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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87373780
· 쪽수 : 656쪽
· 출판일 : 2019-06-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밀양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
1부 [심층 인터뷰] 밀양 탈송전탑 탈핵 운동의 어제와 오늘_김영희
1차 인터뷰
2차 인터뷰
2부 밀양 탈송전탑 탈핵 운동의 담론장
1장 학술: 연구 영역
밀양 송전탑 사건을 둘러싼 정당성 담론의 전개_심형준·김시연
밀양 탈송전탑 탈핵 운동의 ‘여성 연대’와 ‘밀양 할매’라는 표상_김영희
2장 미디어: 사회운동 영역
밀양 송전탑 13년, 일상으로 돌아오고 싶다_이계삼
공론화와 밀양 할매들_고준길
내 소원은 ‘안전한 나라’ 물려주고 눈을 감는 것_이보학
농사꾼의 상식으로 신고리 5, 6호기는 백지화되어야 한다_김영자
3부 밀양 탈송전탑 탈핵 운동의 목소리
1장 주민들의 말(밀양 765kV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소속 주민들)
1. 2012년 7월 주민 세 명에 대한 한전의 10억 손배소 당시 재판장에게 주민들이 보낸 탄원서
2. 2014년 5월 밀양시 상동면 여수마을 주민 이재묵씨와 김영자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3. 2015년 9월 주민 19인 1심 판결 전 주민들의 탄원서
4. 2017년 6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주민들의 편지
5. 재판정에 섰던 주민들의 법정 최후진술
2장 연대자의 말
죽음의 송전선으로 삶을 밝힐 순 없습니다_수유너머R
살라, 사라지지 않기 위하여_홍은전
얼룩덜룩한 삶에 적응하기_김시연
밀양 탈송전탑 탈핵 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들을 보고_이선혜
여럿이 함께 꾸는 꿈_강영숙
오늘, 살러 들어간다_김금일
옥희 언니의 밥상에 감동받다_김은숙
농사와 글쓰기 공부 ‘흙이랑 수다 떨기’ 시작하다_이창숙
행정대집행을 기억하는 2주기 즈음에_이창숙
바느질 할 사람, 요기 요기 붙어라_엄미옥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직 ‘탈원전사회’로 진입하는 길은 멀고 산속에 세워진 송전탑은 뽑히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송전탑 건설 반대 운동 참여자들이 선언했던 대로 아직 이 싸움은 ‘끝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추위와 싸워가며 몇 개월을 버틴 농성이 공권력의 개입으로 무너졌던 현장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던 ‘밀양 할매’의 싸움이 지금,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노후 원전 가동을 중단하는 행사에 참여한 대통령이 ‘밀양 할매’의 손을 잡고 ‘탈원전’의 뜻을 되새긴 행사 직후 ‘공론화위원회’를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 시선이 닿는 곳 그 어디에도 ‘밀양 할매’의 자리는 없었다. ‘밀양 할매’는 전문가도 아니었고, 당사자도 아니었고,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한국사회에서 가장 끈질기게 ‘탈원전’을 이야기하고 그 부단한 싸움의 결과 한국사회에서 처음으로 ‘탈원전’을 사회적 이슈로 만들었던, 그리하여 ‘공론화위원회’의 구성을 가능하게 했던 ‘밀양 할매’는 이 공론장에서 도대체 무엇으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일까? ‘밀양 할매’는 왜 ‘시민’을 위한 ‘담론장’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밀양 할매’가 이 ‘담론장’ 안에서 ‘시민’으로 호명받을 수 없는 까닭은 무엇인가?”
“전문가의 권위로 말하거나, 경제적 논리에 따라 말하거나, 감정을 배제한 언어로 말할 때 사람들은 비로소 그 말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밀양 할매’는 전문가도 아니고 경제적 논리로 무장하지도 않았으며 감정을 배제한 채 말하지도 않았다. 이런 ‘말’이 ‘민주적’인 담론장 내에서 발화될 수도 없고 누군가 ‘경청’하는 대상이 되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