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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발자국

물 발자국

허숙영 (지은이)
나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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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발자국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물 발자국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052430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2-01-25

책 소개

허숙영의 세 번째 수필집 《물 발자국》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지원받아 나무향에서 발간되었다. 한편 한편 작가의 삶의 의미와 성찰이 깊게 담겼다. 상징과 비유를 통해 탄탄한 문장으로 만들어 낸 수필이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이다.

목차

-책을 내며

제1부 무아를 담다
붙박인 시간
물 발자국
초여름 글밭을 짓다
무채색의 날들
발효를 기다리며
‘돌’의 의미
담배꽃
넋두리
바람의 얼굴
2월
동행
나무 무덤

제2부 그리움을 풀다
바닥을 잘 저어라
시집살이 노래
그늘
고지랑물 속 올챙이
어머니의 시계
동전 인생
보름달 아래서
구호품
구멍가게를 추억하다
빗물 저금통
딱 걸렸다

제3부 삶의 무늬를 새기다
산다는 건
산골 밤을 깨우는 소리
이 나이에 재미진 것은
산길에서
남자의 손
냉동실을 청소하다
적과의 공생
바퀴를 인 집
태풍이 지나가고
비탈에 선 나무
도토리를 줍다

제4부 사랑을 품다
돌 왕국
30년 후 명함에는
모른다 나는 모른다
남편이 그리는 세상
기계는 감성이 없다
결혼 풍속도
자화상
내 사랑 손녀
등나무가 사라진 자리
소리길에 들다
너에게 길을 묻는다
진정한 자유

저자소개

허숙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2년 <한국수필>로 등단했다. 제1회 경남 올해의 젊은 작가상, 경남문학 우수작품집상, 흑구문학상 금상을 수상했다. 경남여류문학회장, 목향수필문학회장 역임했다. 현재 마산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이사이며,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경남문인협회 회원이다. 경남문학, 선수필 편집위원이며 수필 강의를 하고 있다. 수필집 『단디 해라이』 『비린比隣구멍』 『물발자국』을 발표했으며,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기금 수혜작가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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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로가 함께하는 시간의 여백과 이질적인 두 물질 사이 공간의 여백을 메워 피우는 사랑의 꽃이다. 서로에게서 순수 진액만 찾아내는 열정의 파장이다. 절대로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꿈이다. 제 몸을 다 내어주고 상대를 품고 품어 안는 일이다.
- <발효를 기다리며> 중에서


나는 알 것 같다. 밭이 어떤 의미인지를. 평생 밭에 붙박여 살아온 시간을 몸은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밭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지문이 닳도록 호미로 일군 삶의 터전이었고 서러운 세월 잘 건너게 한 징검다리였다. 마흔 해 넘는 시집살이를 하며 긁힌 마음의 상처 같은 건 밭두둑에 묻어두었을 것이다. 일찍 가버린 남편에 대한 원망이 뼛성으로 덮칠 때는 울부짖는 바람인 양 옥수숫대를 흔들지 않았을까. 옥수수 잎이 달리 우는 게 아니었다. 어머니가 묻어 둔 서러움이 바람의 힘을 빌려 시나브로 울부짖었으리라. 일생 밭과 집으로만 동동거리고 사느라 당신이 무엇을 원했는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돌아볼 겨를도 없었을 것이다. 풋풋한 시절 꿈꾸었던 삶은 흙 속에 갈아엎어 두었을까. 넓은 세상 구경조차 해 본 적 없는데 헐거워진 마음과 몸은 단단히 여며오던 정신 빗장을 풀어 무장해제 시켜버렸다.
- <붙박인 시간> 중에서


발자국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말이 지닌 희망을 본다. 과거를 지나왔고 현재를 수놓으며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물방울에는 찰나의 빛이 들어 있다. 지극히 한순간만 존재한다. 그마저도 다른 사물이 있어야 드러나는 존재감이지만 그 힘은 엄청나다. 짧은 생을 살다 흔적 없이 사라지는 물방울이지만 바위도 뚫을 수 있고 생명을 죽이고 살릴 수도 있는 힘을 가졌다. 가볍고도 묵직한 생이다.
물처럼 깨끗한 얼굴이 어디 있겠는가. 물방울처럼 투명하고 포용력 있는 것이 또 있을까. 나를 위해 걸어왔던 물 발자국의 시간만큼 나도 무엇인가 해야 할 것 같다. 어디든 맞추어 가는 물 발자국처럼 나의 색깔만 고집하기보다 어느 곳에든 잘 어울려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 <물 발자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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