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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가고 있다

나 여기 가고 있다

임지나 (지은이)
문학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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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가고 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 여기 가고 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904052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7-08-20

책 소개

임지나 에세이. 가난한 집안의 삼남매 중 딸로 태어나 아버지의 심한 차별을 받으며 어렵게 학업을 마치고 결혼하여 미국으로 떠난 작가는 그곳에서 부동산 중개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걸어온 길보다 가야 할 길이 짧아진 지금,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짊어졌던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음을 고백한다.

목차

1부 울지 마라 울지 마라
어머니의 금메달 | 양반, 고것이 뭣이 중헌디 |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간호사 | 생애 첫 가출의 추억 | 구정물통 속 쉰 보리밥 한 덩이 | 그리운 친구 금자와 선생님 | 담장 너머 실루엣 | 울지 마라 울지 마라 | 내 가슴에 심은 사랑의 꽃씨 | 나를 키운 양육비는 오백만 원?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2부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
낯선 나라에서 아기를 키운다는 것 | 소통, 그리고 슬픈 콩글리쉬 | 이국땅에서 만난 이웃사람 | 고무줄 나이 | 교수님, 남대문이 열렸어요 | 볼사치카가 볼사 치과 된 사연 | 작은 범죄, 큰 후회 | 아들의 F학점 | 인생의 동반자 |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 | 누구에게나 실패는 있다 | 오빠 생각 |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 어떤 걸인

3부 다시 봄이 오는 소리
언덕 위의 하얀 집을 꿈꾸다 | 가장 아름다운 손은 일하는 손 | 함께 부르는 노래 | 세상의 아침 풍경 | 다시 봄이 오는 소리 | 나 여기 가고 있다 | 아끼고 사랑하면 가족이다 | 조롱박이 여물 때 | 11월을 보내며 | 결코 가볍지 않은 인연들 | 커피 한 잔을 마시며 | 일등 손님의 자격 | 하얀 쌀죽 |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

4부 미국 친구들을 위해
I thought it was a mother's work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Father my heavenly father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 My Older Brother 오빠 생각 | Rice porridge 하얀 쌀죽 | Perception is Everything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

저자소개

임지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남 광주 중앙여고 졸업. 전남 대학 2년 수료 후 서울 우석대학교 졸업.(우석대학은 1971년 고려대학에 합병되었음.) 1975년 하와이로 이민. 1978년 캘리포니아로 이주. C.A 오렌지카운티에서 29년간 부동산 회사 운영. 미주 한국일보 논픽션에 입상, 한국 대구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우수상 입상. 재미 수필가 협회 회원, 서부 부동산 협회 부회장 역임, 현재 오렌지 글 사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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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좀 배웠더라면 남들처럼 장사라도 해볼 것을.” 하며 어머니는 늘 신세한탄을 했다. 자신이 까막눈인 데 한이 맺혀서 우리 삼남매에게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마냥 당부했다. 그러나 오빠와 남동생은 공부에 흥미가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공부를 꽤 잘하는 편인 내게 모든 것을 걸었다. 자신의 딸이 누구보다 똑똑하다고 믿은 어머니는 내가 판사나 여학교 선생님이 되기를 원했다. 팔다리가 녹아날 듯 농사 일이 힘들어도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노동일을 시키지 않았다. 특히 내게는 여자도 많이 배워야 남편에게 무시당하지 않는다고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했다.


집주인은 우리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B부동산 회사의 친구 변호사를 고용해 우리 회사에 소송을 걸었다. 굴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 나도 타협보다는 법대로 하자고 맞섰다. 4년을 끌었던 소송은 우리 회사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그것은 결국 나의 패배였다. 재판 중 변호사 비용과 집주인에게 보상을 해주느라 많은 재산상의 손실을 입었다. 우리가 손해 보험을 들었던 보험회사는 파산선고 중이라 20년 넘게 부은 보험도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마음은 누구보다 앞서 가고 있었지만, 달팽이처럼 기댈 울타리나 붙잡을 가지 하나 없이 발발 떨며 시작부터 먼발치에서 남보다 뒤처졌다. 그러나 쉴 수 없는 길이었고 꼭 가야 하는 길이기에 뚜벅뚜벅 걸어왔다. 때로는 힘센 누군가의 발밑에 밟혀 무수히 상처를 입고, 깨진 달팽이가 몸속으로 머리를 집어넣듯 움츠리고 움츠렸다. 그때마다 얼마나 많이 밟히고 깨졌을까. 그렇게 쉬지 않고 기어온 달팽이의 길, 그것은 바로 나의 삶이었다. 걸어야 할 길이라고 믿었기에 걷는 길, 기어코 가야 하는 길이기에 가는 길. 그래서 하얀 줄 하나 남기며 느릿느릿 가는 달팽이처럼 오늘도 ‘나 여기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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