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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현대미술
· ISBN : 9791187938330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5-03-10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서문
1. 절대적으로 현대적일 것
'지금 여기'를 넘어서기
절대적으로 현대적일 것
시인의 저널리즘
2. 동요하던 시대
기록되지 않는 사람
동요하던 시대
도시의 뒷골목
3. 자신만의 가치
진짜와 가짜
예술의 객관성
의미에 앞서서
4. 새로운 자신
삶을 뒤바꾸는 여행
고독의 공감대
나중에 짓는 이름
5. 읽어야 한다는 것
상품으로서의 책
작가의 리스트
소동파를 거치다
6. 취향과 감식안
사물이 주는 즐거움
예술가의 공간
어떻게 고전이 되는가
7. 시서화 일치
그림을 품은 시
마음 속의 대나무
오래된 것은 아름다운가
8.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신위에 대한 공통된 평가가 있다면, 그가 당파를 초월하는 삶을 살았다는 점이다. 한 나라의 정치인이기도 했던 문인이 어떤 가치에 국한하지 않았다는 건 자못 특이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신위는 강력한 신분제가 유지되던 사회에서 신분을 뛰어넘는 인간관계를 맺었고, 이를 자신의 문예관에 적극 반영했다. 비록 어디에 속하지 않는 자유분방한 성격이 당대에는 한 인물의 위대함을 만들기보다는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겠으나, 그 점이 오늘날과 공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과거와 비교해 한층 자유로워졌지만 여전히 특정 가치에 얽매여 있는 현대사회의 폐쇄성을 반성할 수 있겠으며, 반대로 봉건 사회 속에서도 열린 가치관을 지향하고 행동에 나서는 신위의 모습으로부터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진취성을 배울 수 있겠다.
-'서문' 중에서
그래서 신위는 특정 시대에 무조건적인 권위를 부여하기보다는 과거와 현재를 동일 선상에서 보고자 하는 태도를 견지한다. "옛날의 흙계단은 지금의 옥섬돌 뜰에 있도다"라거나, "옛날과 지금이 다르지 않다"는 구절은 이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신위는 당대 문화의 최전선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누리는 바를 제 세력으로 이용하긴커녕, 여느 시의적 문제를 초월하고자 했다. 이는 곧 특정한 '지금 여기'에 얽매이지 않은 것이며, 어디에서나 유효한 성질을 추구하는 가치관이다.
-'절대적으로 현대적일 것'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