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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근대개화기
· ISBN : 9791187607519
· 쪽수 : 340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제1부 나라 없는 민족의 지도자
1. 근대 전환기 한계인의 탄생
2.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
3. 옥중에서 벼린 꿈
4. 미국으로 향하다
5. 민족지도자의 길
6.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
7. 어두운 시대를 여는 변혁의 리더십
제2부 신생 대한민국의 지도자
1. 새로운 투쟁의 서막
2. 분단의 열린 가능성
3. 취약국가 대한민국
4. 국가 건설
5. 신생 대한민국의 전쟁
6. 대통령과 민주주의
7. 빛나는 외교, 막 내리는 전쟁
제3부 근대 전환기의 한계인
1. 영광의 절정에서
2. 본격화된 리더십의 붕괴
3. 대한민국의 부활
4. 앙시앵 레짐이 되어가는 정부
5. 외교 리더십의 붕괴
6. 벌거벗은 임금님
7. 인의 장막 속에 사라지는 카리스마
맺음말
연보
참고 문헌
주석
찾아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경선은 어린 아들에게 가문의 족보를 설명하며 왕가의 후손이라는 자의식을 일깨워 주려고 노력했다. 16대나 위로 올라가 이미 희미해진 왕가의 핏줄을 확인하는 이 일은 언뜻 몰락 양반 가문에서 일어나는 헛되고 부질없는 짓일 수 있지만 사실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는 행위였다. … 안동 김씨의 감시를 피해 다니다가 왕이 나올 묫자리를 빼앗는 불경한 일을 저지르면서까지 둘째 아들을 고종으로 등극시킨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일을 ― 고종이 즉위한 1864년으로부터 11년이 지난 1875년에 이승만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 이경선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아마 이경선 역시 가문을 일으킬 수 있다면, 그리고 아들을 그런 인물로 만들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려고 했을 것이다.
매일신문은 외국의 이권 쟁탈과 조선 정부의 무능을 폭로하여 만민공동회의 활동에 불을 붙인 매체였고, 만민공동회는 이승만이 청년 지도자로 부상하는 중요한 무대였다. 거칠게 말해 이승만이 논설을 쓰고 민심이 이에 반응하는 가운데 그 자신이 만민공동회에서 스타가 된 것인데, 이는 그가 신문을 계몽의 매체로뿐만 아니라 정당의 대용물로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때 이승만은 겨우 24세의 청년이었다.
임시의정원의 불신임 결의안 가결에도 불구하고 탄핵이 3년여에 걸쳐 지연된 진정한 이유는 이승만이 거만하게 이를 방관하며 아무 일도 안 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승만에 대한 탄핵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임시정부 내에서는 여전히 미국 중심의 외교 독립론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었고 이승만은 다시 기회를 얻고 있었다. 즉 그는 계속해서 일했고 임시정부도 그에게 의존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