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 삽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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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아빠

005 수진 아빠의 이야기
008 PROLOGUE
010 프로젝트 킥오프
012 홍천을 가보다
014 작지만 큰 시작
016 예상 밖의 즐거움
020 반쯤 전문가
024 봄님. 오셨네
026 급히 홍천행
028 색을 입히다
030 수로작업
034 5월의 고민거리
038 농사에 도전하다
042 퇴비와 똥
044 여름 같던 늦봄
048 싸우다
052 삶의 위로
056 홍천은 가족의 일상으로
058 EPILOGUE
062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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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규 아빠

067 상규 아빠의 이야기
070 PROLOGUE
074 사람 임상규
075 짓는다
076 아빠들의 일
078 평가 받는 날
080 자연에게 한 걸음
083 자연에게 한 걸음
084 사상의 마법
088 자랑하다
089 여기, 일 년
091 무지개 그리기
092 근로자의 날
094 어린이날
095 농사꾼 연습
098 총출동
100 진짜 의미
102 EPILOGUE
10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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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성 아빠

109 태성 아빠의 이야기
112 PROLOGUE
114 프로젝트 시작
118 나 어쩌지
119 몇 가지 바람들
122 아이들의 세상
126 맛있는 아빠들
127 어느 가을에
130 못 먹어도 GO
132 겨울인사
133 작고도 큰
135 나의 아버지
136 모든 감각의 계절
138 우리들의 1박2일
143 모두의 성과
144 1박2일 시즌 2
146 놀이터의 힘
148 EPILOGUE
150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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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근아빠

155 성근 아빠의 이야기
158 PROLOGUE
160 첫홍천
163 공사 시작
164 함께하는 휘게리
168 기술자들
170 첫 눈 오는날
172 겨울공사
173 봄의 성적표
175 그네의 탄생
176 수퍼 히어로즈
178 지호와 나
181 야리끼리
186 마침내 배운 것들
188 EPILOGUE
190 인터뷰

집을 짓는 일은 우리 영역 밖의 일이라 회사에 맡기고, 우리는 집이 완성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배드민턴이 끝난 뒤 아빠들이 모여 자연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다 얘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집 옆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우리가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아이들의 놀이터를 아빠들이 직접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20년을 함께 알고 지낸 상규 아빠가 “콜”이라며 흔쾌히 뜻을 함께했다. “진짜 될까요? 가능할까요?” 질문이 거듭될수록 태성 아빠의 목소리에도 설렘과 확신이 들어섰다. “까짓 거 뭐 하는 거죠”라는 성근 아빠까지. 그렇게 2015년 여름. 아빠들의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 수진 아빠/ 011/ ‘프로젝트 킥오프’ 중에서

시골이란 것은 참으로 많은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그냥 자연 그대로 있는 것인데, 이곳에 오는 나에겐 많은 의미를 남겨준다. 도심의 스트레스는 자연에 와서야 풀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엇이든 어떠랴. 내가 좋고, 아내의 마음도 편안하고,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 상규 아빠/ 100/ ‘진짜 의미’ 중에서

놀이터 부지 중 경사가 심한 곳에 그물 사다리를 만들기로 했다. 아이들이 밧줄을 붙잡고 올라가도록 만들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호기심이 느껴질 거라 상상하며 높은 곳 나무 밑둥에는 밧줄을 연결해 올라갈 수 있도록 외줄을 만들었다. 군대 훈련소에서 보았던 유격장의 모습이다. 이곳을 오르락내리락 하면 팔이나 등의 근육발달에도 좋을 것이다. 아차, 이런 생각은 접고 아이들이 놀고 싶은 대로 놔둬야지. 오른 뺨을 때리며 혼잣말을 한다. 아이들이 놀면서 무엇을 얻어야한다 강요하지 말자. 아빠인 나도 연습이 필요하다.

- 태성 아빠/ 124/ ‘아이들의 세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