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835010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8-02-1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며느리, 아내, 엄마로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잘 지내고 계시나요?
PART 1 / 며느리 사표
1장 며느리, 아내, 엄마를 그만두다
죄송합니다, 며느리 역할을 그만두겠습니다
어떻게 병원에 실려 왔는지 깨어보니 응급실이었다
당신과 그만 살려고… 우리 이제 여기까지인 것 같아
어쩌면 감옥, 여기서 쉽게 나가기는 어렵겠구나
나의 독립 그리고 딸과 아들의 독립 연습
2장 사라진 나의 삶에 관하여
내 신발을 숨긴 사람은 왜 시어머니였을까
시간, 장소, 역할에 묶인 나의 삶
얘야, 맏며느리는 하늘이 내려준단다
있어도 없는, 사실상 남편 없는 삶
부탁이야, 담배를 밖에서 피워줘
나에게 가장 편한 곳은 집 밖이었다
착한 여자로 살아야 한다는 어리석은 믿음
나로 살아가기 위해 칼과 등불을 들다
홀로서기, 두려움에서 자신감으로
PART 2 / 나를 찾아가다
3장 꿈을 통해 나를 마주하다
꿈 작업, 무의식의 상자를 열다
반복되는 꿈속에 메시지가 있다
불행의 대물림을 끊고 싶다면
아무리 애써도 볼일을 보지 못하다
손 없는 꿈, 손 묶인 꿈
죽음에 관한 꿈, 새로운 시작
4장 나와 너, 서로를 비추는 거울 작업
우리는 서로의 거울이다
꿈에 자주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어를 바꿔 진짜 나와 대면하기
나는 훌륭하고 멋지다
미움으로부터 벗어나기
PART 3 / 며느리 사표 그 이후
5장 일인분의 삶으로 살아가기
여자는 일인분으로 살아갑니다
며느리 사표 후 작은 기적, 달라진 명절
내 생애 첫 주부 휴식년, 밥 안 하기
남편, 내 편으로 돌아오다
딸과 아들의 독립, 그 후
아무래도 작업실을 얻어야겠어요
남편의 행복은 어디에서 왔을까
환상으로 시작된 사랑에서 깨어나기
서로 들어줄수록 서로 가까워진다
그 누구도 아닌, 먼저 자신에게 최선을 다한다
에필로그
별첨. 직접 해보는 거울 작업
나를 수용하는 방법
내적인 힘 발견하기
미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죄송합니다, 며느리 역할을 그만두겠습니다.
명절을 이틀 앞둔 날 저녁이었다. ‘며느리 사표’라고 쓴 봉투를 들고 시부모님을 찾아갔다.
아버님은 이리저리 봉투를 열어 살피셨다.
“이게 무엇이냐?”
“죄송합니다. 맏며느리 역할을 그만두겠습니다.”
아버님은 잠시 할 말을 잊으신 듯 가만히 계셨다.
그렇게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아버님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과 그만 살려고… 우리 이제 여기까지인 것 같아
“나 당신과 그만 살려고…. 우리 이제 여기까지인 거 같아.”
이 한마디를 남편에게 당당하게 하기까지 참으로 오랜 세월이 걸렸다.
두렵고 떨리던 한마디를 입 밖에 내고 나니 의외로 마음이 더 차분해졌다.
게다가 미소까지 짓다니. 말하면서 비장함보다는 편안함과 홀가분함이 느껴졌다.
미소 짓는 내 얼굴과 다르게 남편은 큰 망치로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해 보였다.
나의 독립 그리고 딸과 아들의 독립 연습
시부모님께는 며느리 사표를 내고, 남편에게는 이혼 선언을 하여 메고 있던 짐들을 하나씩 내려놓고 나니, 다음은 자연스럽게 아들과 딸의 독립으로 시선이 이어졌다.
“대학을 졸업하면 부모 집을 떠나서 살도록 해라. 각자 자신이 살 집을 찾아봐야 할 거야. 임대보증금과 6개월 치 월세를 보조해줄 테니, 생활비는 각자 일을 해서 살아야 하고. 너희들이 부모로부터 독립하기까지 6개월 정도 연습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