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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8758692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3-09-0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새벽의 불청객
|등장인물 소개 |
01. 고기요정 공나빈
02. 민들레꽃
03. 철조망
04. 피 묻은 교복
05. 푸른 눈물
06. 고양이의 복수
07. 사라진 그림자
08. 짙푸른 안개
09. 능력자들
10. 사랑한다면
| 에필로그 | 오래된 계획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침부터 또 삼겹살이야?”
교복을 대충 걸치고 후다닥 식탁에 앉는데 오빠가 나를 나무랐다.
“오빠는 괜히 또 트집이야.”
오빠를 톡 쏘아붙이고는 재빨리 상추와 깻잎을 겹쳐 잡고 노릇하게 구운 삼겹살 두 점을 얹었다.
“어머니가 힘드시니까 그렇지.”
구운 마늘을 쌈장에 살짝 찍어서 삼겹살 위에 살포시 올렸다.
“여기가 아프니?”
“으아악! 또…… 으아악……!”
신영호는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결국 기절했다. 신영호는 응급차에 실려 갔다.
종례 시간에 선생님이 신영호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려주었다. 신영호는 온몸에서 고통을 느끼는데,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손상된 흔적은 없다고 했다. 진통제를 맞지 않으면 잠시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고도 했다. 이전에 입원한 애들이 이상한 냄새와 맛 때문에 고통을 당한다면, 신영호는 다치지도 않았는데 온몸에서 통증을 느끼는 상태였다.
“정확히 말하면 감각 왜곡 능력이야. 일상에서 나는 냄새를 악취로, 달콤한 음식도 썩은 맛으로 왜곡해서 강력하게 느끼게 하는 능력이지.”
“그래서 애들이 구토했군요.”
“그뿐 아니야. 뼈가 부러지지도 않았는데 부러진 것처럼, 실제론 춥지 않지만 추운 것처럼, 간지럽지 않은데도 간지러운 것처럼 왜곡해서 느끼게 할 수 있어. 왜곡된 감각이 만들어내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해. 사냥꾼처럼 강인한 자들조차 왜곡된 감각 고통을 이겨내지 못할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