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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마리의 양들이 구름으로 몰려온다면

천 마리의 양들이 구름으로 몰려온다면

박춘희 (지은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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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마리의 양들이 구름으로 몰려온다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천 마리의 양들이 구름으로 몰려온다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756422
· 쪽수 : 121쪽
· 출판일 : 2019-06-21

책 소개

파란시선 36권. 박춘희 시집. 박춘희 시인은 1957년 경상북도 봉화에서 태어났으며, 한경대학교 및 동 대학원 미디어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 「시와 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사이 ― 13
감정의 바깥 1 ― 14
감정의 바깥 2 ― 16
바람의 미각 ― 18
무덤의 바깥 ― 19
조류독감 ― 20
유전적 죽음 ― 21
눈먼 자의 봄 ― 22
해바라기 습작 ― 24
식욕 장애 ― 26
숲의 비망록 ― 28

제2부
배후 ― 33
천양운집(千羊雲集) ― 36
여우가 출몰하는 골목 ― 38
보성 녹차 병을 비트는 순간 ― 40
꽃의 이데아 ― 42
너를 울어도 좋은 밤 ― 44
바람의 혀 ― 45
사막의 눈물 ― 46
있고 없고 ― 48
쇠뜨기 ― 49
우물 이후 ― 50
붉음의 형식 1 ― 51
사냥의 기술 ― 52

제3부
봄의 연서 ― 57
목숨들에 쓰다 ― 58
숲의 이데아 ― 59
잣나무 숲의 밤 ― 60
오후의 산책길 ― 62
칠월의 편지 ― 64
목련의 시간 ― 66
이별 대신 연뿌리를 심었네 ― 67
붉음의 형식 2 ― 68
붉은 형광등 아래 ― 69
감기 ― 70
포도나무밭 ― 72
맨드라미 ― 74

제4부
저녁의 이사 ― 79
줄기차다 ― 82
붉은 눈꽃이 피다 ― 84
실업의 계절 ― 86
장마전선 ― 87
검은 비의 계절 ― 88
어미 ― 89
분봉(分蜂) ― 90
명태 보살 ― 92
잡풀 ― 94
봄의 행로 ― 95
경칩 무렵 ― 96
해바라기 ― 98
할머니의 바다 ― 100
장곡사 ― 102

해설
김영범 오감도(五感道), 감각의 윤리 ― 103

저자소개

박춘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 경상북도 봉화에서 태어났다. 한경대학교 및 동 대학원 미디어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 <시와 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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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한 마리 염소가 울 때, 뒤따라 우는 염소들과 울까 말까 망설이는 염소들 사이 나뭇잎의 수다. 그 소리를 듣는 나와 울음을 털어 내는 달팽이 두 관 사이,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잎과 잎 사이의 맥락으로 이어진 울음들은 내 붉은 혓바닥, 가시가 돋친 지느러미 엉겅퀴, 나는 그 결과이다. 내 앞에서 울음의 효과처럼 찍히는 발자국 또렷이 돋아나는 저녁이다.
백양나무 잎이 먹물로 번지는 어둠을 제 이마에 찍어 바르고 천천히 사라진다.
이곳저곳 패인 둠벙으로 검은 짐승 절뚝이며 건너갈 때, 어둠의 경계에서 완벽하게 사라지는 염소와 나무들. 그 사이 나는 펄럭이는 울음 몇 장으로 서 있다. ***


감정의 바깥 1

개의 주검을 수습하고
그 손으로

우걱우걱, 사과를 물어뜯을 때
그것은 낯선 공포를 삼키는
식욕의 감정

야음을 틈타 매장을 하고
산을 내려갈 동안
줄기차게 따라오던 개 비린내

죽은 개의 냄새는 개의 나머지

빗줄기가 바짓가랑이를 잡고
삽날이 들어가지 않던 어둠

헛손질에 엉겨 휘청거리는 손도
삽자루의 당황도

모두 감정의 저항선

숨이 멎을 것 같은 칠흑의 밤도
젖고 젖어
굴참나무 잎눈 못 뜨는

개흙의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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