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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의 등불

몽상가의 등불

최혜숙 (지은이)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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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의 등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몽상가의 등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413585
· 쪽수 : 118쪽
· 출판일 : 2019-09-28

책 소개

현대시세계 시인선 104권. 2007년 「시현실」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2010년 첫 시집으로 <그날이 그날 같은>을 출간했던 최혜숙 시인이 9년 만에 출간한 두 번째 시집.

목차

시인의 말 5

1부
소리가 지나가는 길 · 13
봄나들이 · 14
추호(秋毫)의 끝 · 16
문득 · 17
발 없는 새 · 18
보이는 것과 느끼는 것 사이 · 20
한 생을 마시는 저녁 · 21
사월의 이별 · 22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 23
영원성이 존재하는 과거 · 24
어느 날 갑자기 · 25
가슴에 심은 길 · 26
잠들지 못하는 밤 · 27
생각 죽이기 · 28
나비의 시간 · 29

2부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명화 감상하기 · 33
어느 몽상가의 등불 · 34
죽음 한 마당 · 35
관념의 몰락 · 36
흔들리는 풍경 · 38
햇살에 대한 감정 · 40
아름다운 포로 · 41
그 여자가 사는 법 · 42
몽우도(夢牛圖) 1 · 44
몽우도(夢牛圖) 2 · 46
흔들리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이다 · 47
풍경에 편입되는 장소 · 48
꿈꾸는 자의 자유 · 50
언어의 능력 · 52
언어도 종종 길을 잃는다 · 54

3부
청동낙타 · 57
소멸과 불멸 · 58
다정함의 세계 · 59
화해의 시대 · 60
완벽한 가족 · 62
하늬바람 부는 날 · 63
별이 빛나는 밤 · 64
비 오는 날의 발작 · 66
사람 사는 일 1 · 67
사람 사는 일 2 · 68
사람 사는 일 3 · 69
오월의 저편 · 70
순천만 풍경 · 71
가족의 탄생 · 72
보이지 않는 소원 · 74

4부
석모도 노을 · 79
죽음에 이르는 병 · 80
바람의 노래 · 82
두 개의 기둥 · 84
모딜리아니가 있는 방 · 86
로마에 대한 과대망상 · 88
부하라의 달 · 90
사 킬로미터 · 92
실스마리아 · 93
윤회(輪廻) · 94
유식(唯識)한 여자 · 95
붉은 사막 · 96
사람아, 사람아 · 97
그림일기 2 · 98
시인의 칼 · 99

해설 발 없는 새의 몽상 / 우대식 · 100

저자소개

최혜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았으며 서경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2007년 『시현실』 신인상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그날이 그날 같은』이 있고 다수의 공저와 동인지가 있다. 2019년 현재 한국시인협회와 시우주 회원, 청미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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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느 몽상가의 등불
--
침묵이여
내 혼을 관통하는 등불이여
날개 치며 일어나는 불꽃이여
내 생을 떨게 하는 힘이여
-
침묵이여
내 혀끝에서 지워지는 신의 선물이여
사각의 모퉁이에서 흔들리는 기억이여
어둠 저편에서 머뭇거리는 이미지의 편린이여
-
침묵이여
강물 위로 떠다니는 노래여
갈대숲에서 들리는 바람의 변주곡이여
-
내 몽상의 근원이여
침묵이여
안에서 타는 빛이여
나를 살게 하는 힘이여
내 영혼의 깊은 잠을 깨워다오


붉은 사막
--
나는 지금 붉은 하늘과 마주앉아
사막을 마시고 있는 중이다
-
투명해진 햇살 하나가
모래 속에 존재하는 파장을 따라
사르르 사르르
내 가슴을 뚫고 들어온다
빨간 모래들이 만들어낸 둥근 언덕
여성의 둔부처럼 솟아오르고
매끈하게 뻗은 긴 다리
너울너울 오솔길 만든다
귓전에 들리는 바람의 거친 발자국 소리
포효하며 질주하는 사자 갈기를 닮았다
-
뜨겁게 달구어진 붉은 사막
하찮은 생명체도 물의 기척을 찾아떠난 지 오래다
살아남은 자들이 끌어올리는 검은 액체의 기적
비옥한 초승달 지역엔 또 다른 풍요가 넘실거린다


보이는 것과 느끼는 것의 사이
--
시간은 꽁지 빠진 닭처럼 도망을 쳤고, 세상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누군가는 표절을 했고, 누군가는 절필을 선언했다 나는 시 쓰는 일에 환멸을 느꼈으며, 가끔씩 은둔자의 삶을 질투하기도 했다 때론 내 시가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낯설게 느껴졌다
-
칠월 십이일 국립극장에선 〈햄릿〉 공연의 막이 올랐다 원로 배우들이 총 출동한 야심작이었다 무대 조명이 켜지자 낯익은 아홉 명의 출연자들이 검은 망토를 입고 나란히 서 있었다 연극은 왕의 유령을 보았다는 호레이쇼의 등장으로 시작되었다 무대 장치 하나 없는 황량한 원형극장, 무대 위로 피어오르는 음습한 안개와 바람은 유령을 부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령은 왔고, 햄릿의 독백 또한 사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관객 곁으로 날아왔다
-
나는 보이는 것과 느끼는 것 사이에 선 낯선 관람객처럼 냉정해졌다 그러자 내게서 태어난 시가 내 것이 아니듯이 내가 사랑한 연극도 이미 나를 떠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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