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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91188125104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8-07-11
책 소개
목차
1부. 우리가 좇아야 할 북극성, 예수
시대의 폭력 앞에 스러진 젊음… 그 영혼 앞에 부끄럼은 없는가
윤동주 시인 / 서울 윤동주문학관
누구에게나 ‘빙점’… 하나님은 항상 손 내밀고 계신다
소설가 미우라 아야코 / 미우라 아야코 문학관<상>
눈 고개에 떨어진 밀알 하나, 열매를 맺다
소설가 미우라 아야코 / 시오카리고개기념관<하>
너와 나의 아픔 일치시킬 때, 비로소 천국
소설가 이청준 / 소록도
무진의 나그네 말씀에 복종하고 기쁨의 빛 얻다
소설가 김승옥 / 순천만문학관
사랑하는 사람 잃고, 하나님 슬픔 알았다
시인 황금찬 / 강원 속초시 생가 터·시비
불신·의심의 철조망 저 너머에 구원과 자유
소설가 정연희 /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우리가 좇아야 할 북극성, 예수
작가·문명비평가 린위탕(임어당·林語堂) / 대만 타이페이 린위탕하우스<상>
소중한 삶을 발견하라
작가·문명비평가 린위탕(임어당·林語堂) / 대만 타이페이 린위탕하우스<하>
2부. 내가 거름이 돼 별처럼 고운 꽃으로 피어난다면
내가 거름이 돼 별처럼 고운 꽃이 피어난다면
아동문학가 권정생 / 안동 토담집
아이들의 큰 그늘 되다, 예수 마음으로
아동 문학가 이오덕 / 충주 무너미마을 집
세상 소풍 왔다 떠난 자리, 행복을 남기다
시인 천상병 / 서울 연동교회와 안면도에 복원한 옛집
들리세요? 내 안에 울리는 어머니 기도소리
시인 박목월 / 경주 생가
명랑한 찬송가, 풍금 소리를 추억하다
소설가 김동리 / 경주 동리문학관
기다리세요? 그 여름날 소나기
소설가 황순원 / 양평 소나기마을
고독하지 않았다… 그리스도와 창조하신 자연 있음에
시인 박두진 / 안성 사갑들판과 집필실
3부. 깊은 마당 벗어나 높은 하늘 바라볼 수 있었다
참호 속에서 묻다… 신은 존재하는가
소설가 김은국 / 목포
고독과 눈물, 신을 향해 벌리는 팔이 더욱 커지다
시인 김현승 / 광주 양림동 시인의 길과 시비(詩碑)
아이들을 사랑한 이, 동화같은 봄을 선물하다
아동문학가 이원수 / 창원 고향의 봄 도서관·문학관
하나님 섭리 헤아릴 수 없음을 노래하다
시조 시인 이영도 / 경북 청도 유천마을
이 시대 아벨의 울음 들었는가
시인 고정희 / 해남 생가와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깊은 마당을 벗어나 높은 하늘 바라볼 수 있었다
소설가 김원일 / ‘마당깊은 집’과 대구
꿋꿋한 마음의 붓대, 신앙으로 세우다
소설가 심훈 / 충남 당진 필경사·기념관
4부. 희망으로 닦는 구두는 닳지 않는다
예수는 늘 밖에서 나를 보고 있다
시인 김춘수 / 경남 통영 유품전시관·옛집 터
마침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시다
소설가 김동인 / 서울 옛집과 어린이대공원 동상
내 주님이라면 예수님밖에 더 있나요
시인 함석헌 / 서울 쌍문동 함석헌기념관
생명 살리는 놋뱀, 그 '해독의 뱀'은 어디에 있는가
소설가 백도기 / 수원 한민교회
시대의 어둠에서 '민중'을 싹 틔우다
소설가 박화성 / 목포문학관
희망으로 닦는 구두는 닳지 않는다
소설가 윤흥길 / 성남시
대지를 품은 '세상의 어머니'되다
소설가 펄 벅 / 부천펄벅기념관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인의 언덕 아래 윤동주문학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버려진 청운수도 가압장과 물탱크를 개조해 만든 문학관의 모티브는 우물이다. 가압장은 느려지는 물살에 압력을 가해 다시 힘차게 흐르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세상사에 지쳐 타협하면서 비겁해지는 우리 영혼의 물길을 정비해 새롭게 흐르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윤동주문학관은 ‘영혼의 가압장’처럼 다가왔다.
1940년 12월쯤 쓴 ‘팔복’은 마태복음 5장 3∼12절을 근거로 한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팔복’과 상이하다.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를 여덟 번 되풀이함으로 성경이 분류한 ‘심령이 가난한자, 애통한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를 대치했다. 이 여덟 가지 미덕을 가졌다 해도 한민족인 이상 모두 슬퍼하는 자일뿐이라고 절규한 것이다.
시오카리고개기념관은 미우라 아야코가 ‘빙점’을 비롯해 ‘시오카리 고개’ ‘길이 있는 곳에’ 등 초기 대표작을 집필한 집이다. 작가는 결혼 후 1961년 아사히카와 도요오카 2조 4가에 이 주택을 건축해 10년 동안 살았다. 1971년 새 주택으로 이사한 후 옛집을 교회에 기증했다. 교회 전도관과 목사관으로 사용됐던 구주택이 1999년 이곳에 복원된 것이다.
기념관 1층은 미우라 아야코가 무명 시절, 밤에는 글을 쓰고 낮에는 생계를 위해 운영하던 잡화점을 재현했다. 잉크, 연필, 노트, 과자, 기름 등이 1960년대 생활상을 떠올리게 했다.상점 안쪽으로 석탄난로가 놓인 거실 테이블에 부부 찻잔이 놓여 있다. 늘 손잡고 기도했던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무 계단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갔다. 미우라 아야코 문학의 산실인 서재는 아야코와 남편 미쓰요의 직장이었다. 서재 테이블엔 원고지와 잘 깎인 연필이 있다. 작가는 추위가 극심한 겨울엔 이불을 뒤집어쓰고 ‘빙점’을 써내려갔다. 작가는 하루를 시작하며 기도했을 것이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무엇을 생각할까? 아. 오늘은 나의 마지막날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늘 하루도 잘 보살펴 주시겠지요. 하나님에게 모든 것을 맡기겠으니 잘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기도합니다.”(‘영원한 약속’ 중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휴지통에 쓰인 ‘감사’라는 글씨였다. 투병 중에도 감사했던 그는 휴지를 버릴 때조차 감사를 묵상했던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