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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단 : 미국 정책 연구원의 삶과 체험

오공단 : 미국 정책 연구원의 삶과 체험

오공단 (지은이)
이조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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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단 : 미국 정책 연구원의 삶과 체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공단 : 미국 정책 연구원의 삶과 체험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책/행정/조직
· ISBN : 9791187607625
· 쪽수 : 688쪽
· 출판일 : 2022-06-25

책 소개

반세기가 훌쩍 넘은 인생을 돌이켜보며 당시 꼼꼼하게 적었던 메모와 기록을 살펴보고, 수많은 에피소드와 체험을 한 권의 책으로 요약해서 한국과 미국의 젊은 세대들을 위해 들려주고자 한다.

목차

머리말: 회고록을 쓰는 이유

1. 유년 시절
2. 명동의 계성여자중학교 시절: 1961-64
3. 계성여자고등학교 시절: 1964-67
4. 서강대 입학: 1967
5. 가회동의 가정 교사 시절: 1969-1970
6. 서울 문리대 대학원 입학: 1971
7. 서울 대학원 졸업과 오렌지 주스 사건: 1974
8.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한국 분교 강사: 1974
9. 버클리를 선택한 이유: 1978
10. 버클리 인터내셔널 하우스 추억: 1979
11. 인도네시아 친구와 아파트 생활: 1980
12. 케이디 오: 미국 이름의 탄생: 1980
13. 버클리 동양학과 박사 과정의 재생: 1981
14. 버클리의 스승들
15. 도쿄의 박사 학위 논문 연구 생활: 1985
16. 논문 통과와 학위 취득: 1986
17. 버클리 한국학 센터 학술 프로그램 담당: 1986
18. 랜드 생활 제1기: 1987-1990
19. 독일에서 보낸 일변: 1990-1991
20. 랜드 생활 제2기: 1991-1995
21. 랜드에서 배운 교훈
22. 워싱턴의 컨설팅 생활: 1995
23. 코리아 클럽 창설: 1996
24. 미국 국방연구원 생활 제1기: 1997-2002
25. 미국 국방연구원 생활 제2기: 2003-2006
26. 테러연구협의회: 2005-2012
27. 아프리카 연구: 생동하는 대륙이야기
28. 캐롤라인: 내가 입양한 미국 여동생
29. 병치료와 삶을 보는 눈의 변화
30. 여행 단상
31. 미-일 안보협력 가이드라인 개정 담당
32. 연구원을 떠날 준비의 시작
33. 아시아 전문가들과의 교류
34. 새 여정을 위한 준비
35. 배운 교훈: 한국의 차세대를 위한 조언

연보
저술
색인

저자소개

오공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리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정치학 박사 및 아시아 연구 석사, 서울대학교 석사, 서강대학교 학사. 주요 연구 분야는 아시아 안보와 국제관계, 미국의 대아시아 외교 및 국방정책, 국제 테러리즘, 중국의 국가 발전 전략과 아시아의 대응 등으로 지역 연구는 남-북한, 일본, 중국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미국외교협의회 종신회원, 미국 아-태 안보협력위원회 이사, 코리아클럽(The Korea Club) 창설자, 미국 한국 경제 연구소 이사를 맡고 있으며, 미국 국방연구소(IDA) 동아시아 책임 연구원,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비상임 선임연구원, RAND 연구원 국제 정책과 연구원. 조지워싱턴대학교 초빙교수, 조지메이슨 대학교 강사. 캘리포니아대학교/샌디에이고 캠퍼스 초빙강사. 메릴랜드대학교 한국 분교 강사 등을 역임하였다. 논저로는 North Korea in a Nutshell: A Contemporary Overview(공저, 2021), The Hidden People of North Korea: Everyday Life in the Hermit Kingdom(공저, 2009), North Korea through the Looking Glass(공저, 2004, 번역서 『북한, 비정상의 정상국가』 이조: 2018), Korea Briefing 2000-2001: First Steps Toward Reconciliation and Reunification(공편, 2002) 등 35편의 RAND 및 IDA 연구보고서, 200편 이상의 연구잡지 출판 논문들, 150편 이상의 회의발표 논문, 그 외 200편 이상의 고위 정책브리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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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회고록을 쓰는 이유

