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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 시간

지질 시간

김백겸 (지은이)
  |  
파란
2020-08-30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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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 시간

책 정보

· 제목 : 지질 시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756736
· 쪽수 : 152쪽

책 소개

파란시선 62권. 김백겸 시집. 김백겸은 사피엔스가 지배하는 지구의 한구석에서 우주를 상상하는 시(인)의 꿈을 펼치고 있다. 우주를 산책하는 사피엔스는 영겁의 한순간을 사는 특권을 누린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괴물, 스페이스 – 11
하늘 문학 – 12
지질 시간 – 14
사피엔스 – 17
타임머신, 구운몽 – 20
평행우주에서 다른 나(Self)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 22
율도국 – 25
홍루몽과 아웃 오브 아프리카 – 28

제2부
석류 – 35
들판의 백합, 타우마제인 – 36
창백한 달, 포세이돈의 인장(印章) - 38
아름다워라, 푸른 비단 한 자락 – 39
코스모스, 태양의 딸들은 아름답다 – 40
스타벅스 로고 – 41
금강, 스틱스 – 42
바람의 언덕 – 43
구월의 장미 – 44
길고양이는 유령처럼 길 한가운데 앉아 있다 – 45
겨울이 지나가니 초록 궁전의 여름이 왔다 – 46
밤하늘 눈썹에는 눈물 같은 별들 – 47
붓꽃과 향어가 있는 세종호수 – 48
임도(林道)를 걷다 – 49
시간의 비단뱀이 남기고 간 허물의 무늬는 아름답다 – 50
월하탄금도(月下彈琴圖) - 51
붓 천 자루에 벼루 백 개 – 52

제3부
동창(東窓)과 동창(凍瘡) 사이 – 55
쿠바 버전 이솝 우화 – 57
목포의 눈물 – 59
꽃들은 시간에 창백하게 말라 가네 – 61
은퇴 백수 – 63
플루토의 선물 – 66
환상 제국 붉은 여왕 – 69
탱고 사설 – 73
현실은 괴로웠으나 환상은 높고 화려하다 – 78
은퇴 백수가 세종시 국책연구단 건물 사이에서 커피를 마시다 – 82

제4부
검은 새 – 89
은하수공원 – 91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 94
애석해라, 부귀를 햇빛 한 줌과 바꾸다니 – 98
하이델베르크 환상 – 103
이태리포플러 – 107
캐논 계산기 – 109
이집트 환상 – 111
궁궁을을(弓弓乙乙)로 날아가는 새들의 나라 – 116
칼리 여신을 사랑함 – 120

해설 오홍진 우주를 산책하는 시(인)의 역설 - 126

저자소개

김백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비를 주제로 한 서정별곡> <가슴에 앉힌 山 하나> <북소리> <비밀방> <비밀정원> <기호의 고고학> <거울아 거울아> <지질 시간>, 시론집 <시적 환상과 표현의 불꽃에 갇힌 시와 시인들> <시를 읽는 천 개의 스펙트럼> <시의 시뮬라크르와 실재라는 광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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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질 시간

야훼가 진흙에 숨을 불어넣어 창조한 인간 기호―아담
로마인들이 흙이라는 뜻으로 부른 인간 기호―호모
불가에서 인간은 대지로 돌아가 적정(寂靜)을 얻는 존재라는 뜻으로 기록한 열반 기호―니르바나
흙의 인간이 문명 기호로 쓴 지구 양피지에는 천일야화 같은 이야기들이 있다

B.C. 1만 년 전 충적세의 온화함 속에서 인류는 신석기 농업혁명을 시작했다는 기록
잉여농산물이 도시를 만들고 왕과 군대와 관료와 세금과 정복 전쟁과 노예를 만들어서 인류 불평등이 시작되었다는 기록
마약과 술이 인간 뇌를 자극해 진화의 오랜 잠 속에 갇혀 있던 에고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깨어나고 인류는 세상의 영토를 기호와 숫자의 지도에 가두기 시작했다는 기록
종교와 예술과 과학의 가설들이 팽창을 시작해서 밈(meme) 스토리들이 DNA처럼 대대손손 인간 뇌에서 떠돌아다녔다는 기록
자본과 기술이 인간세를 축복해서 70억 인구가 하늘의 별처럼, 일억 가지의 상품이 바닷가 모래알처럼 넘쳐 났다는 기록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식품이 입맛에 맞춘 종류대로, 세계 디자이너들이 재단한 옷이 패션에 따른 종류대로, 화물선과 수송기로 나라의 항구와 공항마다 도착했다는 기록
인간 호기심이 컴퓨터와 휴대폰과 게임기를 제조하였으니 역사 이래 모든 지식과 재화에 대한 관리 정보가 마이크로 칩의 메모리로 들어갔다는 기록
지상에서는 도로와 철도가 문명의 동맥과 정맥처럼, 하늘에서는 구글 검색 네트워크가 정보의 거미줄처럼 뻗어 나갔다는 기록
문명의 특이점에서 딥러닝으로 무장한 AI가 출현하였는데 이로부터 시작된 기계문명 창세기가 빛의 속도로 굴러갔다는 기록

호모 에렉투스―흙으로 돌아가 일부 뼈만 남았다
호모 사피엔스―네안데브탈렌시스는 멸종하고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크로마뇽인과 북경원인으로 갈려 유전자를 전달했으나 모두 흙으로 돌아갔다
호모 파베르―도시와 문명을 건축했던 도구 인간도 흙으로 돌아갔다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도 흙으로 돌아갔다
호모 데우스―전지전능의 과학 지식과 기술 능력으로 스스로 신의 위치에 오른 인간도 흙으로 돌아갔다
세상의 모든 인류가 가이아 여신-칼리의 집으로 귀환했다 ***


밤하늘 눈썹에는 눈물 같은 별들

기억한다
문고리가 있는 창호지에 햇빛이 오자 단풍잎들이 꽃잎처럼 불타면서 탱자 울타리 아래 맹꽁이 소리가 콘트라베이스처럼 흘러나오던 순간의 기쁨
갑천변에는 억새 숲이 자랐는데 징검다리를 건너가는 발소리에 청둥오리가 물소리가 깊은 어둠 속으로 도망가는 순간의 기쁨
밤하늘 눈썹에는 눈물 같은 별들이 떴는데 갑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구름 사이 창백한 얼굴을 내비친 하얀 달빛의 허리를 안고 갔던 순간의 기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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