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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91189706685
· 쪽수 : 31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한국 프로야구 40년을 말한다
1장 구단이 태어나는 순간
운명의 만남이 있다_ NC 다이노스
열정과 뚝심으로 탄생한 제10구단_ kt wiz
“그대로 하니까 되네요”_ LG트윈스
독립구단의 꿈, 한 구단에 한 명씩_ 고양 원더스
“야구는 하라 캐라”_ 현대 유니콘스
1982, 한국 프로야구가 태어난 순간
2장 야구는 ‘우승’이다 : 5대 왕조와 명장들
화려한 야구는 없다, 불멸의 야구만 있을 뿐_ 해태 타이거즈와 김응용 감독
저돌적인 도전의 힘_ 현대 유니콘스와 김재박 감독
개성만큼 극적인 승리_ SK 와이번스와 김성근 감독
우째 이런 일이_ 삼성 라이온즈와 류중일 감독
우승은 ‘카리스마’와 ‘소통’에서_ 두산 베어스와 김태형 감독
3장 한국 프로야구의 별들
데이터가 말해주는 최고의 투수_ 선동열
동료애 넘치는 따뜻한 무쇠팔_ 최동원
마운드 위의 스타_ 박철순
현해탄을 건너온 풍운아_ 장명부
트레이드 1호, 날개를 달다_ 서정환
‘오리 궁둥이’의 이도류_ 김성한
연습생 출신 슈퍼스타│장종훈
두려움 없이, 바람의 아들답게_ 이종범
실력만큼이나 빛나는 행보_ 이만수
4장 오늘도 그라운드를 달립니다
“아버지보다 나은 선수”_ 이정후
오지배’에서 ‘오뚝이’로 날다_ 오지환
‘허구연의 아들’과 아마야구의 현실_ 정수빈
영험한 호랑이, 대타자가 되어라_ 강백호
소신과 배짱이 8할이다_ 김광현
도전의 화신_ 양현종
5장 생애 한 번은 ‘드림팀’을 꿈꾼다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_ 우완선발
절묘한 제구력의 류현진_ 좌완선발
최다 세이브 기록의 돌부처, 오승환_ 구원투수
공수 양면에 능한 박경완_ 포수
홈런왕 이승엽_ 1루수
근성 있는 야구, 정근우_ 2루수
뛰어난 스타성, ‘두목곰’ 김동주_ 3루수
‘야구 천재’ 이종범_ 유격수
국제대회에서 더 빛나는 김현수_ 외야수
30-30 클럽의 선두 박재홍_ 외야수
‘만세 타법’의 양준혁_ 외야수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_ 지명타자
6장 세계 속의 한국 야구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보내시죠”_ 삼성의 다저 타운 전지훈련
“꼭 이겨야 하는 경기”_ 한일 슈퍼게임
야구는 반전이다_ 한국에 두 번 지고도 WBC 우승한 일본
‘운칠기삼’이 통하다_ 베이징올림픽의 금빛 투혼
종잡을 수 없는 전략, 위기를 잡는 야구_ “한국 감독의 야구란”
국대 감독은 “나라가 먼저”_ 국민감독’의 리더십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나타났다!_ 박찬호의 ‘첫 발’
7장 방송도 야구만큼 신나게
‘포볼’ 대신 ‘베이스 온 볼스’_ 야구 용어를 정립하다
나의 방송 동료, 아나운서들을 기억하다
“온 오프를 부탁합니다”
인복 많은 야구인 부부, 류현진과 배지현
행운의 중계방송
롱런의 비결을 물으신다면
8장 인프라로 시작해 인프라로 끝난다
낡은 구장이 ‘유산’이 되기 전에
명품 야구장이 생긴 이유
한국 스포츠사의 오점으로 남지 않으려면
동호인 야구장은 ‘국민 행복 추구권’
‘킬링필드 위로 홈런을 날려라’
272개 홈런보다 값진 강민호 야구장
9장 시대도, 야구도 변한다
시구가 달라졌다
KBO, 정치인 총재는 이제 그만
불가사의한 한국 야구, 중심에 서포터즈가 있다
압축 성장, 압축 야구
프로는 돈이다
야구인 단장 시대의 도래
프로야구가 진정한 산업이 되려면
에필로그_ 위기 속에서도 다시 한 번 도약하기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 강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가 신생 구단 창단 작업을 시작했다. 당시 유영구 총재의 부름을 받아 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였다. 첫 출근 날, 나는 유영구 총재에게 제9구단 창단을 제안했다. 이때 히어로즈 문제 및 지방자치단체가 야구장 광고권·운영권을 모두 가져가는 오랜 불합리한 관행을 깨기 위해선 새로운 구단을 창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교와 대학 신인 선수들이 드래프트에서 약 10%만 지명 받는 현실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유 총재로부터 “한번 해보세요”라는 답이 나왔다. 그날 이후 유 총재와 나는 열정적으로 기업 물색에 나섰다.
나와 유영구 총재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당시 현대 선수단을 인수한 히어로즈가 돈을 받고 선수를 파는 등 불안한 운영을 했기 때문에 제9구단 창단은 불가피했다. _ <운명의 만남이 있다> 중에서
해태의 왕조 구축은 뛰어난 스타들이 많았던 데다 개성 강한 그들을 이끌고 간 김 감독의 리더십이 한데 뭉친 결과였다. 해태 전성기에 입던 유니폼은 강렬함의 상징이었는데, 탄생 배경이 재미있다. 보통 야구 유니폼은 검정색 하의를 선호하지 않는다. 더운 날씨에 열을 많이 흡수하기도 하고, 선수들의 움직임이 무거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해태 원정 유니폼은 하의가 검정색이었다. 창단 시 박건배 구단주와의 술자리에서 유니폼 이야기가 나오자 김 동엽 감독이 “고민할 거 있습니까? 저 술병에 있는 디자인대로 하면 되지요”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 술병은 당시 해태가 판매하던 ‘드라이진’이었고, 영국 근위병이 술병의 모델이었다. 디자이너가 따로 없던 해태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 한 단면이 아닐까. 그래도 그 유니폼을 보면 상대팀 선수들은 오금이 저리곤 했다 한다.
_ <화려한 야구는 없다, 불멸의 야구만 있을 뿐> 중에서
1990년 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너리그 로빙코치를 할 때였다. 스프링캠프 코칭스태프 미팅 때, 선수 로스터 제일 아래에 최동원의 이름이 있어 깜짝 놀랐다. “아니, 최동원이 왜 여기 있죠?” 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 소속이니까요. 그가 MLB에 올 땐 우리 구단으로 와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를 스카우트한 웨인 모건 씨는 지금도 나와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다. 언젠가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에 있는 자택에서 그는 오래된 서류를 보여주었다. 최동원과 토론토 블루제이스 양측의 사인이 있는 계약서였다. 모건 씨는 “아직도 그가 왜 오지 않았는지 안타깝습니다. 최동원은 지금껏 봐온 숱한 아마추어 투수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거든요”라며 “MLB에 왔으면 바로 10승 투수가 되었을 텐데 말이죠”라고 아쉬워했다. 최동원은 아마추어 시절은 물론이고, 프로에 입단해서도 많은 기록을 남긴 불세출의 투수였다. _ <동료애 넘치는 따뜻한 무쇠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