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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413714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16-12-10
책 소개
목차
제1부 환상 여행
수레국화
환상 여행
청빛 환상
시월의 주연
은방울꽃
무임승차
겨울 나비떼
날개를 단 신
불면의 밤
탈피
그 겨울, 홀로코스트
나무는 허공에서 자라고
부메랑
뒤척이는 삶
요행수
봄의 밑면
나무의 유전자
비의 구중심처
신의 한 수
호박 변주곡
제2부 물의 내부
물의 내부
밥줄 의식
휘어진 시간
반향(反響)작용
파랑돔
바람의 경문
붙이다
심해에서 보내는 안부
헌 신발
옹이
함박꽃 한때
생의 능선
훈수
꽃마리
깃 내리는 밤
섬광
이른별이 뜰 때
시지프스의 천형
한세상
겨울 그곳 2
유월 염천
씨 뿌리는 남자
제3부 시누대에 들다
부식되지 않는 짐
여름, 만리심
물 한 말댁
돌풍
시누대에 들다
분주한 가계보
수수대궁
애기똥풀꽃
부겐빌레아
루드베키아
회춘의 명약
저승 별곡
헌신
달의 분신
호박즙을 내릴 때
고단한 기도
세상의 심지
죽어서도 양반
겨울 한가운데
해설 무의식적 환상이 빚어내는 ‘통합의 여성성’/ 박현솔
저자소개
책속에서
청빛 환상
천 년은 마녀의 신성도 바랠 수 있는 세월이지
그 푸른 부전나비가 온 것이어서
견장에 달린 문양부터 살핀다.
화원 위에 때 아닌 꽃들이 일렁인다.
먼 옛날 진득했던 정향
너울춤을 추며 구름계단을 오르던 그때
부전나비는 무엇에 감전된 듯
더 높은 하늘로 빨려 가버렸다.
나무 곁에 자란 아이처럼 은은한 냄새에
영혼은 푸른 정향을 찾아 헤매고
오래 전 세상에 없지만 그녀에게 준
볕의 기억들이
녹 슬은 장식을 열어 범부채를 건넨다.
방안 가득 가야금 소리 둥기당기 흐르는데
그를 내린 구름은 서로를 빠르게 메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