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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딸

외동딸

안나 스노에크스트라 (지은이), 서지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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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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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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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외동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88167067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7-08-17

책 소개

안나 스노에크스트라의 스릴러 소설. 두 명의 화자가 11년의 시차를 두고 서로 교차해가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자신의 기존 인생을 숨긴 채 화목하고 단란한 가정의 ‘착한 딸’ 행세를 하기로 한 ‘나’와 가족의 진실을 외면한 채 명랑하고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려는 레베카가 주인공이다.

목차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저자소개

안나 스노에크스트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스트레일리아 캔버라에서 태어났다. 공무원인 부모님 아래서 성장했으며 열여덟 살 때 정규직과 고정적인 임금을 포기하고 작가의 꿈을 좇아 멜버른으로 갔다. 멜버른 대학교에서 문예창작과 영화학을, 로열멜버른공과대학(RMIT)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안나는 독립영화와 전위극, 뮤직비디오의 시나리오를 썼다. 이 시기에 그녀는 치즈 장수, 웨이트리스, 바리스타, 보모, 접수 담당자, 극장 직원, 영화평론가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현재 안나는 남편과 고양이와 함께 살며 글쓰기를 전업으로 하고 있다. 첫 장편인 이 소설에서 안나는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강점과 그간의 다양한 사회경험들을 유감없이 쏟아낸다. 영화보다 더 실감 나는 장면 묘사는 물론, 살아 숨 쉬는 듯한 캐릭터, 그리고 무엇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치밀한 구성으로 독자들을 단숨에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등장인물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과 쫓고 쫓기는 심리 묘사를 통해 심리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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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시크릿 회복탄력성》, 《타샤가 사랑한 요리》, 《심연 속으로》, 《하루 1장, 기억하기 쉬운 세계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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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금 내가 하려는 말은 굉장한 힘을 갖고 있었다. 그 말을 하려니, 마치 보드카 한 잔을 들이켠 듯 뻣뻣했던 목구멍이 느슨해지고 손가락 끝에서 전율이 일었다. 무력감도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그 말 한 마디면 이 상황에서 분명히 벗어날 수 있을 테니까. 나는 남자, 여자 경찰관을 번갈아 쳐다보며 잠시 그 순간을 즐겼다. 그들의 표정이 변하는 찰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주의 깊게 그들을 응시하며 나는 입을 열었다.
“내 이름은 레베카 윈터예요. 11년 전에 납치를 당했어요.”


눈이 어둠에 적응했을 때, 벡은 헉 하고 숨을 멈췄다. 구석에 본래 거기 없었던 그림자가 있었다. 짙은 회색에 대비되는 칠흑 같은 검은색이라 겨우 보이는, 거기 있어서는 안 되는 얼룩. 그것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벡의 심장은 갈비뼈를 뚫고 나올 듯 쿵쾅댔다.
아주 느리게, 그것이 일그러졌다. 사지가 뻗어져 나오더니, 인간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형태로 커졌다. 벡은 눈을 꼭 감았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목구멍에 걸리고 말았다. 그것이 구석에서 걸어 나왔을 때 어떤 모습일지 보고 싶지 않았다. 그것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다.


휴대전화에서 신호음이 울렸다. 정말 문자가 온 것이다. 나는 언제 오냐는 엄마의 문자이리라 생각하며 휴대전화를 보았지만, 아니었다.
나가.
그게 다였다.
그때 삐익 하는 타이어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그 밴이 방향을 돌려 내 뒤쪽에서 달려오기 시작했다. 심장이 쿵쾅댔다. 날 따라오는 게 분명했다. 담배를 던져버린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밴이 속도를 높였다. 나는 최대한 빨리 달려 진입로를 지나 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다. 문을 쾅 닫은 나는 등을 기대고 서서 숨을 헐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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