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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론/음악사
· ISBN : 9791187875277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3-02-20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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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들어가면서
1부. 연속성으로부터
1. 혁명이 아닌 수학적 음악
2. 고대부터
3. 중세부터
4. 근세부터
5. 19세기부터
6. 1900년부터
7. 1950년부터
2부. 가능성으로
8. 강력하면서도 제한적인 수학적 음악
9. 딥러닝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10. 넓은 시야로 본 인공지능 음악
11. 진정한 월드 뮤직, AI 음악
12. 대량 생산 음악의 시대, 그리고 개인적 음악
13. 아방가르드와 팝
나오면서
용어 사전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책속에서
◇ 2장. 고대부터
음악 표현은 단순한 정수비에서 약간 벗어났을 때 오히려 더 인상적인 효과를 내며, 그 진가를 발휘한다. 현대의 음향 분석 기술은 음악의 표현력이 음의 변형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예를 들어 경험이 많은 가수나 바이올리니스트의 경우 음을 약간 낮추거나 높여서 소리를 낸다. 이들은 무수한 방법으로 음을 만들어 연주하면서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전달할 수 있다. 음높이의 변화가 전혀 없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완벽한’ 음으로 노래하거나 연주하면, 청자들은 기계적인 소리로 인식하게 된다.
◇ 4장. 근세부터
키르허의 장치는 정신적 작업에 대한 기술의 확장으로 볼 수 있었다. 과거부터 글쓰기는 인간의 사고방식을 깊이 있게 재구조화하는 활동으로 분석되어 왔다. 마찬가지로 악보를 쓰고 읽는 일은 음악 이론과 실제를 재구조화하는 활동으로 간주될 수 있었다. 이러한 작업은 단순히 작품을 기억하는 정신적 작업을 외부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더 복잡하고 긴 작품을 만드는 일을 가능하게 했다. 아마도 악보를 쓰고 읽는 기술이 없었다면, 작품의 형태가 기보법(Musical Notation, 記譜法)으로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며 저작이라는 개념도 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 7장. 1950년부터
이노는 1996년에 《생성음악 1》이라는 소프트웨어 음반을 발매했다. 음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음반을 만든 것은 이노가 제공하는 음악적 매개변수를 가진 소프트웨어였다. 그는 코안(Koan)이라는 반 무작위적인 음악을 만드는 데 특화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청자가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버전의 앨범을 만들었다. 따라서 청자가 《생성음악 1》을 구매하는 것은 음악이 아니라 그것을 제작할 수 있는 수단을 얻게 된다는 의미였다. 곡 자체가 아닌, 곡이 생겨나는 과정에 주된 관심을 둔 ‘생성음악’ 프로젝트는 이노의 근원적인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소통의 역할을 했으며, 이로 인해 그는 오랜 기간에 걸쳐 명성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