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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분홍색으로 질문했다

그래도 분홍색으로 질문했다

이인원 (지은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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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분홍색으로 질문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래도 분홍색으로 질문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756880
· 쪽수 : 138쪽
· 출판일 : 2021-01-05

책 소개

파란시선 75권. 이인원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시적 대상이 가지고 있어야 할 정보의 양적 측면에서는 절대적으로 제로에 가깝지만, 바로 그 때문에 오히려 시적 대상을 적극적으로 환기한다. 이는 고정된 시적 대상에서 발산되는 의미들을 따라가던 감상의 방식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만들고 결국 우리만의 고유한 감각을 되살려 내는 데에 성공한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꽃사과를 보러 갔다 - 11
기찻길 옆 오막살이 - 12
air cap - 14
11월 - 16
눈 녹은 자리 - 18
퀵 - 20
오래된 시집 - 22
빨강, 티셔츠 - 24
빨강, 페인트 자국 - 25
협상의 기술 - 26
A4 - 28
관문체육공원 - 30
에코 - 32
유작전(遺作展) - 33
분홍 입술의 시간 - 34
양재천 - 36
소금 광산 - 38

제2부
또 다른 방언 - 41
포테이토칩을 한 입보다 크게 만드는 이유 - 42
아버지는 가끔 돌사탕을 사 오셨다 - 44
표면장력 - 46
주먹이 운다 - 47
큰언니 - 48
대서 - 50
능소화 - 52
독작 - 54
만성중이염 - 55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 - 56
스커트론(論) - 58
장미, 또는 도마뱀 - 60
체위반사 - 62
맨드라미, 맨드라미 - 64
나무는 무릎이 없다 - 65
누구긴 누구 - 66
풍뎅이 - 68

제3부
묵비권 - 71
번개탄 - 72
언제 밥이나 한번 먹자 - 73
불길한 예감은 - 74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76
커튼콜 - 78
특집 인터뷰 - 80
Zoom In - 82
136쪽과 137쪽 사이 - 83
웃음 꽈리 - 84
지중해 - 85
오리지널 레시피 - 86
외가 - 88
어떤 네모난 정원 - 90
닭똥 같은 눈물 - 91
캐러멜마키아토, 혹은 아메리카노 - 92
새벽을 프린팅하다 - 94

제4부
홀소리들 1 - 97
홀소리들 2 - 98
홀소리들 3 - 100
홀소리들 4 - 102
홀소리들 5 - 103
보디랭귀지 - 104
타는 냄새 - 106
스캔들 - 108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시 - 110
흰 살 생선 - 112
사투리 - 114
step by step - 115
낙타에게 - 116
포옹 - 117
은발 - 118
붓 이야기 - 119
다 울고 나서 - 120
그래도 치즈, ~ - 122

해설 남승원 비대칭의 지점들 - 123

저자소개

이인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2년 <현대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마음에 살을 베이다> <사람아 사랑아> <빨간 것은 사과> <궁금함의 정량> <그래도 분홍색으로 질문했다>를 썼다. 2007년 현대시학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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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꽃사과를 보러 갔다

꽃을 사칭한 열매를 맺고
열매를 차용한 꽃을 피우며
꽃과 사과 사이를 죽어라 오가는 나무
무서워라,
꽃멀미를 핑계로 그대를 보러 가서
사과꽃과 꽃사과 사이
어정쩡한 나만 만나고 왔네
사람을 사람에 빠지게 만드는
누명 같은 꽃 오명 같은 열매 사이를
아슬아슬 피해 가며
한 알 한 알 붉은 애와 증의 관계를
어김없는 공전과 자전이라 읽고 왔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나 더듬더듬 사칭하다
그대 몰래 죄 없는 그대를
또 한 번 차용하고 왔네
그대 목울대 안에서 피고 지며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를 암산하고 있는
작은 꽃사과 하나
똑똑하게 목격하고 왔네 ***


눈 녹은 자리

수십 년 만의 폭설

갑작스레 더 쪼글쪼글해진 산수유 열매
불쑥, 붉다

불쑥은 얼어붙은 뺨을 한 방 세게 때리고는
눈 녹듯 사라진다

입가에 팔자 주름 생겼다
몇 십 년 퇴적층이 슬쩍, 농을 걸어온 것

슬쩍은 연노랑 산수유꽃으로 접근해
눈 녹은 자리까지 실없이 지켜본다

숙달된 바람잡이와 소매치기인 시간에게
내 얼굴은 가장 털기 쉬운 지갑

면도날에 길게 찢긴 핸드백 같은 허공에서
함박눈 펑펑 쏟아진다

불쑥의 좁은 등 슬쩍 떠밀며
슬쩍의 발목 불쑥 걸고 넘어진다

저 현란한 손기술에 언제 또 당할 것이겠지만
넋을 놓고 쳐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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