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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8038121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03-03
책 소개
목차
PROLOG: 한계를 넘어서 진정한 나를 만나다………… 09
누구나 마주하는 산 ……………………………………… 19
갈망의 눈 ………………………………………………… 35
지도 만들기 ……………………………………………… 55
산이 아니고 언덕인 이유 ……………………………… 75
지도에 없는 길 …………………………………………… 97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 ……………………………………117
생명의 물이 필요하다 ……………………………………131
솟아 오름 …………………………………………………149
능선에서 마주하는 나 ……………………………………191
나무, 이슬, 이끼 그리고 꿀벌 ………………………… 211
산 정상에 올라 …………………………………………… 227
EPILOGUE: 정상을 넘어, 영원으로 ……………………243
저자소개
책속에서
누구나 산을 만난다. 설령 평생 산을 본 적 없더라도, 그 산은 어떤 사람이든지 그의 마음속에 언제나 존재한다. 그래서 산은
단순한 지형적 거리를 넘어서, 나의 내면에 오래도록 자리 잡고 있는 상징 이다. 산은 언제부터 그 자리에 있었는지, 왜 지금
내 앞에 있는지 는 알 수 없지만, 이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제 내가 그 앞에 서 있 다는 사실이다. 산이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 나에게 산이 묻 는다. “너는 누구인가?” 이 질문은 비단 산만이 던지는 것이 아니다. 어느 순간, 우리 는
모두에게서, 심지어 세상 모든 것들로부터 이 질문을 듣는다.
세상의 여러 방향에서 우리에게 속삭이는 듯한 이 물음은 때 로는 너무도 막연해서 쉽게 지나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질문은 단
순한 호기심에 그치지 않는다. “너는 누구인가?”라는 물음 속에는 ‘존재란 무엇인가?’ ‘무엇이 우리를 지금 여기에 있게
하는가?’와 같은 깊은 존재론적 질문들이 숨어있다. 즉, 이 질문은 결국 우리 가 무엇으로 이루어졌고, 무엇에 의해
형성되었는지를 묻는 것이 다.
산을 만난다는 것은 곧, 그 산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에 답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나의 존재를 구성하는 기억들, 경험들, 나의
신념과 가치를 다시금 돌아보는 것이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 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순간들로 인해 지금의 내가 되었는가?
이 질문들은 나 자신에 대한 성찰로 이끌며, 동시에 물리적인 나를 넘 어, 정신적이고 영적인 나로 향하게 만든다. 산은 결코
단순한 자 연물로 그치지 않는다. 그 산 앞에 선 나는, 나를 형성한 모든 것들 을 마주하게 된다.
또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나를 단지 개인적 차원에 서 바라보는 것으로 그치게 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다.
나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사회적 맥락에서 형성된다. 나의 역할 은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타인에게 보여지고, 그들과 어떤
관계 를 맺고 있는가? 산 앞에 선 나는 사회적 맥락에서의 나를 되돌아 보게 된다. 나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그로 인해
나에게 부여된 책임을 자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개인적, 사회적 질문을 넘어, ‘나는 누구인가?’ 는 결국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된다.
‘왜 우 리는 여기에 있는가?’ ‘우리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인 생의 깊은 의미에 다가가는 철학적, 종교적
탐구로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이 질문에 답하기가 비록 쉽지 않지만, 사람의 삶을 더 넓은 맥락에서 바라보게 만든다. 이렇게
산 앞에서 우리는 단순한 개인 이 아니라, 더 큰 의미와 연결된 존재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