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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7903888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1-10-01
책 소개
목차
잔소리 vs 말대꾸│7
고장 난 자판기│18
말도 안 되는 초능력│27
엄마가 달라졌어│32
고칠 수 있을까요?│38
새로운 말, ‘거꾸로 말’의 탄생!│44
‘거꾸로 말’로 학교가 들썩들썩│54
교장 선생님 대신 내가?│60
거꾸로 유튜브 스타!│65
거꾸로 신고 전화│76
거꾸로 메아리│87
거꾸로 친구들│94
거꾸로 잔소리│101
리뷰
책속에서
자판기가 내 돈만 먹은 거다. 나는 버튼을 신경질적으로 계속 눌렀다.
“내 돈 내 놓으라고! 내 돈!”
자판기를 발로 뻥뻥 찼다. 쾅쾅 소리가 너무 커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다시 발로 찼다. 발이 아릴 정도로 찼더니 자판기에서 소리가 났다. 캔 음료가 아래로 뚝 떨어졌다.
“아싸! 나왔다! 때려야 말을 듣는 자판기군.”
나는 음료를 꺼내서 따려고 하다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탄산톡톡’이라는 글자가 뒤집어져 있었다. 음료 공장에서 스티커를 잘못 붙였나 보다.
“뭐야? 찝찝하게.”
똑딱! 경쾌하게 캔이 열리는 소리에 찝찝한 기분이 사라졌다. 얼마나 목이 탔는지 톡톡 쏘는 탄산을 꿀꺽꿀꺽 삼켰다. 목이 따끔할 때쯤 음료를 입에서 뗐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트림이 시원하게 나왔다.
“네같 것 살 야제이.”
남은 음료를 마저 마셨다. 다 마신 캔을 발로 꾹 누른 다음에 뻥 찼다. 쨍그랑 소리를 내면서 캔이 멀리 날아갔다.
“다니입인골 수선 준유이 표대가국 구축.”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무언가 싶어서 귓속에 손가락을 넣고 돌돌 돌렸다.
“지리소 슨무”
헉! 나도 모르게 입을 막았다. 내 귀가 이상한 게 아니라 내 입이 이상한 말을 내뱉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