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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856498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8-05-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 여자가 뭐
여자가 뭐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시험에 들지 않게 하옵시며
쌀 사러 간다!
슨생 해봐라, 슨생!
소녀시대 춤추는 여자, 고해 부르는 남자
여자 나이, 스물아홉
결혼생활 무료체험기
오징어덮밥 하나 맛있~게
제2장 | 결혼을 하고 말았다
결혼을 하고 말았다
수다지옥
관계의 상대성
우리 집 김치로 말할 것 같으면
북어와 생태
너와 나의 연결고리
제 꿈은요
외제차가 뭐라고
나의 적은 나
제3장 | 그럼 애는 누가 봐요?
임신해도 괜찮은 사람
수정 신고
이것이 정녕 천국인가요? (1)
사랑하는 정자 메이커
이것이 정녕 천국인가요? (2)
이름의 지분
그럼 애는 누가 봐요?
나는 어디에
따스함 한 입
자웅동체
각자의 입장
베리파파
가마니 코스프레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훌륭한 인물이 되겠다는 포부를 안은 채 10대와 20대를 보내고, 멋진 결혼식을 올린 뒤 아이까지 낳고 보니, 어느새 나는 평범한 아이 엄마가 되어 있다. 육아휴직을 하고 하루 종일 아이를 먹이고 재우고 아이와 놀아주다가 나 혼자 외출이라도 하게 되면, 늘 나를 따라다니는 질문이 있었다.
“그럼 애는 누가 봐요?”
이 책은 그 불편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_<프롤로그>에서
나 역시 물려받은 것 하나 없는, 적당히 가난한 집안의 아빠와 두 작은아버지가 할아버지, 할머니의 제사를 열심히 지내는 걸 30년간 지켜봤다. 점점 머리가 굵어지면서 혼란스러웠던 건, 실제로 제사를 준비하고 완성하는 건 엄마였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아빠의 부모님 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엄마였고, 아빠 이하 아들들은 다 차려진 제사상 앞에 넙죽 절만 하고 물러나는 것이었다.
_<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서
명절 때마다 며느리들의 스트레스를 다루는 뉴스와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다들 텔레비전을 보며 ‘우리 집은 안 그래.’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남의 집 이야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열 시간씩 쭈그려 앉아 전을 부치거나 남자들이 먹다 남은 음식으로 따로 초라한 상을 차려 끼니를 때우는 여자들의 모습부터, 나나 S처럼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는 며느리들까지. 풍경은 다를지언정, 집집마다 들리지 않는 한숨 소리가 가득하다. 이러니 더 이상 우리에게 명절은 즐겁지 않다.
_<북어와 생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