중학생 시절, 방과 후 담임 선생님을 도와 드리며 교무실에서 일하던 난 문득 선생님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선생님,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선생님은 한편으로는 당황하시면서도, 잠잠히 대답하셨다.
“음. 마흔다섯 살이지.”
그런 선생님의 나이가 무슨 공룡 나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가 열네 살 때 이야기다. 그런 내가 올해로 만 일흔한 살이 된 것이다.
평생을 건강하고 규칙적으로 비교적 깨끗이 살았는데, 전혀 예기치 않았던 유방암 선고를 받았다. 지난 2017년 1월이었다. 그 해 3월 우측 유방 제거 수술을 받고 좌측 유방은 절개 봉합하고 이후 방사선 치료를 3개월 동안 받았다. 연구실에서도 풀타임 근무하지 않고, 하고 싶은 연구만 하는 시간제 연구원으로 변경하였다.
그리고 지긋지긋했던 6개월 간의 치료를 다 받고선, 마지막 방사선 치료가 끝난 날, 암 병동 병원에 설치된 커다란 북을 쿵쿵 쳤다. 그 병원의 전통이다. 북소리가 하도 커서 모든 의사들과 환자들이 다 웃었다. 지난 6개월이 현실로 느껴지지 않았다.
모든 동물은 죽는다는 만고의 진리는 알고 있었지만, 피부로 와닿는 죽음의 의미를 그 당시 처음으로 직감했다. 초기 암 환자여서 생명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말라고 의사들은 강조했지만, 유전 인자에도 없고 평생을 운동하고 건강하게 살아 온 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내 삶의 의미는 180도 달라졌다. 언젠가는 죽는다는 걸 피부로 느꼈다. 그러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동안 살아온 삶의 과정에서 내가 배운 교훈을 후학들에게 남겨야겠다는 결정을 했다. 언젠가는 회고록을 쓰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겠다고 결정했다.
유명한 연예인도 아니고, 대기업가도 아니고 정치가도 아닌 나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사람이다. 그러나 많은 동료들과 친구들이 내 평범함을 인정해주지 않았다. 이유인즉, 한국에서 태어나 만 서른 살에 미국으로 뒤늦게 유학을 떠났고 학부 전공인 문학에서 정치학으로 바꿔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의 안보와 국방 문제를 다루는 세계적인 연구소에 귀화한 시민으로는 최초로 정규 연구원이 되었다. 그리곤 미국을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정치인들, 정책 입안자들, 그것도 대다수 키가 육척 장신인 미국 남자들을 상대하며 지난 34년을 국책 연구기관 두 곳에서 아시아 담당 전문가로 일한 경력이 절대로 평범하지 않음을 이들은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회고록을 써야겠다고 하니 남편이 말했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았다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자신이 체험한 삶으로부터 뭔가 교훈을 배웠다면 그 교훈을 독자들과 나누도록 회고록을 써라. 그렇지 않다면 안 쓰는 것만 못하다.”
남편은 독일계 부친과 노르웨이계 모친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 정직하고 심성이 아름다운 미국인이다. 그는 내 남편이자, 정신적·지적 동반자다. 그를 존경하는 이유가 있다. 누가 죽인다고 해도 거짓말은 못하고, 공정하고 현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현자(賢者)와 지자(智者)가 있다고 했다. 남편은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교에서 가르친 지성적인 사람이었으나, 그는 현자에 가깝다. 언제나 조용히 정곡을 찌르는 말과 비평으로 날 가르쳐 주는 사람이다.
그의 말을 여러 날 곰곰 생각해보고, 일기장과 기록들을 꺼내 정리를 해보았다. 회고록에 필요한 자료들은 풍부했다.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자신은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왜곡되거나 변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삶을 조명할기본 자료가 있음은 큰 다행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도 한 삶을 살다 보면 많은 경험이 생기고 기억에 남는 일화들로 가득하다. 여러 일화와 경험 중에서도 뭔가 내 개성을 형성하고 내 나름대로의 가치관에 기여한 이야기들을 중점적으로 쓰려고 한다.
회고록을 쓰려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도 나는 회고록, 또는 자서전들을 비교적 많이 읽었다. 누군가가 간단히 잘 요약했다. 문학과 자서전을 읽는 건 가장 경제적이고 시간이 절약되는 제2의 인생 체험이라고! 자서전엔 두 유형이 있다. 시대별로 차곡차곡 개인의 탄생과 삶을 기록하는 형태와 주제별로 굵직한 체험 중심으로 피력하는 자서전이다. 둘 다 장단점이 있다. 곰곰 생각하다 난 시대별 기록을 하되 주제 중심, 즉 내 인간성과 개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경험을 중심으로 회고록을 쓰기로 했다.
회고록에 관해 한 가지 중요한 점을 전제하고 싶다. 회고록에 등장하는 분들은 성을 제외한 채 이름만 사용했다. 현존하는 인물들이고 이름과 성을 다 사용하지 않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서다. 다만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성과 이름을 병기하였다. 성명을 다 사용한 예외는 한국 분들, 서강대학교 교수님들, 버클리 대학교 교수님들, 가깝고 신뢰하는 지인들과 동료들, 미국 정부분들 중에서 오랜 기간 신뢰를 쌓고 존경하는 분들이다.


그런 날, 나는 혼자서 영화를 보러 갔다. 학교에 다시 허겁지겁 돌아가 한 두 과목 수업을 듣느니, 신문과 텔레비전 광고에서 자주 들은 명화를 한 편 보러 가는 게 당연하다고 믿었다. 많은 학생들은 교복 위에 잠바를 입거나 코트를 입고 모자도 구겨서 가방 안에 밀어 넣고 학생이 아닌 척하고 가는 데 비해, 난 당당히 모자도 쓰고, 교복 입고 영화를 보러 갔다.


존슨 교수와 동격으로 내가 존경한 스승은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였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된 버클리의 가장 저명한 동아시아 전문가였다. 석사학위 과정 중 스칼라피노 교수의 현대 중국 세미나 강좌를 통해 중국을 처음 근본적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이후 나의 중국 연구에 기본적 지침이 된 좋은 강의를 해 주신 대 스승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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