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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87904403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3-03-1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5
곰과 결혼한 여자 · 14
역자후기 · 293
책속에서
1984년 사설탐정 일을 시작했을 때 틀링기트(Tlingit) 부족 여인이 곰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산 어떤 여자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녀는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했고 나는 그 말을 믿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경찰이 필요하신 것 같은데요, 빅터 부인?”
“경찰은 이미 만났어요. 지방검사도 만났지. 내 아들이 살해당했어요. 나는 진실을 알고 싶어요. 전부 다.”
나는 뿌연 담배연기가 창문을 통해 들어온 찬 공기로 맑게 변해 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아들이 누군지는 알고 있었다.
원주민 루이스 빅터는 덩치 큰 동물 사냥의 전문 가이드였다. 갈색곰 인간으로 불리던 그는 한 정신병자가 쏜 고성능 라이플총에 맞아 죽었다. 시신은 그가 운영하던 사냥용 오두막 근처에서 곰들에게 뜯어 먹힌 상태로 발견되었다.
토드가 발을 저는 것 같아 깜짝 놀랐지만, 곧 그의 셔츠 뒤쪽이 축축해졌다. 그의 얼굴을 보았다. 안경은 제자리에 놓여 있었지만 두 눈은 감겨 있었다. 작업복 위에 덧입은 그의 셔츠 중간에 작은 구멍이 나 있었다. 어깻죽지 아래에는 소프트볼만 한 구멍이 났다. 내 손을 얼굴 가까이 가져왔다. 반짝 빛나는 빨간색이었다. 마치 선명한 꿈 같았다.
나는 몸 안쪽 폐로부터 점점 올라오는 괴성을 기억한다. 토드의 머리카락과 내 손톱 밑에서 말라 가던 피도 기억한다. 대양의 냄새, 갈매 기의 소리를 기억한다……. 그리고 사이렌 소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