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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167616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2-04-2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우물쭈물, 그냥 맘 편하게, 재밌게 살자
1장 다들 이렇게 살지요
남들은 남들대로, 나는 나대로
살이 쪘는지의 기준은 누가 정할까
모두 다 가질 수는 없다
경이로운 기쁨과 절정의 행복은 없을지라도
남편과 자식의 차이
현명하게 나이드는 법
아직은 원빈이고 싶어서
아내의 커피를 볶으며
허세도 좀 부리고 그런 거지
‘평범하게 사는 것’의 의미
2장 이제 추억을 먹고, 그리움을 마시며 산다
영어, 그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이제야 보이는 ‘말’이라는 칼날
별을 헤는 밤
아들 군대 보내기
어디서 돈벼락 안 떨어지나
옆집 사는 앨리스
잃어봐야 알아채는 소중한 것들
왜 이리도 허망한 것인고……
3장 이 나이엔 나름 고민들이 많다
‘요조’의 작은 사람
어머니, 올봄 꽃구경은 사진으로 하시게요
항상 뭔가 2% 아쉽다
나의 캐릭터는 뭘까
도대체, 남들은 퇴근하고 뭐할까
할까? 말까?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을까
퇴직하고 뭐할까
이발소 갈까? 미용실 갈까
딱! 한잔만 더 할까
4장 그래도 재밌는 일상들은 있다
골프, 백돌이의 불만
당구, 그 추억의 게임
임영웅, 보랏빛엽서
술, 다섯 잔의 쓸모
보일러도 나도 늙는다
휴대폰, 이틀간의 이별기
내 아내는 ‘로또’
니 맘대로 사세요
5장책도 읽고,
고독도 씹고,
청바지도 입고
모든 것을 가볍게 하자, 입만 빼고
책도 좀 읽고, 사색도 좀 하고
후회는, 우선 해보고 나서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가 높이고
고독도 씹고, 맛보고, 즐기고
이 나이에 이성친구는
이제 건강도 좀 챙기고
아저씨지만 청바지는 입고 싶다
미리 보는 나의 죽음
에필로그 그저 그거면 된 것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쓸데없는 소리인 줄 알지만 난 또 같은 소리를 반복한다. 물론 나라고 멋진 몸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40대까지는 그래도 꽃중년 소리를 들었는데 50대 중반이 넘어서자 뱃살이 나이처럼 늘어가고 있다. 아직은 옷으로 감추면 표시는 덜 나지만 이대로 가다간 한계가 올 것 같다. 겨우겨우 약간의 운동으로 속도를 늦추고 있다.
“당신도 이제 다이어트 신경 써야 해.”
근래 들어 아내도 늘어나는 내 뱃살을 눈치챘다. ‘당신은 살 안 찌니까 많이 먹어도 된다’는 대사가 작년인데 이제 그 말은 쏙 들어갔다.
요즘 애들은 다 알아서 지들이 챙겨 먹을 텐데, 고기 못 먹어서 몸 상하는 애들은 없을 텐데, 오히려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몸이 상할 테니 중년의 엄마들이여 어지간하면 남편이나 신경 쓰고 자식들은 내버려두라. 부모가 안 챙겨도 다 큰놈들은 다 알아서 잘 먹고 다닌다. 오랜만에 와인 한잔하자고 갔던 마트에서 돈 아끼겠다는 아내를 보니 좀 심술이 났다. 수박 먹고 싶다고 했던 젊은 시절에 원 없이 수박을 사주지 못했던 상황이 미안하기도 하고. 요즘은 수박 살 돈이 없어서 못 먹지는 않지만, 조금 비싸다 싶으면 아직도 사 먹지를 않으니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것도 없다. 자식들에게 먹일 소고기 살 때 빼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