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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7925170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1-06-10
책 소개
목차
1부 보존과 개발의 갈림길에 서다
1 대한민국 한옥 1번지, 종로구
2 도시 개발로 사라져가는 한옥
3 전통한옥 가치의 계승과 발전
한옥 철거자재 재활용은행 | 공공한옥 건립 | 한옥 지원제도
2부 보존을 넘어선 아름다운 부활
1 버려졌던 한옥이 종로의 랜드마크가 되다: 상촌재
2 고즈넉한 한옥에서 음미하는 문학의 향기: 청운문학도서관
3 ‘오진암’을 이전하여 복원한 전통문화 공간: 무계원
4 ‘터무늬’가 있는 청진공원 속 도시한옥: 종로홍보관
5 한옥 철거자재로 축조한 전통정자: 와룡정/혜화정/송강정/청진정
3부 한옥, 다시 천년을 살다
1 한옥의 기본 이해
한옥의 종류 및 구분 | 한옥의 양식 | 처마의 종류 및 분류
2 한옥의 시공과 건축
자주 사용하는 한옥 부재의 명칭 | 한옥 건축과 시공의 이해
❖ 한옥 관련 법령 체계도
저자소개
책속에서
주변과의 조화는 물론 햇볕과 바람의 자리까지 설계한 자연친화형 주택인 한옥은 여유와 지혜의 산물입니다. 그러나 도시화에 따른 서구식 생활방식이 우리네 삶 깊숙이 파고들면서 한옥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생활하기 불편하고 겨울에는 춥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서구식 다세대주택을 짓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사라지는 것들이 주는 아쉬움은 단장한 새것보다 더 큰 감회를 불러일으킵니다. 변화의 물결에 밀려난 시간의 뒤안길에는 우리들의 삶과 문화가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오진암이 문화재로서 보존 가치가 있는지를 검토했지만 개인 재산이라는 한계 때문에 문화재 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진암은 20세기 초반에 지어진 상업용 도시한옥으로서의 희귀성을 감안할 때 보존가치가 크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보존 필요성의 지속적인 제기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진암이 철거에 들어가자 종로구는 독자적인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사료적 가치가 충분한 오진암을 보존하기 위해 다른 장소로 옮겨 복원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한옥은 나무, 흙, 돌을 이용해서 집을 짓기 때문에 한옥을 시공할 때에는 뛰어난 기술을 가진 여러 분야의 전문가, 즉 장인이 필요합니다. 한옥에서 가장 중요한 장인은 주요 구조체를 시공하는 목수이며, 목수는 대목수大木手와 소목수小木手로 구분합니다. ‘대목수’는 목재를 다듬어 기둥, 보, 도리, 공포를 짜고 추녀 내기, 서까래 걸기 등 한옥의 구조체에 해당하는 공사를 합니다. ‘소목수’는 가구를 꾸미는 사람으로 창, 창살, 반자, 마루, 난간 짜는 일 등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