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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의 효행길

정조대왕의 효행길

(궁중기록화와 함께 보는 효행이야기)

이을 (지은이)
이서원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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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의 효행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정조대왕의 효행길 (궁중기록화와 함께 보는 효행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고전漢詩
· ISBN : 9791189174439
· 쪽수 : 72쪽
· 출판일 : 2026-01-15

책 소개

1795년 을묘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현륭원을 참배한 8일간의 원행을 ‘효행길’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노래한다. 회갑을 기념한 이 행차의 전 과정을 출발부터 귀환까지 날짜별로 엮은 서사시조로 구성해, 정조대왕의 마음과 당대의 풍경을 함께 담아낸다.

저자소개

이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가사문학의 본고장인 담양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 잠시 이곳에서 살았다.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광고 카피라이팅과 디자인 활동을 하며 책을 쓰기 시작하였다. 미술생도 답게 오랫동안 단원 김홍도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조선시대의 역사를 연구하게 되었다. 저서: 동화책 <뻥튀기(초등 국어교과서 수록)> <아프리카에 간 뻥튀기 아저씨> <파랑 피에로와 친구들(국립장애도서관 점자도서선정)> 시집 <비자림 보물찾기(이서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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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임오년 문정 앞뜰 벚꽃이 난만한데
지아비 뒤주 속에 아들만 바라본다.
한중록 모월 일들을 언급할 수 있으랴.

눈물이 이슬 되고 못 모셔 한이 되어
소쩍새 대신 울고 하현달도 아파한다.
이대로 다시 뵐 날을 뜻만 세워 보낸다.

영조의 가르침을 지혜로 익혀내고
경희궁 대전에서 인왕산 바라보며
묵묵히 시련을 견뎌 이겨내는 세월이다.

-
수원성 화성행궁 현륭원 만석거에
윗들논 아랫들논 온 동네 풍년이다.
꽹과리 크게 울린다, 어절씨구 얼씨구.

내탕금 구십만 냥 기꺼이 내어놓아
새 가마 지어내고 새 궁궐 나무 심고
온 백성 한마음으로 거친 길도 닦는다.

축만제 물이 가득 곳간엔 곡식 가득
왜적 키 훌쩍 넘어 화성은 높고 높아
노래와 취타대 소리 흥에 겨워 춤춘다.


<< 첫째 날(윤2월 9일) >>
창경궁 동틀 녘에 매화꽃 눈 비비고
새들도 지저귀니 취타대 나팔수다.
온 세상 크게 알리며 자궁가마 궁 나선다.

환호 속 종로대로 피맛골을 비워내고
원각사 10층 석탑 기원하는 평안함에
색동옷 입은 아이들 공작새도 안 부럽다.

-
관광 온 인파 속에 아직도 한양 거리
숭례문 턱을 넘어 용산에 다다른다.
북소리 강강술래에 노들나루 앞선 곳

한강에 배를 모아 다리 위 홍살문에
혜경궁 사도세자 오작교와 비유한다.
강언덕 백성들 모여 꽃구름에 웃음꽃

-
다리를 건너가자 개나리 노량행궁
참새들 흩어졌다 짹짹짹 다시 모여
중천의 용양봉저정 소리 가득 메운다.

음식을 드신 후에 십리 길 발 띄운다.
가는 길 미음다반 관악산 우뚝 선 곳
새소리 멈춘 시간에 시흥행궁 닿는다.

<중략>


<<넷째 날(윤2월 12일) 화성에서의 둘째 날 >>

아버지 장헌세자 모셔진 현륭원에
옷소매 세월 매단 혜경궁 모셔 오자
장밖에 서글픈 감회 억누르기 힘들다.

애닮고 비통하여 이 눈물 멎어질까
이 마음 말 못 하여 이제야 찾았구나.
아무렴 다시 만나리 연모하는 그대여.

-
오랜 꿈 이뤘구나 화성의 이날이여.
신하와 만민 백성 모두의 도움이라.
마음에 흩뿌린 눈물 오늘에야 그치나.

오랜 날 풍전등화 지혜와 어진 마음
신하도 탄복하고 온 백성 감화하여
열한 살 동궁 세자가 긴 소원을 이룬다.

-
팔달산 장대에서 효시를 높이 쏘자
장용영 외침 소리 대포의 포성 소리
낮부터 한밤중까지 용맹함이 불꽃 튄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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