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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수학/과학
· ISBN : 9791188535125
· 쪽수 : 15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나무에 다시 한 걸음 다가가기 7
1장 매일 우리와 함께하는 나무 19
2장 나무가 튼튼해야 우리도 튼튼 35
3장 서로 속삭이는 나무들 49
4장 숲이 보내는 SOS 75
5장 숲에 귀 기울이기 97
결론 우리가 할 일 117
용어설명 130
자료출처 136
사진출처 139
참고문헌 140
더 찾아볼 정보 142
찾아보기 146
책속에서
지구 기후가 변하고 있는 오늘날에는 나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일단 나무는 지구 기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증산 활동 동안 나뭇잎을 빠져나가는 수증기가 대기를 식혀 준다. 나무 그늘 아래는 5.6~8도 정도 더 시원하다. 작은 나무 한 그루로도 창문형 에어컨 두 대를 켠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나무 그늘이 드리운 건물은 냉방비를 30퍼센트나 아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나무가 탄소를 저장하는 덕분에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구에 나무가 많을수록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가 많아진다. 그러면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가두고 있던 태양열이 적어진다. 지구가 한결 시원해지는 것이다.
나무는 신체적인 건강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델라웨어대학교의 건축, 보건 기구 설계 교수인 로저 울리히Roger Ulrich는 나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연구한 사람 중 하나다. 1984년에 그는 자신이 발견한 중대한 사실을 발표했다. 입원 환자들이 나무를 보면 진통제의 도움을 별로 받지 않고도 빨리 회복한다는 것이었다.
딱정벌레나 애벌레가 나뭇잎을 야금야금 갉아 먹기 시작하면, 나무는 몸 전체에 전류 형태로 조난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는 1분에 0.8센티씩 이동하며 나무 전체로 퍼진다. 한 시간 정도 걸려 모든 잎에 조난 신호가 도달하면, 잎은 독소를 만들고 뿜어내서 해충이 한창 즐기는 맛있는 잔칫상을 엉망으로 만든다. 나무는 이렇게 스스로를 지키고 나서 이웃 나무에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 조난 신호를 공기 중으로 보내는 나무도 있지만, 균근망을 이용해서 다른 나무들에게 해충이 공격 중이라거나 기린이 잎을 우적우적 먹는다는 경보를 울리는 나무도 있다. 그 신호를 받은 나무는 자신만의 방어 태세를 갖출 수 있기 때문에, 기린이 다가오기 전에 이미 기린을 쫓아내기 위해 잎에서 불쾌한 화학물질을 내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