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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8339037
· 쪽수 : 158쪽
· 출판일 : 2017-11-29
책 소개
목차
제1부 일지
인민위원회 ● 13
다시 8・5를 생각한다 ● 14
1947년 3월 1일 ● 16
점령군 ● 17
상산上山● 18
봉화烽火● 19
소풍 ● 20
조작 ● 21
평화에 대하여 ● 22
박진경과 문상길 ● 24
해주대회 ● 26
초토화작전 ● 27
계엄령 ● 28
속냉이골 ● 29
선흘리 윷놀이 ● 30
소牛혹은 소까이疏開 ● 32
축성築城, 견벽청야堅壁淸野 ● 34
배신 ● 36
제주4・3 당시 해군은, ● 37
하산下山 ● 38
1949년 10월 2일, 정뜨르비행장 ● 40
예비검속 ● 42
제2부 제주 순례
꺾어진 비석 ● 45
대토벌, 봉개리에서 ● 46
와흘리 4・3위령비 ● 48
총 맞은 비석 ● 49
집 ● 50
북촌리에서 ● 52
동복리 팽나무 ● 53
아, 다랑쉬 ● 54
성산포 터진목 ● 57
표선백사장 ● 58
수악주둔소 ● 59
의귀리 삼각관계 ● 60
정방폭포에서 ● 62
삼면원혼三面冤魂의 한恨을 풀다 ● 64
동광리 ● 66
섯알오름 길 ● 67
아픔을 잇고 기억을 나누는 바느질 집 ● 68
심연, 빌레못동굴에서 ● 70
노루오름 ● 72
하귀 영모원 ● 73
관덕정 ● 74
주정공장에서 ● 76
박성내 ● 77
관음사 ● 78
이덕구 산전 ● 79
까마귀가 전하는 말 ● 80
이 3월에 ● 82
제3부 물밖 순례
육지부 형무소 학살지 순례 시 ● 85
평택 대추리 ● 94
정명正名 ● 96
5・18민중항쟁추모탑 앞에서 ● 97
다시 노근리에서 ● 98
대전에서 ● 100
귀무덤 ● 102
우토로ウトロ ● 104
오키나와 평화공원 ● 106
난징대학살기념관에서 ● 108
억새와 해바라기 ● 110
나가사키 평화기념관 ● 111
도안응이아의 봄 ● 112
빈호아에서 북촌을 보다 ● 114
섬, 공통점 ● 116
제4부 시사
뭍에서 보내는 편지 ● 119
삼밭구석 엽전 ● 122
제주4・3이 분명히 너희들에게 말한다 ● 124
망각의 위령제 ● 128
서천꽃밭 생명꽃으로 부활하시라 ● 132
아무런 이유 없이 ● 133
무혼굿 ● 134
이승만 ● 137
4・3 흔들기 ● 138
2006년 5월 4일 ● 139
아예 오지 마시라 ● 140
건국절 ● 142
4・3정신 ● 144
이덕구든 저덕구든 ● 145
할망다방 ● 146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 148
기억하라, 3・10 총파업! ● 149
자존을 위하여 ● 152
동백단심冬栢丹心● 153
4・3의 봄 ● 154
저자소개
책속에서
트럭에 실려 가는 길
살아 다시 못 오네
살붙이 피붙이 뼈붙이 고향마을은
돌아보면 볼수록 더 멀어지고
죽어 멸치젓 담듯 담가져
살아 다시 못 가네
이정표 되어 길 따라 흩어진 고무신들
전설처럼 死緣 전하네
오늘은 칠석날
갈라진 반도 물 막은 섬 귀퉁이 섯알오름
하늘과 땅, 저승과 이승 다리 놓아
미리내 길 위로 산 자 죽은 자 만나네
녹은 살 식은 피 흩어진 뼈
온전히 새 숨결로 살아 다시 만나네
- '섯알오름 길' 전문
많은 사람들이
제주4.3에서 무수한 제주도민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억울하게 죽어갔다고 말한다
그런가
정말 그러한가
4.3의 겨울은
최고조에 이른 열정을 끄기 위한
그 몇 배 분량의 극한의 공포와 탄압
이것은 사유하는 세포 자체의 파괴
그래서 제주4.3은 죽음만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진실을 말하자
제주4.3은 아무런 이유없이 억울하게 죽은 것이 아니라
죽어서 아무런 이유가 없어져버린 것이 억울한 것이다
- '아무런 이유 없이'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