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849544
· 쪽수 : 243쪽
· 출판일 : 2024-11-18
책 소개
목차
서문 : 박달회 51집을 출간하며 4
이상구
70대에 찾아온 불청객(不請客) 17
곽미영
해답 찾기 - 명의놀이 27
정준기
4시 44분 37
빠른 발걸음 41
김숙희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Homo Traveler) 49
나는 누구인가요? 54
박문일
못사랑 61
“아직은 괜찮아요” 67
박종훈
악몽(惡夢) 77
내가 할아버지가 된다고? 84
홍순기
라마의 침, 그리고 차 한 잔 95
어떤 동화 101
양훈식
꿈 속에서의 꿈 A Dream in Dream 109
하늘 117
양은주
건강한 사람 125
기다리다 131
한광수
나에게 두 번째 이름을 지어주신 아버지 139
-박희봉 이시도로 신부님-
세 번째 할렐루야 144
-사형장의 검시관-
최종욱
공감 153
이별 156
고독사 159
홍지헌
때죽나무 마음 165
다시 심란한 세상으로 171
홍영준
슬기로운 글쓰기 생활 179
오랫동안 전해 오던 사소함 186
이헌영
황토길과 황토조소 195
조재범
오죽헌 209
채종일
한국건강관리협회와의 인연 217
마파람 225
유형준
진료실 안의 곰 세 마리 235
아버지의 지팡이, 음성을 내다 240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이가 70대 중반인 지금도 아직 청춘이라고 생각하고 무리한 생활 습관을 계속 고집하고 있는 자신을 먼저 돌이켜 보게 된다. 근래 쉽게 피곤이 엄습하고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 하면서 짜증이 쉽게 난다. 이유를 생각해 봐도 특별한 문제를 찾을 수 없으니 결국은 노화 현상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이제는 나이에 걸맞은 현명한 삶을 살아갈 방식의 필 요성을 느끼게 된다.
- 이상구 <70대에 찾아온 불청객(不請客)> 중에서
환자를 직접 진료하게 되면 학교에서 배울 때와는 달리 달랑 한 개의 답변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 수시로 발생한다. 이런 연유로 의사들이 법정에 가면 곤란한 경우가 많이 생긴다. 검사나 변호사는 ‘Yes’나 ‘No’ 중 한 개의 답변만을 요구하는데, 의사들은 질문을 받는 순간 감별질환, 부작용, 합병증 등등 한 가지로는 도저히 대답할 수 없는 수십 가지의 답들이 떠오르게 되어 주저리주저리 답변을 하게 되고, 곧 “예, 아니오로만 답하세요!”라는 강경한 목소리에 저지 당하게 된다.
- 곽미영 <해답 찾기 - 명의놀이> 중에서
지방에서 올라온 어느 임신부가 있었다. 진료 차례가 되자 유모차를 밀고 들어온다. 그런데 유모차 에 앉은 아기가 꽤 크다.
“몇 살이지요?” / 물어보니 만 4살이 넘었다고 한다.
“아이구. 그런데 아직도 유모차를 타는구나.” / 말을 내뱉는 순간 나는 큰 실수를 했음을 직감하였다. 아기 가 목을 가누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 임신부는 자신의 과거력을 이야기하면서 연신 눈물을 쏟아내었다. 듣고 있던 간호사도 손수건으로 계속 눈물을 닦아낸다.
- 박문일 <“아직은 괜찮아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