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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임수진 (지은이)
  |  
필름(Feelm)
2018-06-30
  |  
1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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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책 정보

· 제목 : 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88469208
· 쪽수 : 296쪽

책 소개

나는 잘 하고 있는걸까? 저 사람은 왜 저럴까? 내가 원하는 길이 이게 맞는 것일까? 인간관계, 진로, 연인 등 청춘이라면 누구나 해볼 법한 고민들. 이름도 외모도 성격도 평범하다고 이야기 하는 그녀, 작가 임수진의 청춘, 치열한 고민들이 담긴 책이다.

목차

작가의 말

1. 나, 마주하기
2. 사람 사이 또는 인간관계
3. 청춘, 그 불안함에 대하여
4. 매순간 반짝여라

저자소개

임수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대의 고민과 이야기를 담아 그리는 바리수입니다. 언제나 나를 가장 잘 알고 싶고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내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생각들과 마음을 그림에 담아 그려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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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밝은 사람
- 한때 나는 밝고 활기 찬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었다. 그게 사랑 받는 방법 중 하나라고 여겼던 것 같다. 그래서 기분이 나빠도 쿨한 척 웃었고, 힘든 날에도 참고 웃었다. 나 자신을 숨기며 다른 사람의 눈에 맞춰 나를 꾸며냈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나를 밝고 착한 아이로 보곤 했다. 맞다, 분명 나에겐 그런 면이 많다. 하지만 밝은 모습 외에도 우울하고, 슬픈 모습도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가끔 화를 내는 내 모습을 보곤 변했다고 하거나, 예민하다고 말한다. 그럴 때마다 난 어리둥절하다. 잘 웃는다고 해서, 친절하다고 해서 그 외의 감정이나 생각이 없는 사람인 건 아닌데 말이다. 이미지가 좋은 건 인간관계에서 좋은 영향을 끼치겠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어떠한 틀 안에 갇히게 되어 나에 대한 제약이 생길 테니 말이다.
누군가에게 판단되어지는 일을 좋아하지 않아서 나 역시 누군가를 볼 때 최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고 보려 노력한다. 미리 짐작하거나, 미리 판단해서 다른 면을 보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
밝은 모습만 보여주었던 그 당시의 나는 속은 엉망이었지만 겉으로는 언제나 웃고만 있었다. 그때의 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렇게 좋은 모습만 보일 필요 없다고. 그런 모습으로만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 걱정하지 말라고. 스스로가 힘들게 느껴질 정도로 숨기지 않아도 된다고. 그런 모습을 보고 떠나갈 사람이라면, 그냥 떠나도록 두는 게 좋은 일 일거라고.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다고. 정말로 괜찮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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