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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87749103
· 쪽수 : 552쪽
· 출판일 : 2017-01-10
책 소개
목차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리뷰
책속에서
요즘 세상에 타지보다 빨리 보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신문은 통신사와도 계약이 되어 있어, 대형 사건이 발생하면 통신사가 종을 땡땡 울리며 속보를 흘린다. 그런 때 편집국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지만,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일반 시민이 찍은 현장 사진이 벌써 올라와 있곤 한다. 속보에 흥미를 잃은 순간, 히로후미는 기자 일을 계속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까지 들었다.
경부보의 집에서 돌아오는 길, 본사에 지원군을 보내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다. 당번 데스크는 통화 중이었고, 부데스크는 자리를 비운 탓에 부장인 도야마가 전화를 받았다. 도야마 역시, 고타로의 말을 귀담아들어 주지 않았다.
“부장님, 범인은 2인조입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조사해 볼 가치가 있단 말입니다.”
도야마도 칠 년 전 사건의 당사자다. 그렇게 생각하면 흥미를 보일 법도 한데, 전혀 아니었다.
“자네는 세상에서 이제 겨우 잊힌 우리 신문사의 실책을 제 손으로 들추겠다는 말인가?”
“나는 잊혔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자네가 2인조라고 쓴 기사가 오보가 아니었다는 거야?”
“그런 건 아니지만 …….”
거기에서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런데도 자신을 타이르듯 말했다.
“가능성이 있는 한 반드시 취재해야죠. 그게 우리 일 아닙니까.”
“소문을 퍼뜨리는 건 좋은 일이 아니지만, 그게 독자가 반기는 좋은 뉴스거나 슬퍼할 어두운 사건이고 그러면, 자신도 세상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기분이 들잖아. 그런 뉴스를 알려면 역시 현장에 나가서 자기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밖에 없고. 요즘은 인터넷 뉴스가 지배적이지만, 그래도 사건이 터지면 제일 먼저 현장으로 뛰어가는 건 신문기자니까.”
“하긴 현장을 뛴다는 의미에서는 우리가 최고일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