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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온몸으로 웃는다

개는 온몸으로 웃는다

(시 읽는 수의사의 더불어 사는 이야기)

이정섭 (지은이)
문학의숲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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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온몸으로 웃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개는 온몸으로 웃는다 (시 읽는 수의사의 더불어 사는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7904410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3-10-12

책 소개

‘시를 좋아하는 수의사’가 들려주는 관계의 미학, 만남과 이별의 인문학. 신학을 전공한 수의사라는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남다른 동물 사랑을 보여주는 저자 이정섭이 시 읽는 수의사와 더불어 사는 이야기인 《개는 온몸으로 웃는다》를 세상에 내놓는다.

목차

작가의 말

1. 걱정 말아요. 그대!

행복이 | 짭짭이 | 산들이 | 돼지 | 앵두 | 대추 | 공주 | 뿌꾸 | 산책줄과 방석 | 동물 덕후들 | 깜씨
[TIP 1] 강아지에게 기본 훈련은 필수적이다
[TIP 2] 반려동물에게도 집이 필요하다

2. 나, 여러분의 반려동물 이름

미자 | 엉클이 | 왕초 | 초코 | 아지 1, 2, 3… | 다정이네 | 아롱이 | 코코 | 청이 |
순돌이와 삼순이 그리고 깜모 | 플로베르의 앵무새
[TIP 3] 코커스패니얼 파동은 왜 일어났을까?
[TIP 4] 개와 사람이 함께 발견된 가장 오래된 유적은 언제, 어디였을까?
[TIP 5] 오래된 미래의 주민들은 동물들을 어떻게 대했을까?

3. 저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쉬 | 토리 | 별이 | 축복이 | 후크 | 오로지 | 비밀
[TIP 6] 개들도 노래할 수 있을까?
[TIP 7] 동물의 사체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TIP 8] 장애견에게 재활치료는 필수적인 과정

4. 우리 만난 적 있나요?

토실이 | 고순이 | 뽀롱이 | 수리부엉이 | 고라니
[TIP 9] 새가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후기_웃는 개

저자소개

이정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다. 동물들은 나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더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나는 동물들에게, 동물들은 나에게 서로 의존했던 것 같다. 수의사가 되기 전 신학을 전공했다. 신학은 고등학교 때 활동했던 문예반 선배의 영향 때문이다.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권해주던 선배의 뒤를 따라, 어떤 사명감 때문이 아닌 어떤 물음 때문에 신학을 선택했다. 한신대 신학대학원은 당시 가장 진보적이고 자유로운 학풍의 학교였다. 졸업논문은 서남동의 민중신학을 루이 알튀세르의 구조주의적 독해에 의존해 재해석해 발표했다. 기존 신학논문과는 판이하게 달랐지만 허락되었다. 그러나 졸업 후 목회 생활은 전혀 달랐다. 한국교회의 병폐인 근본주의 신학과 기복신앙 등은 우리 교단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이미 학생시절부터 “새로운 교회 공동체 연구소”라는 단체를 창립하면서 한국교회의 대안으로 평신도 신앙 공동체 운동을 했다. 이것은 기존 교단에서 목회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수의학과를 편입해 다시 공부하겠다는 결심을 할 때 이런 배경을 들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동물을 좋아하는 내 천성 때문이었다. 그동안 임상수의사로 25년 정도 살아왔다. 다양한 부류의 사람과 동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두가 하나같이 자신만의 독특한 삶을 최선을 다해 사는 분들이었다. 그것을 쉽게 알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동물병원 차트 안에 담긴 동물들의 이름을 읽어보는 것이다. 그 이름 하나하나는 저마다 창의적이고 특별하고 사랑스럽다. 이분들과 동물들은 슬픔과 기쁨, 혹은 불행과 행복 안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내 삶 역시 이런 만남 속에서 채색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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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돌돌이였다, 개원한 동물병원의 첫 손님인 강아지 이름은. 돌돌이 보호자님은 강 건너 미사리라는 카페촌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분이셨다. 한강 산책길이 아름다워 이사오셨다고 하셨다. 이 부부의 바람은 서울에서 다소 떨어진 양평 쪽에 작은 카페를 마련해 자신의 카페에서 공연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없지만 앞으로 아이가 생기면 숲속 가까이에서 자유롭게 자라게 하고 싶어 하셨다.
어떻게 보호자분들과 이런 내밀한 사적 사연들을 나눌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보호자님과 수의사 사이에 돌돌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돌돌이는 오래전에 알았던 이웃처럼 우리들 사이를 이어주었다.
돌돌이 이후, 동물병원을 방문한 수많은 동물들은 처음 멀리서 바라보았던 마을의 아름다움 풍경 안에서 내밀한 사람들의 살내음을 향내 맡게 해주었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면 적어도 동물병원에서 그 섬은 우리들의 동물이었던 것이다. 동물병원 전자 차트 안에 수많은 동물이름들은 이런 작은 섬들의 이름들이었다.


사실 노래 부르는 개들은 많다. 아니 개들은 이미 선천적으로 가수다. 내 말이 의심된다면 개의 조상인 늑대를 보면 된다. 늑대 울음소리(Howling)를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라. 언제든 노래하는 늑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울음소리는 우는 소리가 아니라 울리는 소리이다. 즉, 일종의 음악이다. 늑대는 이런 울리는 소리로 자신 감정의 여러 가지 상태를 표시한다. 만일 우리가 늑대의 하울링(Howling)을 노래로 인정한다면, 늑대 사회는 자연을 무대로 한 오페라의 공연이 매일 완벽하게 실연되는 시공간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내 권유대로 별이에게 안락사를 시행했다면 별이의 마지막 6개월은 사라졌을 것이다. 그리고 보호자님의 죄책감은 평생 남았을 것이다. 물론 별이의 6개월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나타난 습관적인 반복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6개월 동안. 별이는 우리가 모르는 방식으로 삶을 영위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 사건 이후 다시는 보호자가 먼저 말씀하시기 전에 안락사를 미리 권고하지 않을 것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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