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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고전漢詩
· ISBN : 9791189174439
· 쪽수 : 72쪽
· 출판일 : 2026-01-15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임오년 문정 앞뜰 벚꽃이 난만한데
지아비 뒤주 속에 아들만 바라본다.
한중록 모월 일들을 언급할 수 있으랴.
눈물이 이슬 되고 못 모셔 한이 되어
소쩍새 대신 울고 하현달도 아파한다.
이대로 다시 뵐 날을 뜻만 세워 보낸다.
영조의 가르침을 지혜로 익혀내고
경희궁 대전에서 인왕산 바라보며
묵묵히 시련을 견뎌 이겨내는 세월이다.
-
수원성 화성행궁 현륭원 만석거에
윗들논 아랫들논 온 동네 풍년이다.
꽹과리 크게 울린다, 어절씨구 얼씨구.
내탕금 구십만 냥 기꺼이 내어놓아
새 가마 지어내고 새 궁궐 나무 심고
온 백성 한마음으로 거친 길도 닦는다.
축만제 물이 가득 곳간엔 곡식 가득
왜적 키 훌쩍 넘어 화성은 높고 높아
노래와 취타대 소리 흥에 겨워 춤춘다.
<< 첫째 날(윤2월 9일) >>
창경궁 동틀 녘에 매화꽃 눈 비비고
새들도 지저귀니 취타대 나팔수다.
온 세상 크게 알리며 자궁가마 궁 나선다.
환호 속 종로대로 피맛골을 비워내고
원각사 10층 석탑 기원하는 평안함에
색동옷 입은 아이들 공작새도 안 부럽다.
-
관광 온 인파 속에 아직도 한양 거리
숭례문 턱을 넘어 용산에 다다른다.
북소리 강강술래에 노들나루 앞선 곳
한강에 배를 모아 다리 위 홍살문에
혜경궁 사도세자 오작교와 비유한다.
강언덕 백성들 모여 꽃구름에 웃음꽃
-
다리를 건너가자 개나리 노량행궁
참새들 흩어졌다 짹짹짹 다시 모여
중천의 용양봉저정 소리 가득 메운다.
음식을 드신 후에 십리 길 발 띄운다.
가는 길 미음다반 관악산 우뚝 선 곳
새소리 멈춘 시간에 시흥행궁 닿는다.
<중략>
<<넷째 날(윤2월 12일) 화성에서의 둘째 날 >>
아버지 장헌세자 모셔진 현륭원에
옷소매 세월 매단 혜경궁 모셔 오자
장밖에 서글픈 감회 억누르기 힘들다.
애닮고 비통하여 이 눈물 멎어질까
이 마음 말 못 하여 이제야 찾았구나.
아무렴 다시 만나리 연모하는 그대여.
-
오랜 꿈 이뤘구나 화성의 이날이여.
신하와 만민 백성 모두의 도움이라.
마음에 흩뿌린 눈물 오늘에야 그치나.
오랜 날 풍전등화 지혜와 어진 마음
신하도 탄복하고 온 백성 감화하여
열한 살 동궁 세자가 긴 소원을 이룬다.
-
팔달산 장대에서 효시를 높이 쏘자
장용영 외침 소리 대포의 포성 소리
낮부터 한밤중까지 용맹함이 불꽃 튄다.
<중략>



















