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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인간관계 > 인간관계
· ISBN : 9791188393305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가족은 상처를 치유한다 4
박희준 | 가족의 사랑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내가 살아가는 힘, 어머니 12
나의 영원한 베스트 프랜드 19
내 인생 최대의 선물, 작은 천사들 27
두 번의 암 선고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35
가족의 사랑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42
이순희 |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행복, 가족
엄마의 닉네임은 판사와 코미디 49
어린 왕자와 작은 아씨들의 이야기 55
상처와 이별 연습하기 60
나의 자랑, 나의 보배, 나의 은혜 65
하나님이 주신 큰 행복, 가족 72
박진희 | 가족은 상처 속에 피어나는 꽃이다
아버지는 이미 알고 계셨다 78
엄마도 보통사람이었다 84
어제는 적군, 오늘은 아군 90
뻥 뚫린 빈자리 그리고 채움 96
가족은 상처 속에 피어나는 꽃이다 102
오재규 | 아름다운 지구별에서의 행복 이야기
신이 내린 선물 108
보석들의 행복 이야기 115
자연 속에서 성장한 보석들 122
신나는 아티스트들 129
내 인생 최고의 동반자 136
김숙희 | 지구별에서 내 인생의 첫사랑
내 인생 전부인 그녀의 이름, 엄마 143
엄마의 환한 웃음 151
장난감을 책으로 바꿔 달라고 했던 아이 157
애인 같은 아들 164
가족은 최고의 스승이다 171
김경옥 | 세대로 이어지는 끈끈한 사랑
나도 어머니처럼, 며느리도 나처럼 178
언니의 함박웃음 183
괜찮아, 그건 일도 아니야 190
저는 엄마의 아들이잖아요 197
할머니는 내 편이야 204
지안 | 가족
가장이 가족보다도 더 사랑한 것들 212
어머니, 그녀도 위로가 필요하다 219
막내 잉꼬의 고별식 225
가족의 온도 231
로봇에 대체되지 않는 가족 239
길선숙 | 어머니에 대한 오해와 사랑
엄마의 진심 247
엄마의 눈물 252
내 딸아, 네가 있어 행복하다 256
상처 속에 피어난 사랑 262
아들은 세상이 준 최고의 선물 269
조경애 | 가족은 상처를 치유한다
엄마 미안해, 엄만 영원히 살 줄 알았어 275
아래층 여자와 위층 남자 281
작은오빠 미안해, 다음 생에는 내가 누나 할게 287
뻥 뚫린 빈자리를 동생들이 채우다 293
나의 사랑, 나의 아픔, 나의 천사 299
이순자 |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하다
지금은 그리움이 된 어린 시절 305
나도 모르게 엄마처럼 살고 있었다 314
잿빛 같은 결혼생활이 장밋빛으로 물들다 320
사랑에 눈이 멀다 326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하다 33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엄마는 딸과 손자가 보고 싶어 딸 집에 한 번 갔다 오면 일주일씩 앓아누웠다고 했다.
누추한 내 행색에 한 번 울고 첫 아이 땐 변변한 옷과 이불도 없이 기저귀 살 돈이 없어 뻣뻣한 광목천으로 대신해서 아기 살갗이 벌겋게 부어오른 것을 보고 또 울었다. 그래서 오실 때는 바리바리 싸 오고 가실 때는 차비만 남기고 우리 시어머니 용돈이며 옷이며 사 주고 갔다.
세월이 지나고 나서 물어본 적이 있다. 엄마, 그렇게 불쌍하면 나를 주고 가지, 왜 시어머니를 드렸냐고 했더니 “그래야 시집살이를 조금이라도 덜 시킬 거 아니냐.”라고 했다.
나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너무 많아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글을 썼다. 엄마에게 알리면 힘들어하실까 봐 혼자 견디고 버텼다.
‘미국에는 버터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버텨가 있다.’라는 말이 있다.
난 버티는 거에 익숙해졌다. 그러다 큰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엄마는 “독하다. 어떻게 엄마한테도 말을 안 해. 혼자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니?” 하며 야윈 내 모습을 보고 많이도 우셨다. 그리고는 ‘엄마 책임이다. 내 잘못이다.’ 하면서 눈물을 닦아 주었다.
주홍빛 홍시가 나뭇가지에 등불을 환히 피울 때 우리 집 거실 한편에 놓인 커다란 탁자의 홍시들도 환한 미소 띠며 햇빛, 달빛, 별빛으로 채색한 각자의 꼴을 자랑하느라 부산스럽다.
구례 깊은 산속에서 나들이 온 홍시 하나하나의 때깔은 감나무보다 웃자란 갈대 바람으로 상처투성이이다. 하지만 언니, 형부의 따뜻한 마음과 환한 웃음, 그윽한 정성이 보태어져서 맛은 아주 그만이다.
형부가 먼저 공직에서 퇴직하자 서울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던 언니 역시 연이어 명예퇴직하였다. 그러고는 서울에서 구례까지 주말농장처럼 선산을 관리하러 다니시더니 늦가을이면 때맞춰 그중에 제일 크고 좋은 홍시로만 골라서 배송해온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주황빛 친구들을 들여다보고 솔솔 피어나는 산골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름 내내 시달린 겨울 아이의 심신을 달래곤 하였다.덕분에 가을 한동안은 훨씬 더 행복할 수 있었다.
언니, 형부의 선물이 어디 홍시뿐이랴. 이른 봄에는 두릅나물로, 봄이 깊어 가면 고사리나물로 식탁을 향기롭게 할 수 있었다. 한겨울에는 잘 말린 무청으로 된장국을 끓여 온 집안이 구수한 향으로 행복한 밥상을 나눌 수 있었으니 온 계절을 언니와 형부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