 또 있을까 생각합니다.
세 아이는 배고픈 병아리처럼 일제히 내 입만 바라봅니다.
모른 척하고 붕어빵을 내 입에 쏙 넣으면 허탈해하는 아이들 표정이 왜 그리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붕어빵을 다 먹어치워도 둘째딸은 아직 반도 먹지 못 할 때가 태반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굶주렸다는 표정으로 힘없이 애처롭게 말합니다.
“오늘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요.”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요?”
가만히 내 눈치를 보면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냥 굶어 죽으면 되지 뭐.”
그러면서도 딸은 자기가 먹던 붕어빵을 내게 건넵니다.
고사리같이 여린 손으로 나에게 빵을 주고는 씩씩한 표정으로 말합니다.
“아빠 먹어.”
정말 행복합니다.
이런 날 아내와 아이들 손을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집으로 향하는 수백 미터의 길이 너무 짧기만 합니다.
지지배배 참새의 합창곡을 함께 부르는 수채화가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가슴 가득 행복한 시간이 일기장을 채웁니다.
「붕어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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