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87373353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8-05-1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쉼터, 새 삶을 기획하는 공간 | 허오영숙
1부 | 이주여성들의 일곱 가지 이야기
1. 통제 외국인은 통장도 못 만드는 줄 알았다 | 기록 이지연
해설 그것은 결혼이 아니다 | 김지혜
2. 경제적 착취 한국에 와서 더 고생할 줄은 몰랐어요 | 기록 위라겸
해설 모순의 집합 | 강혜숙, 허오영숙
3. 물리적 폭력 맞으려고 태어난 사람은 없다 | 기록 한가은(레티마이투)
해설 한국의 가정폭력 실태와 과제 | 송란희
4. 양육권 내 딸을 떠나보내야 했다 | 기록 한가은(레티마이투)
해설 이주여성의 양육권 문제 | 이정선
5. 자립 야무진 여자 | 기록 허오영숙
해설 이주여성의 자립 의지 | 강성의
6. 체류권 도대체 품행 미단정이라는 게 무언가요? | 기록 김혜정
해설 체류권은 이주여성의 권리 | 최진영, 허오영숙
7. 성폭력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 기록 허오영숙
해설 용기 있는 한 여성의 분투가 남긴 것 | 이미경
2부 | 현장에서 뛰는 이주여성들
1. 이주여성들이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 홍매화
2. 이주여성, 우리가 목소리를 낼 때 | 한가은(레티마이투)
3부 | 그것이 우리의 이야기
1. 속상하다고 굶으면 안 돼요. 얼른 식사하세요 | 고명숙
2. 생존자 이주여성들의 이야기 | 황정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시어머니는 “밭에서 같이 일하려고 데려왔다”며 한국어 배우러 다닐 시간에 농사일이나 하라고 했다.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돈 주고 너를 데려왔는데, 공부는 무슨. 밭에서 일하라고 데려왔지”라며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나를 무시했다.
사실 고립은 결혼이민이라는 상황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결혼이민자는 모든 것이 낯선 나라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 속에 소외되며,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세상에 홀로 놓이기 쉽기 때문이다.
시누이는 남편이 조금이라도 내게 돈을 주면 얼마를 받았느냐고 꼬치꼬치 캐묻고는 몇 만 원씩 빌려갔다. 말로는 빌려간다고 했지만 갚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내가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양파밭에 나가 이틀 동안 일하고 10만 원을 받았는데, 이 돈도 시누이가 가로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