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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849506
· 쪽수 : 326쪽
· 출판일 : 2023-12-12
책 소개
목차
인사말
박달회 50집을 출간하며 12
축사말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20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회장 23
백현욱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25
정지태 수석회 회장 27
김연종 한국의사시인회 회장 29
의사수필동인 박달, 現
유형준 / 두물머리 느티나무 37
이상구 / ‘움벨트’에 의한 우리의 착각 45
곽미영 / 왜 그걸 물어봐요? 53
정준기 / 복숭아꽃 구경 61
김숙희 / 내 나이 50세는 찬란했다 69
박문일 / 낳은 情 기른 情 77
박종훈 / 歸 天 91
홍순기 / 내 인생의 화양연화(花樣年華) 103
양훈식 / 의사가 드리는 졸업장 111
양은주 / 물.들.다. 121
한광수 / 가고파 129
최종욱 / 분 노 137
홍지헌 / 섬에서 보내는 편지 145
홍영준 / 시간을 건너 공간을 넘어 153
이헌영 / 반백년 잘 자란 박달 161
조재범 / 의학에서 시작된 일본의 근대화 173
채종일 / 나의 세 분 스승님 181
의사수필동인 박달, 前
회고 / 김지연 한국소설가협회 명예이사장 196
유태연 /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D단조 203
정동철 / 내가 「청춘」? 213
맹광호 / 멋에 대하여 225
박성태 / 나와 演奏會 233
신옥자 / 忘年의 病 241
故김광일 / 병과는 친구가 돼라 249
故김석희 / 천사표 여인 259
故박양실 / 저승길을 서두를 필요는 없지 269
故소진탁 / 삶의 열두 대문 279
故남상혁 / 삶은 석양빛 님 그리는 가냘픈 마음 287
<박달회 50년> 박달회, 반백년의 지명(知命)을 보라 / 유형준 293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러나 세상 만물이 서로 가까이 있다고 모두 쉬이 뭉쳐지진 않는다. 억지로 뭉치게 하려 해도 뭉쳐지지 않는 게 적지 않다. 뭉쳤다가 흩어지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선 뭉치기가 더 만만치 않아 헤어지는 걸 흔히 본다. 굳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들지 않더라도, 내 속의 나와 나는 얼마나 툭탁거리는가라는 생각에 자아충돌이란 단어를 떠올리는 순간, 추위를 무릅쓰고 여러 각도로 촬영하고 있는 작가의 시선이 궁금해 진다.
- 유형준 <두물머리 느티나무> 중에서
찬란한 나이 50을 넘어서 정말 황금 같은 인생의 절정기를 지나고 있다. 나는 주변 사람들과 같이 행복을 나누면서 아직은 호기심 많은 노인이 되려 한다. 50세를 전후로 새롭고 빛나는 삶이 전개되었어도 그 나이로 돌아가라고 하면 그건 또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그냥 한번 산 것으로 족하다 싶기 때문이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고 내 삶의 속도가 느려지기는 하지만 지금이 평온하다. 나의 빛은 퇴색해도 주변의 찬란한 빛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 김숙희 <내 나이 50세는 찬란했다> 중에서
“1973년 4월 3일 태어난 나는 이름 그대로 밝은 뜰에서 잘 자라 50살의 장년이 되었는데 소정 너는 왜 그렇게 쩔쩔매고 있어?”
(중략)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음식점 등에 출입 시 QR 코드에 시달리던 아픈 경험이 있지만, QR 코드 사용법을 익혀보려고 시도해 보았다. 이것 누르고 저것 누르고 해 보았지만 잘되지 않아 결국 직원이 출근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이렇게 컴퓨터에 익숙지 못하고 어쩔 줄 모르고 황망해 하는 필자를 보고 장년의 박달나무가 노년의 필자를 비웃는 소리다. 그리고 한마디 더 붙인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을 은혜라 생각하고 지난날을 감사하며 사시오. 앞으로 4차 산업 시대가 오고 가상현실 속에 AI 도움 으로 살 날만 남았으니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맡기고 후배들에게나 손자들에게 앞길을 물어가며 사시오,.!’
- 이헌영 <반백년 잘 자란 박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