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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7361053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7-11-03
책 소개
목차
첫째날
둘째날
셋째날
넷째날
리뷰
책속에서
케일럽: 볼만의 <나비 이야기Butterfly Stories>에 프놈펜의 한 식당 주인이 나오는데, 그는 크메르 루주 학살의 생존자이며, 아내와 자녀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만약 감정을 드러내 보이면, 그 역시 살해당할 테니까요. 볼만은 고통에 관해서 한 두 문장을 쓰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 버려요. 전 볼만이 이 문제를 더 천착했으면 했어요.
데이비드: 볼만이 다른 주제로 넘어가는 게 난 마음에 들어. 빈 칸은 우리가 채워야 하는 거야. 그도 그걸 알고 있었어. 바로 그 지점으로 예술이 들어오는 거지.
예술의 본질에 대하여 논쟁하다
데이비드: (... ) 자네는 “모두 털어놔요. 난 사람들의 삶에 대해 듣고 싶어요.”라는 입장을 취하려고 하지. 좋아. 그러나 때때로 내 반응은 이런 거야. “됐어. 됐다고. 뭔가 새로운 것을 말해줘.” 자네가 지어내고 있는 TV 연속극 같이 끝도 없이 계속되는 이야기, 이 녀석은 저 여자랑 하고 저 여자는 다른 녀석이랑 하는 이야기에 누가 신경이나 써? 사람들은 누군지도 모른다고. 자네야 알겠지. 그 사람들은 자네 삶의 일부지. 나는 지루하기만 해. 자네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야 해. 요점이 뭐야?
케일럽: 지극히 정당한 반응이에요. 선생님은 추상적인 질문들을 붙 들고 그 주위를 계속 맴돌고 계시죠. 인식론적, 존재론적 질 문을 하고 싶은 거죠. 진실은 무엇인가? 지식이란 무엇인가? 기억은 무엇인가? 자아는 무엇인가? 타자는 무엇인가? 죽음은 무엇인가? 거트루드 슈타인의 말을 빌리자면, “답이 없다는 게… 답이다.” 저는 구체적인 답이 있는 질문을 하고 싶어요. 우리는 왜 죽이는가? 왜 고통을 가하는가? 왜 고통 을 받는가? 어떻게 고통을 멈추게 할 수 있는가?
데이비드: 그 질문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유일한 방법은 자네가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어.
예술과 예술 아닌 것에 대하여 논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