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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날개를 펼친 밤

푸른 날개를 펼친 밤

김재국 (지은이)
미문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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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날개를 펼친 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푸른 날개를 펼친 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7812210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9-05-27

책 소개

김재국 장편소설. 현대의 젊은이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게임을 소재로 한 이야기로 흥미는 물론 누구나 존재할 권리와 가치를 생각하게 해주는 뉴에이지 소설이다. 게임 속 아바타의 성장에 힘입어 현실에서 존재의 가치를 깨달아 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펼쳐진다.

목차

머리말 3
Chapter 1 비욘드 월드― 존재의 고통 11
Chapter 2 성녀 가인― 존재의 이유 61
Chapter 3 언더월드 ― 존재의 선택 109
Chapter 4 타락천사 ― 존재의 변화 165
Chapter 5 독존의식 ― 존재의 고독 217
Chapter 6 검치존자 ― 존재의 기쁨 269
에필로그 315

저자소개

김재국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양대학교를 졸업하였다. 출판사에 근무하며 백과사전, 국사사전, 국어사전, 향토사전 등 각종 사서류의 집필과 편집에 참여하였다. 『푸른 날개를 펼친 밤』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오가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젊은이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현실세계에서는 아무 내세울 것도 없는 루저이지만, 가상세계에서는 뭇 여인이 흠모하는 풍류협객이 되어 활약한다. 그러던 중 3차원의 현실세계도 게임이 아닐까 하는 의문에 빠진다. 자신이 2차원의 가상세계에 아바타를 창조하여 게임을 하듯이 누군가도 나를 3차원의 현실세계에 창조하여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누군가를 신, 절대자, 하느님, 창조주 등 뭐라고 불러도 상관없다. 그렇다면 내가 2차원의 아바타와 하나이듯이4차원의 누군가도 나와 하나가 아닐까. 이 이야기는 이와 같은 근원적인 작가의 의문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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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느닷없이 대화창이 열린다.

수 : 나를 찾고 있나?

옥기린이 흠칫 놀라며 검을 잡는다. 상대는 화면 안에 있다. 그런데도 눈치채지 못하다니. 수의 내력(內力)이 예상 외로 뛰어나다는 증거이다.
저 앞쪽 소나무 아래에서 흰 그림자가 일어선다.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흰 머리털과 흰 얼굴, 흰 옷은 설광에 흡수되고 까만 눈과 빨간 입술만이 공중에 떠 있다. 가슴이 싸하게 아리다. 조금 전 노을에 물든 구름을 봤을 때처럼.
수의 까만 눈이 갈매기 날개처럼 휘어지고, 빨간 입술이 꽃잎처럼 피어난다. 웃는 것이다. ‘아름답다’와 ‘슬프다’라는 말이 같은 의미를 지녔음을 오늘에야 분명히 알았다.


갑자기 자신이 부끄럽고, 죽음이 두려워진다. 훌쩍훌쩍 울기 시작한다. 온 우주에 혼자 남아 이제 낯선 곳으로 떠나야 한다는 원초적 고독이 눈물을 그칠 수 없게 한다.
꽃 속에서 한 여인이 나타난다. 하얀 옷을 입었는데, 움직일 때마다 노을빛에 아른아른 물든다. 웃으며 다가와 옥기린을 아기처럼 품에 안는다. 하얀 손으로 눈물을 닦아 준다. 품속은 폭신하고 아늑하고 향기롭다. 그냥 안아 주었을 뿐인데, 상처가 아물고 공력도 보충된다. 여인이 작은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긴장이 풀리며 스르르 잠이 온다.
평온한 잠에 빠진 옥기린을 내려놓고 여인이 일어선다. 문득 정신을 차린 옥기린이 멀어져 가는 여인을 향해 외친다. 이름을 알려 주시오. 맑은 메아리처럼 대답이 들려온다. 제 이름은 가인, 가인입니다. 하늘 가득 아름다운 얼굴이 피어났다가 차차 희미해진다. 짧은 순간이지만 그 모습은 가슴에 또렷이 각인된다.


주위에 정적이 흐른다. 옥기린의 귀환을 반기던 사람들은 잘못 들은 거나 아닌지 서로를 쳐다본다. 묵묵히 옥기린을 내려다보던 스승이 무겁게 입을 연다.

검치 : 가인을 만났었더냐?
옥기린 : 생명을 구해 주셨습니다.
검치 :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겠느냐?
옥기린 : 연모의 정이 골수까지 찼으니, 제 의지를 벗어났습니다.
검치 : 그녀를 본 이상 어찌할 수가 없구나.

옥기린이 일어서며 삿갓을 벗는다. 뻥 뚫린 왼쪽 눈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옥기린 : 패륜의 죄, 한쪽 눈알로 대신했습니다.

옥기린이 검으로 검치존자의 가슴을 겨눈다. 검치존자는 연민이 가득 담긴 눈으로 옥기린을 바라본다.

검치 : 강해졌구나. 검법 이름이 무어냐?
옥기린 : 무위검이라 지었습니다.
검치 : 좋은 이름이구나. 자, 오너라.

스승의 뒤로 스크린처럼 펼쳐진 하늘에 가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스승은 그와 가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옥기린은 정신을 집중하여 기회를 노린다. 온화해 보이던 스승에게서 무형의 기운이 일어난다. 점점 커져 산이 된다. 옥기린은 답답함을 느낀다. 검의 빠르기로는 그 누구라도 벨 자신이 있다. 허나 아무리 빠른들 산을 어떻게 벤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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