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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7903260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9-07-20
책 소개
목차
꼬마 잠수왕
잘난 척 대마왕이다!
하늘을 나는 혹등고래
네모 상자 속 아빠
열두 번째 생일
혹등고래파 vs 범고래파
할머니의 커피믹스
세상 얄미운 녀석
잠수왕 된 지가 언젠데!
몰래 찾아간 장례식
감빵왕 졸라맨
범고래 악당들
스물세 개의 돌멩이
도근이는 걱정 마이소
혹등고래의 선물
울보 아빠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
리뷰
책속에서
찬영이는 도근이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도근이도 눈빛을 피하지 않았다. 머리통 하나는 족히 큰 찬영이 앞에서도 도근이는 고개를 빳빳이 들었다. 한 주먹 거리도 안되는 게 매번 당차게 달라붙었다. 찬영이는 그런 녀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복도로 나가면서 찬영이가 도근이에게 속삭였다.
“느그 아빠 진짜 왔나”
도근이가 입을 꾹 다물었다. 도근이는 복도 벽에 기대어 손을 번쩍 들었다.
“와, 말을 못하노”
찬영이가 이죽거렸다.
“떠들지 말라는 말 못 들었어? 또 혼나고 싶냐”
도근이가 팔을 더 바짝 추켜올리며 말했다.
“쳇, 거짓말쟁이.”
“뭐라고”
“느그 아빠는 약속도 안 지키나? 생일날 오기로 했으믄 와야 하는 거 아이가? 순 거짓말쟁이다.”
“바다에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수 있거든. 나는 이해해.”
“뻥쟁이.”
갑자기 도근이가 찬영이한테 덤벼들었다. 갑작스런 공격에 찬영이가 복도 바닥에 나뒹굴었다. 찬영이는 도근이한테 밀려 넘어간 게 분하고 창피했다.
얼굴이 벌개져서는 도근이 멱살을 잡아 주먹을 날렸다. 퍽퍽, 몇 대 치지도 않았는데 도근이 코에서 쌍코피가 주룩 흘렀다. 도근이는 코피를 줄줄 흘리면서도 덤볐다.
찬영이는 그만두고 싶어도 도근이가 자꾸 달라붙는 바람에 계속 주먹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